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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녹색-환경을 한국관광 간판으로 만들때

이제는 녹색-환경을 한국관광의 간판 상품으로 만들때
 
이제 관광에서도 녹색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 위락시설 대신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와 아름다운 경관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관광에 부는 이런 녹색바람을 녹색관광 붐으로 연결시키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관광버스를 타고 여러 곳을 훑듯이 진행하는 대중관광의 형태가 주를 이루는 지역 관광의 현실은 여전히 안타깝기만 하다. 틀에 박힌 기념사진과 가이드의 추천으로 산 기념품만이 두 손에 남게 되는 여행은 외국인은 고사하고 내국인에게도 뭔가 허전하다.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특별한 무엇’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관광이 이뤄지지 않으니 결국 관광사업자나 지역경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특별한 무엇’은 그리 멀리에 있지 않다.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재발견하고 컨텐츠화 하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하다. ‘제주 올레’가 좋은 예다. ‘올레’는 제주도 방언으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발음상 ‘제주에 올래?’ 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은 느림의 길, 평화의 길을 목표로 하기에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여유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올레길이 큰 관심 속에 성공하면서 생태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작년 한 해 제주 올레꾼은 총 25만명에 이른다. 정신적·육체적 휴식이 가능한 이 길은 단순히 걷는 행위를 넘어서 그 길의 역사와 문화까지 되새겨보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 ‘걷기 좋은 길’은 기존에 성행하던 단체관광보다 개별여행을 지향하도록 하면서 ‘히트상품’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개발 과정은 어땠는가? 원래 제주가 갖고 있던 ‘옛길’을 발굴하면서도 해녀 탈의실 같은 기존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우리가 제주 올레의 성공에 주목해야 할 더 큰 이유는 한국형 ‘생태관광’, ‘녹색관광‘의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출국 1,200만, 입국 600만’이라는 한국 관광 현실의 불균형을 풀어줄 열쇠는 생태관광을 포함한 녹색관광이 쥐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DMZ, 우포습지, 대암산, 순천만, 다도해 국립공원을 포함해 생물학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광 분야에 있어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녹색 관광 활성화를 위해 좋은 컨텐츠 개발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연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관광 선진국 대접을 받는 스위스의 관광지는 다시 찾고 싶은 중독성이 있다고들 한다. 직접 그 자연을 찾아보면 정말 경이롭고 부럽기 그지없지만, 더 경이롭고 부러운 것은 별거 아닐 수도 있는 것을 잘 포장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는 그곳 사람들의 재주다.

‘녹색관광’은 세계적인 사회 현상인 동시에 미룰 수 없는 선택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이에 앞서 한 가지 기억해야할 점이 있는데, 바로 환경적으로 앞 선 나라나 도시들이 녹색 관광으로도 앞섰다는 사실이다.

녹색 관광은 정부와 지역민의 환경 마인드, 수 십년에 이르는 환경 보존의 노력과 인프라가 밑거름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한국이 ‘녹색 관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면 단편적인 기획을 넘어 ‘환경 선진국의 완성’이라는 장기적이고 큰 과제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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