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공업계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이아닌..
바로 대기업 생산직에 취직한 L모 대기업의 한 사원입니다!
일명 흔히들 말하시는 '공순이'지요..
대학을 염두에 두곤 있었지만, 비싼 대학 등록금도 등록금이고..
뚜렷한 목표또한 없었기에..
일단 제 앞가림정도는 하고싶어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공고나왔다고해서..날라리...뭐 그런것도 아니였구요.
학교가서 정말 성실히 공부하고...
전공교과도 열심히 익혀서 대기업 면접보고, 입사했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대기업 생산직은 대부분 4조3교대로 이루어져있어서
하루에 8시간 일을하고 한달에 거의 10일가량을 휴무로 보냅니다.
(7일일하고 이틀쉬고, 3일쉬고..이런식이라..)
중소기업보다는 물론 나은 생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연봉과 복지또한 높구요...
하지만 회사 입사한지 얼마안된터라..
여러가지 요소가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제게
남자친구를 만들어주진 않더라구요...ㅠ_ㅠ
그러던 어느날..
대학에 다니는 고교동창 친구가..
같은 과에 좋은 남자애가있다고 소개시켜준다구 하더라구요!
전 옳다구나~좋다 싶어서 소개를 받겠다고..
날짜정하구 만나기로 했어요.
만나기로한날...마침 휴무날이라..꽃단장해서 나갔습니다!
남자분..키도크고 인상도 선해보이시고,
그쪽도 제 첫인상이 맘에드셨는지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빈말인지 아닌지 기분좋은 칭찬도 몇마디 해주시더라구요.
웃음이 이쁘시네요..등등 ㅠ_ㅠ
그러고선 서로에대해 약간은 깊이있는 질문을 시작하려던 찰나..
남자분은 제가 회사를 다닌다는걸 모르셨는지..
어느대학 무슨과냐며 물어보시더라구요..
(제친구는 왜 말을 안한건지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저는...L모 기업 LED를 만드는 회사에서 불량공정을 하고있다..
그리고 나는 대학을 다니지않고있고...
소ㅑㄹ라솰라~저에대한걸 털어놓았더니..
남자분...급! 표정이 굳으시더군요-_-
그러곤 몇마디 나누지도않고...기분나쁜티를 확!내시더니..
이만 헤어지자는 투로 말씀하셔서
저희는 얼마 만난지도 채 되지않아서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와서 제가 뭐 잘못한건 아닐까..하고 친구에게 전화해 여차저차 물어보니
제친구가 그남자분 연락처를 알려주더니..직접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저....그냥 저싫다는티 확!내는분....그냥 넘어가려했지만
성격이 성격인지라 전화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정중하게 인사하고 오늘 왜그러셨냐는투로 얘기하니...
첨엔 우물쭈물하시길래
혹시 제 외모가 맘에 안드시냐니..그건 아니랍니다..
(솔직히 저 막 오크족처럼 못생긴건 아니거든요T.T)
그러더니 그럼 제가 무슨이유때문이냐고...꼬치꼬치 캐묻자...
결국엔 남자분 하시는말씀..
"공순이..시더라고요?"
라고....하더군요.
제가 '그게 왜..'라는 식의 어투로 말하자,
"저는 공장다니는여자 골비어 보여서 싫어요 -_-"
"저는 공장다니는여자 골비어 보여서 싫어요 -_-"
"저는 공장다니는여자 골비어 보여서 싫어요 -_-"
-_-^
_-_
골....이...
비었다구요...
하...정말 머리가 띵...
저 정말 밤새도록 울었습니다.
다른친구들 대학가서 미팅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나이트갈때
저 먼저 사회에 뛰어들어...작업복입고 공장에서 불량가려냈습니다.
다른친구들 1년에 대학에 등록금이다 뭐다 몇천만원 쏟아부을때..
저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되보고싶어서..
그리고 제 미래를위해 그 몇천만원을 통장에 꼬박꼬박 모았습니다.
공순이인게..그렇게 큰죄인가요.
저 사실 대학가는 친구들 많이 부럽고...
CC다 뭐다, 남자친구 이쁘게 사귀는 친구들보면..
공장에쳐박혀 일하는 제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지만..
이것또한 다 나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나름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근데...저 남자분의 저 한마디가
정말 아직까지도 제 마음을 흔들어놓네요..
다른 남성분도 혹시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건아닐까..
아님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신분이 있으실까..해서 글올려봅니다!
남자분들!
정녕...공순이는...싫으신건가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