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7일에 우연한 만남으로 연인이 되었고,
절 만나기 전부터 계획이 있었던 프랑스 유학을, 만난지 3개월만에 그가 떠났습니다..
비록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의 관계는 지속되었고,
1년후인 올해 1월 15일에 귀국하였고 제가 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동거를 하다가 지난 4월 3일에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말하면 그가 말하는 일반적인 사랑일까요?
지금부터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Y를 만나기전 3년동안 서로 너무 아껴주던 사랑을 한적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솔직했던 그가 단둘이 의지하고 살았던 어머님께 저에 관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3년을 버티다 그가 군에 간 사이 어머님으로 인해 헤어졌습니다..
여느 사람처럼 이별의 아픔이 커서 막연히 사랑을 외면하고 싶은 바램이 아니라
그렇게 그냥 마음을 닫았습니다..
보통 사람이 평생에 한번 경험하기 힘든 일들을 6살때 일어난 일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삶의 고비를 넘겨왔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살아있는걸로 만족해야했고 저는 가족과 거리를 두고 독립을 해서
살고 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정말 내가 즐기면서 정말 원하는 일을 찾자고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지원하는 돈으로 생활하며 사진을 공부하기로 맘을 먹고 준비중이였을때 그를
만났고 서로 호감뿐이라고 거리를 두었던 저에게,
"이 몸 하나 다 바쳐서 사랑해주고 싶은데... 너무 힘들게 한다"는 그의 문자 하나로
그의 맘을 받아들이자마자 그는 프랑스로 떠났습니다..
샴페인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Remis란 곳에 정착한 Y와의 사랑은 그의 주변이 다 알정도로
유난했습니다..그러나 제 주위에는 여자보다 남자가 많았고 술자리가 잦아 Y의 걱정이
지나쳤지만, 제 관심을 늘 부족해하는 그에게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프랑스 생활에
맞추었습니다..20년된 친구를 만나도 불안해하는 그때문에 친구도 멀리하다보니 어느새
저는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소유욕과 집착일뿐 아닐까 피곤해하다가도 그것도 일종의 사랑이겠지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간 스마텔이란 국제전화보다 여기서 하는게 저렴했기 때문에
항상 그가 전화를 먼저 주었고 끊으면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통화로 모든걸 해결하다보니 국제전화비 부담으로 저의 공부를 자꾸만 미루게
되었습니다..트러블이 있을때는 12시간동안 통화를 해서라도 풀어줘야했고,
통신사에서조차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며 그가 오기전까지 천만원 정도의 통신비를
부담하고 샤프부터 노트북 케이블까지 사서 보내달라는 그였기에,,
카메라 장비부터 학원비는 물론, 아주 기본적인 생활비외에 저를 위해서 쓸수 있는 돈은
없었습니다..택배를 보낼때마다 식탐이 많은 그를 위해 준비할게 많았으니까요..
그를 불안하지 않게 하려면 지속적으로 통화를 할수 있어야했고 집에서 받는 돈으로도
모자라 일을 하려는 제게 그는 고생하지말고 집에서 더 도움을 받기만을 바라고
일 다니는걸 싫어했습니다..자존심 한번 굽히라고 말이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작년 7월, 저는 정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고 수술과회복을
하기위해 장기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가 보름동안 자원봉사를 떠나서 통화가 어려웠기에 제 전화의 부재가 Y의
노여움을 사진 않았지만,돌아온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픈 상태를 오바하고 죽음까지 생각했던 저는 시간이 흐를수록 예민해져갔고
병원에서의 원할하지 않은 통화에 너무 신경쓰면서 급기야 제가 아픈거보다 전화때문에
연락이 안된다고 투정부리는 그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는 1년 있으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유럽여행을 다녀온후 포도밭 알바로 돈을 벌고나서
10월에 꼭 귀국하겠다면서 이틀동안 설득을 하고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8월말쯤인가,퇴원후였는데 의 형님의 전화로 그의 메일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가 떠나기전에 메일은 물론 미님홈피,페이스북등 모든 비번을알려주었고 제가
관리를 했습니다..그리고 계획보다 일찍 돌아왔으면서 연락을 안한걸 알게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만들어놓은 굴레를 벗어나고보니 견딜만 했나봅니다..
그사이 저는 쉽게 이별을 이야기한것에 되려 미안해하며 마음을 추스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번도 부탁조차 해본적 없던 저에게 해방감을 느꼈다며 잔인하게 말하더군요..
