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어머니의 병원비를 고민하던 10대 청년가장이 아파트 난간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구조됐다.
2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산정동 모 아파트 15층 복도 난간에 A씨(18)가 걸터앉아 있다는 신고전화가 A씨의 친구로부터 걸려왔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아파트 주변에 에어매트 등 안전장비를 설치하고, A씨에게 내려올 것을 설득했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않았다.
난간 창틀을 쥔 손만 떼면 곧바로 추락하는 상황이라 함부로 접근 할 수 없었던 경찰은 '담배를 피고 싶다'는 A씨에게 친구를 보내는 척 하며 두 시간 여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경찰은 A씨를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기보다는 먼저 '마음을 진정시켜 주어야겠다'는 판단에 그를 경찰서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이후 A씨와 세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끝에 자살을 결심한 이유가 다름아닌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의 어머니(61)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큰 수술을 받았고,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병원비가 소요되고 있다는 것.
어릴적 아버지를 떠나보낸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살며 광주 모 공장에서 용접일을 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병원비 충당을 위해 일하던 공장보다 20만 원을 더 주는 같은 직종의 다른 공장으로 최근 이직했다.
하지만 한 달 150만 원의 월급으로는 쓰러진 어머니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이를 고민하던 A씨는 하지 말아야 할 자살까지 결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나가 있었지만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투병 중이어서 외아들인 A씨가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해온 것 같다"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A씨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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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기사 내용중 "뇌출혈로 쓰러져' 부분은 사실이 아니고 뇌종양 수술등으로 입원해 계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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