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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재수없는 날..

독거처녀 |2010.06.27 23:43
조회 219 |추천 0

 

 

축구경기가 있었던 어제밤 택시는 그렇게 불을 켠채

나와 내친구 앞을 잘도 지나가 버렸다.

그것이 오늘 불운을 알리는 시작종 같은걸 그때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우리에겐 짐이 좀많았던것 뿐이고, 축구경기를 조금 놓칠수도 있다는 정도..

나비가 날개짓을 했었나보다..

 

다행히 축구는 느낌도 좋고.. 나의 허기진 배도 음식물로 조금씩 채워지고

아까의 길에서의 전쟁은 생각나지도 않았고, 참 좋았던거 같았다.

 

그러나 .. 비와 눈물이 뒤섞이는 장명을 마지막으로

그들과  우리의 꿈이 꺾이는 상황이 되었고,

허전한맘을 달랠 방법으로 노래방에 간거부터가 화근이 될줄이야..

이미 이때 친구는 혼자마신 술이 어느정도 차오른 상태였고,

 

친구의 친구까지 합세해서 셋이 동네의 노래방에 도착했다.

한참  잘놀던 친구가 갑자기 속이 좀 않좋다며

집에 두고온 지갑을 가지고 우유를 사오겠다며 잠깐 자리를 비웠고,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것이 아닌가....

전화도 받지 않고 기분이 먼가 참 찜찜했지만  머...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

노래방에서 나와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다다랐을때.. 나는 아차 싶었다.. 가지고 나온건 온니 핸드폰 뿐이였고.

친구가 문을 잠그고 들어가서 잠들어 버렸음을..

설상가상으로 친구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음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즉. 충전을 한다고 한게 콘센트에 꼽혀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벽 세사가 넘은 시간.. 문을 아무리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조차 없었고 졸지에 객지에서 나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해 버렸고

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갔다,

 

너무 당황해서 그저 웃음이 났던거 같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른 친구가 혹시 근방에 자주 오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했고.,다행히도.... 있긴 있었다..

그친구 역시 만취인 수면중이였지만..

다행히 친한 동생분이 받았던것..

초면에 체면은 남의 나라 얘기였다. 그상황에선...

일단 택시비를 빌렸다..

 

친구가 있다는 대각선으로 반대되는 동네로 택시를 타고갔다.

동생과 그외 다수 처음본 아이들.. 그리고 만취인 수면인 나의 또다른친구까지

민망하고 불편하고.. 그래도 십원한장 없이 갈곳도 없었다..

온몸이 긴장을 했는지 피곤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집에 가고싶단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여섯시쯤 되었을까??

내 친구가 드디어 눈을 떴고 난 열심히 상황설명을 하고는

돈을 빌려서 새벽부터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올수 있었다.

 

나를 노숙자로 만든 친구가 오후 늦게서야 한시간반에 걸쳐 우리집에

나의 짐을 가지고 왔다. 덕분에 그 시간까지 뻗어 있던 나는

무슨 정신에서인지.. 서울의 동네같은 약간 시골의 시내를

짧은 츄리닝에 감지 않은 머리는 모자로 대충 눌러쓰고

밥을먹으러 나왔던것...

 

난 그곳에서 삼년을 만나다가 안좋게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보았다.

스쳐지나는 1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당황하며 피하는 눈빛과

다른여자의 가방이 걸쳐있는 어께..

모든게 슬로우모션처럼 눈에 들어왔다.

원래 이동네에 있지 않았는데.주말이라 왔었나보다..

이렇게 그사람과의 마지막을 확인하려고 하루종일

베베 꼬인 일들이 내게 벌어졌나보다..

 

한번쯤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모습을

남보다 못한 사이로 어색하게 지나치는 것을

상상한적이 있었지만.. 진짜 이런일이 생길 줄이야..

이제 그 지겹던 인연이 진짜 끝난건가보다.

기분이 썩..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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