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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은비사건에 분노하는 위선자들에게 분노하며 쓴 글 나도 동감(퍼움

나의생각 |2010.07.01 23:53
조회 1,334 |추천 6

1.
어떠신가요? 고양이 은비를 때려서 죽인 20대녀에게 분노를 느끼시나요? 그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저런 년은 미성년 성범죄좌와 동일하게 처분해야 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학대에 대해 분노하는 당신의 화살이 바로 당신에게로 되돌아 올 수 있는 것임을 알고 계신가요?

2.
환경스폐셜, 동물복지를 말한다. (한국의 동물복지 실상에 대한 KBS 다큐)
http://www.youtube.com/watch?v=LRhjmxcOE4w&feature=related

meet your meat (미국식 동물공장 속에서 동물이 어떻게 사육되고 있는지를 고발하는 영상)
http://blog.naver.com/si7689
이 동영상은 12분 분량이라 환경스폐셜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12분인 만큼 온갖 종류의 동물 학대에 대한 엑기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로그를 켜자 마자 이 페이지로 연결되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은 이 동영상들도 "나는 이미 동물 도축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라는 자기위로와 함께 보지 않으려 들겠지요. 동영상을 보아주는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습니다.

3.
당신은 고기를 먹습니다.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돼지, 소, 닭, 모든 종류의 고기를 먹습니다. 어디서 왔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어떻게 자랐는지는 더더욱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은 잘 포장된 "고기 제품"을 마트에서 소비할 뿐입니다. 심지어 당신은 그 "고기"들이 한 때 다른 동물의 살이었다는 생각조차 잊었습니다. 그것이 생명과 연관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먹는 고기들에 대해 감사해하지 않습니다. 혹은 감사해하는 척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양심의 실눈을 감아버립니다. 더 알려는 노력도, 더 이해하려는 노력도 없습니다. 평생 당신을 먹여온 그들의 살이 얼마나 많은 아픔을 거쳐온 것인지에 대해 알려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고기를 먹는 당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갖가지 논리를 펴놓습니다. "먹기 위해서 도축하는 것과 무분별하게 학대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주장합니다. 당신은 동물이 겪는 갖가지 고통을 오로지 "도축"으로 한정시켜서 당신의 양심을 위무합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당신의 치킨은 아마 자신의 생명에 별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혓바닥을 자르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부리 절단, 닭의 후각신경으로는 암모니아의 40배에 달하는 악취 속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운명. 밤낮을 인공적으로 바꾸어가며 생식기가 헐도록 달걀을 생산해내야 하는 양계장 닭들의 운명. 당신이 40평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안 가로세로 40cm도 안되는 공간(a4용지 1장 크기)에서 주변 닭들과 부딪쳐가며 공황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삶. 항생제, 또 항생제. 그 많은 항생제 속에서도 진통제 하나 섞어주지 않는 무자비함. 이 고해 속에서 생명을 생각할 여유가 있을까요? 죽음을 두려워할 여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는 삶-죽음(선-악)의 대립구도가, 그들에게는 죽음-삶(선-악)으로 역전되어 보이지는 않을까요? 전시에 총 한 방만 맞아도 고통을 이기지 못해 동료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생각납니다. 과연 이들이 은비보다 덜 괴로운 삶을 살았던가요?

당신이 고기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보다 저렴한" 고기 생산을 위해서 이 모든 고통들이 추가적으로 그들의 "삶"에 가해지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모든 고통을 눈감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가난한 이들도 고기를 먹기 위해 동물은 고통받아도 좋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고기가 비싸진다 해도, 미량의 육류를 먹지 못해 단백질 결핍으로 죽을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수많은 비건, 한국 내에 50만명~100만명에 달하는 채식주의자들이 고기 없는 삶을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기의 영양학에 대해서는 논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분명한 사실은 고기 없이도 "생존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당신이 고기를 먹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하더라도 "더 윤리적인 고기를 먹을 수 있는"채널은 존재합니다. 한살림이나 생협에서 그나마 더 윤리적으로 길러진 고기를 소비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해보셨나요? 그나저나, 식용 개고기에는 찬성하시나요? 찬성하시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부르짖고 은비 학대녀를 비난하시나요? 계란 한 판에 2700원 마트세일 한다고 하면 발바닥에 땀나듯 달려나가는 당신이 동물복지에 대해 말한다고요? 웃기는 일이네요. 위선도 이런 위선이.

학대녀와 당신이 동물에 대해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는 태도는 "내 쾌락을 위해서라면 그들은 아파도 좋다"입니다. 당신들에게는 좀 더 저렴한 고기를 소비할 수 있는 지갑의 쾌락, 좀 더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미각의 쾌락이 우선시되는 것이고, 은비 학대녀에게는 폭력 그 자체의 쾌락이 우선시되는 것의 차이일 뿐입니다. 은비 학대녀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동물을 학대했고, 당신들은 자본에게 학대하도록 돈을 주어 종용하고서는 자기들은 모든 책임을 면했다는 듯이 앉아있는 간접적 학대자들인 차이일 뿐입니다.


4.
은비를 학대하는 20대녀의 모습은 당신이 비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거울입니다.
지금 당장 윤리적 소비를 위해 노력하거나 혹은 고기 소비를 중단하지 않는 이상, 당신이 은비 학대녀를 비난하는 일은 당신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귀착될 것입니다.

난 이글을 읽고 전적으로 동감한다

동물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그 여자의 행동에 대해

그여자를 인간취급 안하고, 심지어 나와 같은 글에대해 막말까지 한다.

 

그 여자가 남의 소유인 고양이에대한 처벌과 도덕적인 비난을 받는 다는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바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며,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비난 하는 우리 인터넷 문화 또한 완전 위선이라 생각한다.

 





 

추천수6
반대수0
베플=|2010.07.02 15:17
도살장주인이죠? 역겨운글 괜히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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