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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아동 범죄가 줄어들길 바라며.

ray |2010.06.25 03:48
조회 250,469 |추천 184

 

 

헛.....

제 글이 톡이 되었네요.

내용이 좀 자극적일 수 있는데.. 제목까지 강렬하게 나갔군요;;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의 댓글들을 모두 다 읽어봤습니다.

의견을 제시해주신 분, 지적해주신 분, 기분이 불쾌하셨다는 분들 등

여러 분들이 계셨는데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제 자신에 있어서 고쳐야 할 점은 반드시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아동 범죄. 아니, 모든 범죄가 줄어들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싸이공개는 소심하게...-_-; http://cyworld.com/cla_ssong

 

 

 

 

 

아랫글은,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공감이 가서 올려봅니다 ^^

고통님 감사합니다.

 

 

고통 (IP: ZGZlNzEyYmQ) 10.06.28 17:29

모든 남자 분들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그냥.. 오해가 될만한 상황이 오면 오타쿠든 에어리언이든

그냥.. 내 여자친구,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먼저 배려해주세요.

여잔 여자일뿐이고 모든 여자들이 똑같이 느끼는 불안입니다.

 

남자분들이 아시는 것 보다 여자들은 어릴적

성추행, 성폭행에 대한 나쁜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몹쓸 경험이 있구요..

어릴땐 부모님께 혼날까봐 말 못하고 어른이 되서는

수치심에 혹은 기억하고싶지않아 말하지않습니다.

수면위로 떠오르는게 이정도라면.. 그냥 묻혀가는 사건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당하는 여자들이 병1신같다 생각하지 마시고..

어쩔수없는 그 상황을 이해해주세요. 배려해주세요.

그리고 관심갖고 둘러봐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부산에 살고있는 초등학교 일개 강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제가 겪은 일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여러 많은 분들이

아동 범죄에 대해 주위를 눈여겨 보시고, 좀 더 인식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써봅니다.

 

제가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횡설수설 하더라도,

맞춤법이 틀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

 

 

 

위에 소개했듯이 저는 한 초등학교의 강사입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정문으로 걸어가는데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여자애들이 앉아있는 벤치 앞에 서서

자신의 자전거로 나갈 길을 막고서 말을 걸고 있더군요.

아이들은 대꾸 없이 이리저리 시선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네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저로썬 꽤 긴가민가 했습니다만

순간, 얼마 전 뉴스에서 본 김수철 사건과 김길태, 조두순 사건 등이 생각났습니다.

그 중 한 사건이,

학교 선생님이 학교 근처를 배회하는 한 남자를 의심해서 말을 걸었지만 그 의심도 잠시.

짧은 대화 끝에 선생님은 바로 학교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 후 별다른 보고도 없이.

 

저도 그와 다를 것 없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그 사람을 학교에서 떼어놓는게 가장 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운동장에 있었지만 아무도 쳐다보지도, 관심도 없어 보여서

나라도 가봐야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그쪽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나: " 저기, 제가 멀리서부터 쭉 지켜봤는데 아이들이 난처해 보이더군요.

   실례지만 가시던 길 그대로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이 상대방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했죠.

'난 당신을 의심하고 있습니다.'라는 의사를 밝히고 싶었거든요.

혹시나 생사람 잡아서 제가 욕을 들어먹는 한이 있어도 오해를 살만한 행동에 있어서

확실하게 이야기 해야겠으니까요.

(쓸데없는 정의감..이라고 생각하셔도,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은 약간 말을 버벅거리면서

(말도, 발음도 좀.. 부정확하시더군요)

 

 

그사람: "아니~ 내가 여기서(운동장) 이렇게 운동을 하는데(으쌰으쌰하는 시늉을 하며)

    여기서 애들이 지들끼리 모여서 한 애를 왕따시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러지마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지"

 

나: "아 그런가요? 제가 볼때는 애들은 아무렇지 않아보였고 혼자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만. (애들을 보며) 얘들아, 너희 누구 따돌리고 그랬어?"

 

아이들: "아니요.. 전혀요.. 그치? (서로를 보며)"

 

그사람: "아니 그게~ (한 애를 지목하더니)저 애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애들이 계속 뭐라뭐라 하더라고~"

 

 

 

아무리 둘러봐도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다들 친해보였습니다.

