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1 여학생입니다.
오늘 네이버 대문기사에 오른 저희 고등학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저희 학교 학생회장 후보 선거에 S군이 출마하였습니다.
→ TV선거연설을 하는데 S군의 공약(학생인권조례에 관한 글)을 본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공약을 전교생들앞에서
언급한다면 당장 TV를 끄고 후보에서 강제로 사퇴시키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들은건 아닙니다만, 증인도 있고 확실합니다.)
→ 이에 화가난 S군은 선생님들의 이런 태도들이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며 자신이 TV연설때
하지못한 공약들을 A4용지에 작성하여 한 반에 한장씩 돌렸습니다.
→ 우연히 어떤 기자분이 이런 말도안되는 일들이 사실이냐며 학교로 찾아오셨고
교감선생님께서는 공약을 사전에 검토한것은 맞지만 사퇴강요는 한적없다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S군이 아버지없이 자라서 자존심과 자신감이 강해서 선생님들의 말 몇마디에
태도를 돌려버린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세한건 기사에 더 나와 있으니 제발 한번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06150
정말 학교라는 곳은 민주적시민을 키울 수 없게끔 만들어진 곳인가요?
기사중엔 제가 인터뷰한 내용도 나옵니다.
투표는 각 학급에서 담임선생님의 노트북으로 하였는데, 이 때 선생님께서는
저희가 투표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S군이 학교측에서도 눈엣가시였나봅니다. 제가 S 군을 뽑으려고하자,
"너 이거 진짜야?"라고 하시면서 뼈있는 눈빛을 주셨습니다.
저는 꿋꿋하게 투표를 했고, 담임선생님께 이건 비밀투표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는 "내가 봐봤자 뭐 상관있는 일도 아니잖아"
하시면서 계속 그렇게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미성년자라고해도
아무리 학생회장선거라고 해도 선거의 원칙정도는 지켜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맨날 교과서로, 프린트로 선거의 4대원칙 배우면 뭐하나요,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데요
시간이 있으시다면 밑의 내용들도 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두발규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러하듯이요...
그렇지만 이게 좀 도가 지나칩니다. 규율상에는 어깨선이라고 되어있지만 한달마다 하는
복장검사에서는 말이 달라집니다. 머리카락이 어깨에 일체 닿으면 안된답니다. 절대로요.
만약 닿는데도 자르지 않는다면 잘라올 때까지 하루에 벌점 2점씩을 받습니다.
40점이 넘으면 징계로 이어집니다.
1학년 신입생인데 여태껏 미용실에 4만원가량을 들인거같네요. 커트로만요.
치마 규정은 더 웃깁니다. 치마가 뒷무릎선까지 닿아야 하는데, 치마가 이 규율에서 조금
이라도 짧으면 늘리거나 새로 사야합니다. 늘려도 짧다면서 새로 사라고 하는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절대 치마를 수선집에서 줄인적없는데도 허리에 맞추다 보니 길이가
좀 짧은건데(짧은것도 아니죠 무릎을 거의 다 가립니다.) 그걸 가지고 새로 사라고 합니다.
"몇 만원 밖에 안해~ 새로 하나 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가 아는 언니는 학교에서 써클렌즈를 착용했다가(물론 학교규정상 어긋납니다.)
그냥 압수하거나 벌점부과하면 될 것을 온갖 욕을 다 들었습니다.
" 눈깔 뽑아버린다 ㅆㅂ년아" 이게 선생님 입에서 나올수 있는 말입니까?
치마가 짧으면 노출증걸렸냐고 뭐라합니다 ㅋㅋㅋㅋ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어떻게 이런일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천당밑에분당, 강남 다음으로 학군좋다, 이러면 뭐합니까. 학교 다닐 맛이 나지않습니다.
이 지역에 중3때 전학 온데다가, 학교내에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1지망에 써서 왔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너무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니
학교가 진짜 이런곳인가 싶습니다. 고등학교는 더 고등교육을 제공해주는줄로만
알았던 제게 학교의 이런 모습들은 큰 충격이네요,,,,,,,
급하게 써서 두서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