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톡됐네요~
악플이 별로 없어서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댓글에 맞춤법 지적해주신분이 있어서..
틀려서 죄송해요~ㅎ
자소서 쓸때는 사람인에서 맞춤법 검사 돌리고 글자수세기 돌려서 글자수 맞춰서 넣었어요~
말씀하신 회사 맞아요.. 무서워서 싸이공개는 안할께요~^^ 소심한 o형이라~
다시한번 취업준비생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을 포함한 고시준비생들두요~!!
화이팅~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6살 수원사는 직장인 입니다.
맨날 여기 올라오는 글만 보다가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소심한 o형 여자라 제 댓글에도 악플 달릴까봐 댓글도 안달고 글주변도 없지만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톡을 보다보니 여기에 택시 기사분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세상이 흉흉해서 저도 택시 탈때마다 불안해 하곤 하는데 예전에 정말 멋진 기사님을 만난적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대학교 4학년때, 자소서 100개 쓴게( 정말 100개였음..다 떨어지고 마지막에 세어보니 100개.. ) 다 떨어지고 실의에 빠져 우울의 늪에서 허덕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최종적으로 기대하던곳에서도 불합격하고 집에서 온 전화에 울다가 제 울음에 엄마도 울지말라며 함께 울다가.. 혼자 있지말고 집으로 돌아오라는 부모님의 호출로 서울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귀향을 내려갔어요. 이 때는 취업을 못하는게 불효같이 느껴지고 제가 한심하게 생각되더라구요..
그때는 서류에서 몇개 붙고 면접을 보았지만 면접을 보는 족족 떨어지더군요. 정말 준비를 안한것도 아니고 자소서를 발로쓴것도 아닌데, 면접관들 앞에서 진상부린것도 아닌데..
정말 대기업만 바라고 있는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보아도 서류에서 떨어지는것이 80~90% 였고 나머지는 면접을 보아도 떨어졌어요..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면역이 생기는 반면 자신감도 사라지고 주눅이 들더군요. 취업준비 해보신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으실거 같아요.
무튼.. 우울한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영어공부도 하고 자소서도 쓰며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도 가족들과 있으니 마음은 편하더군요..
하고 있을때, 한 회사의 서류에 합격했어요. 인적성시험도 운좋게 합격하였어요. 이제는 면접만 남았지요..
몇일뒤 면접일자가 나오고
면접날 아침일찍 양재에서 회사버스를 타고 면접장소로 출발 해야 했기때문에 전 면접 전날 서울로 가서 학교근처 후배네에서 자고 다음날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준비를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하고 후배 집들 나서는데 아..시간이 어중간 하더라구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렸어요. 지하철을 갈아타면 늦을거 같았거든요..
마음이 너무 초조했어요..
지난 100개의 자소서가 생각나면서 내가 오늘 면접을 못보고 100개를 더 써야 하는것은 아닐까.. 100개를 더 쓰면 되긴 될까..
정말 불안한 마음으로 택시를 탔어요.
면접이라는 긴장감과 늦을수도있다는 불안감에 제 표정은 정말 무서울만큼 굳어 있었을 거예요.. 아침부터 왠 아가씨가 검은 옷을 입고 굳은표정으로 택시를 타니 택시아저씨도 놀라셨을 거구요.. 그런데 그 아저씨의 택시를 탄게 저에게는 행운이었네요.
초조한 마음으로 양재에 거의 다 도착해서 교차로에서 꽤 오랫동안 신호에 걸렸어요.
양재에 거의 도착할때까지 한마디도 안하시던 기사님이 말을 거셨어요.
아저씨 : 저기 길 건너 보이죠? 저기서 내리면 되요..
저기 사람들 많이 있는데 저기서 뭐해요?
나 : 저기서 x시에 면접보는 회사 버스가 출발해요.. (완전 긴장상태)
아저씨 : 시간안에 갈 수 있어요. 아가씨 오늘 면접봐요?
나 : 네..
아저씨 : 근데 표정이 왜그래요.
나 : 너무 긴장되서요...
아저씨 : 그러면 안돼요! 여기서 큰소리로 화이팅 세번 외치고 가요~! 나 따라해봐요~
화이팅!!
나 : 화이팅....
아저씨 : 더 크게! 화이팅!!!!!!!!!!!!!!!!화이팅!!
나 : 화이팅!화이팅!!
아저씨 : 꼭 합격해요!!
나 : 감사합니다.ㅠㅠ
급하게 내리느라 인사도 잘 못했는데..
정말 이상 하게도 거짓말같이 긴장이 풀어지더군요..
처음보는 분의 응원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기더군요ㅋ
그렇게 긴장되던 면접장에서도 긴장이 안되고 침착해 지니 항상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며 헛소리 드립치던 제가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의중이 읽어지더라구요..
왜 어학연수 안갔냐, 왜 대학원 안갔냐, 왜 졸업 늦게 했냐.. 별의 별 질문에 웃으면서 답할수 있었어요..
그렇게 마음편히 면접을 끝내고
결국 저는 그 회사에 합격하여 지금 입사한지 2년이 다되어 갑니다.
물론 기사님의 응원만으로 제가 합격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면접을 볼때 자신감은 분명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 기사분의 응원이 저에겐 정말 힘이 되었거든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기사분이 계속 생각이 나네요..
얼굴도 기억나지 않고 그분은 이글을 보시지도 않으시겠지만..
2008년 4월 저를 양재로 데려다주신 기사분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어디서 탔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취업준비 하고 있는 저의 친구들을 포함해서 모든 취업준비생들 힘내시고 자신감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 ! 따라합니다!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