오히려 황당하는 기색이 가득..

그러던 도중 아이들이 웅성대며 제게 뭐라고 하더군요.

 

 

 

아이들: "저 아저씨가 자꾸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고 그랬어요" (웅성웅성)

 

나: "뭐..???  저기요. 애들이 그렇다는데요?

  그냥 얘기는 이쯤하시고 가시던 길 가주세요."

 

그사람: "아니~ 내가 좀전에 얘기했듯이 애들이 왕따시키더라니까~"

 

나: "아 예. 그럼 제가 애들 교육시키겠습니다. 이 학교 강사거든요.

  제가 애들 잘 타일러서 돌려보낼테니 신경 안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들끼리 문제가 있어도 지들이 알아서 해결할테고 우리같은 제 3자가

  끼어들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아닌 것 같네요."

 

 

 

제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다가 순간 눈빛이 변하더니

 

 

 

그 사람: "...... 야. 니 내 좀 따라 나온나"

 

 

 

작은 목소리였지만 눈빛은 좀 전의 마치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나: "네? 뭐라구요? 나오라고요?"

 

그 사람: "니 따라 나오라고.."

 

 

 

따라 나오란다고 따라가는게 더 웃기지만,

나오라고 한 곳은 정문 바로 옆이였으므로 성큼성큼 나갔습니다.

 

 

 

나: (싸우자는건가? 그래, 오늘 당신 잘만났다. 어디 해보자.)

 

 

 

..싸움건다고 덥썩 무는 저도 참......-_-;

 

 

 

나중에 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어디 여자애가 겁도 없이 '누가 따라 나와라-'한다고 따라가며,

함부로 왜 끼어드냐고 했지만....

 

혹시 압니까? 그 여자애들이 납치되었을지, 성폭행 당했을지..?

 

 

 

 

그 사람: "니가 뭔데 저기서 내한테 빨리 가라고 그라는데? "

 

나: "오해할만한 행동 하셨잖아요. 아이들도 다들 그러구요."

 

 

 

 

그 사람은 역시나 버벅거리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그 사람: "내가 아니라잖아. 난 단지 애들 왕따 당하는게 신경쓰여서 갔을 뿐이라고"

 

나: "예. 애들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그건 제가 지도 한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이야기 잘해서 보낼꺼니까 그냥 가시던길 마저 가시라구요.

  여기는 제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그 사람: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내가 니보다 나이가 많고... (중얼중얼)"

    그리고 이쪽으로 걸어올때의 눈빛은 또 뭐고..

    야, 니 몇학년 몇반 선생이야? 몇학년? ..어?"

 

나: "교사가 아니라 강사라구요. 제 말 뜻, 모르십니까?"

 

그 사람: "그러니까 몇학년 몇반!"

 

 

 

...........-_- (설명도 귀찮음)

 

 

 

...........어쩌구저쩌구

 

 

 

 

그렇게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하던 중

운동장에서 놀고있던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단체로 나오고

아까 그 여자애들 무리도 다들 집으로 뛰어가더군요.

그 중 한 아이만 정문에 서있고 상태로.

 

허허..

사람이 보이니까 다시 말투도 바꾸고 존댓말을 섞어 씁니다.

 

 

 

그 사람: "아니~ 그러니까~ 난 그런 사람이 아닌거야. 아닌거라고.

    내가 니보다 나이도 많은데 사람 기분나쁘게 그게 뭐하는거냐고."

 

나: "아 예 그러셨어요? 그럼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네요.

  뭐 아주 기분 나쁘라고 말한 건 아니였구요 전 아이들이 걱정되서 왔을 뿐입니다."

 

그 사람: "뭐.. 그렇담 나도 미안하네. 근데 나 아니라니까~ 애들이 왕따.. 어쩌구저쩌구.."

 

 

 

대충 알았다고 하는데도 계속 자신의 결백을 말하며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니 빨리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더 커지더군요.

 

 

 

나: "... 아 예. 알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잘 알았고 전 사과까지 드렸습니다. 그렇죠?

  저도 이제 볼일 보러 가던 길 가겠습니다. 잘 가세요."

 

그 사람: "아.. 네.. 어...."

