대한민국 어딘가에 살고있는 여자사람입니다
대관절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있어서..
제목에서처럼, 제 여동생이 외국인노동자분(?)과 결혼을 하겠다고 난립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생은 엄마의 가게를 돕다가,
사실 돕는다기보다는 마지못해서 붙어 있었다는 표현이 더 맞지만...
가게가 재정적으로 마이너스만 보태지다보니 접고,
엄마친구분의 소개로 전기제품 생산라인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사회생활이라고는 눈꼽만큼도 모르던 동생이 사람들 대하는 방법을 배우는 듯하
여 보내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몸무게도 줄어서 더 그랬는데,
약 5개월쯤 지난 지금은, 한달쯤 전부터 네팔에서 3년계약직으로 온 어떤 외국인노동자와
친하게 지내는가 싶더니 이제는 결혼을 하겠답니다!
이 외국인노동자분은 고향인 네팔에 약혼녀도 있다고하고, 이 일을 소개해준 엄마 친구분
이 무슨사이냐고 하면 그냥 친한 여동생같이 생각한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젠 부모님을 뵙자고 하는!!
제 동생은 나이가 22이고 이 노동자분도 어립니다! 23살이라고 했던걸로 기억해요.
원래 낯을 가리고 학생때 살이 확 찌는 바람에 남자친구를 한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었고,
집에서도 항상 말안듣고 문제만 일으켜서 이 외국인노동자분이 좋아해주는게 마냥 즐겁고
좋기만 한가봅니다.
요근래에는 일하는 곳 어딘가에서 둘이 있다가 얼굴이 빨~게져서 나오면서 누가 뭐했냐
물어보면 뽀뽀했다고 하며, 놀라 반대하시는 저희 엄마의 말을 일하는 곳에있는 분들과
그 외국인노동자분에게 시시콜콜 다 말하고 다닙니다.
평소에도 어디 나가서는 길물어보는 말한마디도 못하면서 집에와서는 가족들에게 입으로
분단위 일기를 쓰는 여전히 초딩같은 철없는 동생이지만,
이정도로 철이 안들었는 줄은 몰랐어요..ㅜ
외국인노동자분을 특별히 외국인노동자니까라며 차별하는 게 아니라,
3년계약직으로 다시 고향인 네팔로 돌아갈 것이고, 그 고향에는 약혼녀가 있고, 저희 가족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마냥 애기같은 동생이 듬직하고 어른스러운 분과 결혼을 하
길 바라고, 또한 동생이 네팔같이 먼 곳으로 가길 원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처음만난 사람에서 결혼으로 바로 직행해버리면 동생이 분명히 후회할 것
이고 특히나 결혼해서 네팔에서 살게 된다면 정말 힘들어도 의지할 사람이 없을..
속없는 제 동생은 그저 미지의 외국에 대한 환상만을 품고, 그 외국인노동자분이 약혼녀는
명목상 존재하는 것이며 외국인노동자분 집에 돈 많다라는 것,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준다
는 것만 보고 좋아서 죽겠다며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외국인노동자분은 3년 계약직으로 그만 둘 수 없으니 동생이 짤리게 생겼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동생이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제 동생은 태어나서 공부 비슷한 것도 해본적이 없는 탱탱한 뇌를 가진 아이랍니다.
모르는 단어가 들어가면 자신을 무시하고 잘난척하려고 한다고 생각해요..
쉬운말로 확실하게 상황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