 

 

 

이런식으로 (대충;) 마무리를 짓고서는

교문에 계속 서 있던 마지막 아이를 데리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그 사람은 한동안 저희를 쳐다보다가 사라지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남아있던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자신의 아빠가 자기를 태우러 오시는데

아빠가 학교 앞에 도착하시기 전까지 친구들이 함께 기다려준 상황이였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 중, 그 남자가 찾아와서는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 "아저씨가 맛있는거 사줄테니 얼른 가자"라는 식으로

계속 얘기했답니다.

근데 그게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찾아와서 여러 아이들에게 그랬다더군요.

"원래부터 정신이 이상한 아저씨 같아요"라고 말하는 아이.

 

그냥 이상한 아저씨려니~ 하고 넘긴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더 위험한걸 애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그 아이에게

"학교 안에서 기다리다가 아버지 오시면 그때 가.

그리고 지금 바로 너희 선생님께 말씀드려라"고 한 후 아이를 보냈습니다만

제가 상황 설명을 말씀드리는게 더 정확한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건 당연하지만)

곧바로 그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지요.

 

선생님은 그런 사람이 학교 앞에 온다는 것도, 매일 그런다는 것도 전혀 모르시는걸 보니,

그냥 이상한 아저씨려니~하며 아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부모님들께도, 선생님께도 알리지 않은 것 같더군요.

이 후 "바로 위에 보고드리겠다"는 말을 들은 후, 전 제 볼일을 보러 갔습니다.

 

뭐 물론.. 선생님께 말씀드리기 보다는 경찰에 신고하는게 가장 최우선이지만

학교 선생님들이 아셔야 할테고 아주 확실하지 않은 사실이므로

학교에 보고하는게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과 신고할까-하는 마음으로 수백번 고민이 되긴 했지만요;)

 

그렇게 선생님께 알린 후, 제가 가르치는 여자 아이의 학부모님들께 연락해서

앞으로는 학원 버스를 태워보내든, 집에 가든 갈 수 있는 곳 까지는

무조건 저와 같이 하교시키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부모님들이 데리러 오시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입니까.

강사인 제가 할 수 있는것까지 최선을 다해야지요.

 

 

그나저나 몇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무서워지네요..

지인들의 말처럼 여자로써 꽤 무모한 행동이었고

내가 납치 당한다던지.. 숨겨놓은 칼에 습격을 당한다던지..

그런 생각은 왜 안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결과야 어떻든, 제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무모한 시도가 범죄 확률을 한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빈번한 성범죄로 예민한 요즘 세상인데

자신이 정말 결백하고 그런 오해를 받는게 불쾌하다면

애초부터 의심스러운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처벌도 처벌이지만, 처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범죄,

특히 성범죄가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긴 글 봐주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추천수184
반대수0
베플쇼가리|2010.06.28 09:16
옛날에 우리 고모부가 취해서 어린 친척동생한테 했던말이 기억난다. 고모부: 아가 아빠가 이상한아저씨가 사탕사준다고 따라오라고 하면 뭐라고하랬어? 동생: 우리집사탕공장해요 아저씨가 따라와요 - 이 영광을 만취고모부님과 동희에게 cyworld.com/01041213225 그리고 내 평생 부인 수원 곡반정동에서 카운터보고있는 사한나여사 cyworld.com/01088373225 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 사랑해 ㅇㅈㄹ - 호가든 먹고 튄 도지용님의 핸드폰과 지갑을 찾습니다. - 30frames 회장 쪼꼬우유 오영호 여친 정체를 밝혀라
베플-|2010.06.25 13:31
같은 여자로써 참 용기 있는 행동을 하신거라 생각합니다 . 아... 정말 세상이 흉흉합니다 . 남자들은 의심받을 행동을 삼가해야 오해받지 않을거 같네요 .. - 허걱 .. 베플 ; 동감 눌러주신분들 덕에 상큼한 월요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샤랄랄라|2010.06.28 08:23
글쓴이 진심멋있다! 하지만.. 다음부턴 조심하세요 ㅠㅠ -------------------------------------------------------------------------------- 네톤하다가 들어왔떠니 .. 일주일전글에 배플들이 밀려밀려 제가되버려네요 흐헝. http://www.cyworld.com/whtjdtn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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