어렵게 마음을 열어 시작하고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던 사랑이여서인지,
Y가 보여준 사랑이 전부여서 그의 변심이 믿기 어려웠는지...3일만에 제가 전화를 했고
그때부터 9월, 그가 포도밭일을 마칠때까지 우리는 계속 실갱이 중이였습니다..
그는 그동안 딴사람이 되어 저에게 폭언과 냉대를 주었지만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사이 인정할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 지난것 같았고, 마지막으로 메일을 보내고
친척별장에 가서 추스리고 있었습니다..
10월 중순이 지나서 3주만에 Y에게서 전화가 왔고 그렇게 우리관계는 여전히
지속되었습니다..제가 먼저 전화할 틈도 주지않고 항상 그가 먼저하던 전화는
이제는 저만이 먼저 전화를 걸고 그 전화가 무시당하는 일이 잦아지고 퉁명스런 그의
말투를 제외하곤 변한게 없었습니다..
프랑스로 가겠다던 저를 만류하고 그는 가을학기를 등록했습니다..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한 그의 홈피를 들어갔다가 11월초,
친구들이 Y에게 남긴 쪽지와 방명록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흑인여자인지 프랑스여자인지 묻는 그의 친구에게 중국여자랑 살림차리게 되었다고
답을 했더군요..충격이 너무 커서 그에게 물었지만 한사코 부인했습니다..
그녀가 혼자 좋아한거고 나의 존재를 안다고...한국으로 금새 돌아갈 사람인걸 알고나서
친구로 지낸다고 하더군요..
살림차린다는 말은 남자들끼리 자랑삼아 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합니다..
문득,예전에 그의 절친이라는 동생J가 군대가있는동안 J의 여친인 대학원생과 관계를
가지게 된 이야기며 절 만나던 초기에 헤어진 이전 여친인데 혼자서 계속 연락하는거라고
변명하던 그의 말들이 생각이 나서 잠시 혼란스러워 하다가 제가 보지 않은 이상
그의 말을 믿기로 했습니다..
12월이 되어서는 한국에 빨리 오고싶어하고 늘 우울해 하는 그가 불안정해 보여 걱정이
되었습니다..마땅한 티켓을 구하지 못해 미루다가 그가 튀니지 여행을 원해서 일주일정도
다녀온후 올해 1월 15일에 귀국했습니다..그길로 바로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돌아온 첫날 새벽,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컴퓨터 앞에 있는 그를 보았습니다..
시차적응이 안되서인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Xiao lei라는 중국사람,
포도밭에서 만난 그녀와 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몰랐던 이유는 그가 MSN계정을 새로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었을때 고민을 털어놓았던 저의 친동생이 다른 메일을 사용하지 않을까
말을 했었지만 설마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Remis의 주변 친구들은 저의 존재를 알기에 그들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주로 그녀의
집에서 몰래 데이트를 했습니다..
저에게 자신의 정의로움을 어필한 사람이였고 세상의 부조리에 열을 올리던
사람이였습니다..그런 그가 그렇게 부도덕한 사람일거라고 단한번도 의심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습니다..
돌아와서도 예전의 자상하고 다정한 그는 아니였고, 늘 불만이 가득하고 사소한것에도
불같은 화를 내는 그가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하거나 제가 씻으러 목욕탕에 들어갈때만
다정하게 얼마나 걸리냐고 확인하던 이유가 그거였습니다..
그녀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메일을 보내려면 온종일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이용해야 했던 것입니다..하루종일 공부한다고 컴에 앉아 여러개의 창을 열어놓고
몰래몰래 틈틈히 쓰는 메일을 보내곤 했습니다..
저와 살면서 저와 자면서 저를 기만하고 위선적으로 행동했습니다..
Y가 저와 살고 있는걸 그녀도 모른채 말입니다..
그녀에게 결혼을 약속했고 이미 결혼한 사람처럼 서로를 지칭했습니다..
입던바지를 그대로 흘러내린채 바닥에 놔두고 다른바지로 갈아입고 나갈정도로
기본적인 정리도 모르는 그입니다..
컴퓨터는 그가 차지하고 내 책상위에는 그가 공부한 책들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보다못해 정리하려고 하다 그의 일기장을 발견했고 며칠을 버티다 보고야 말았습니다..
제 전화를 잘 받지않았던 이유가 그녀와 있었기 때문이였고,,
미니홈피에 썼던 Y와 친구들의 말은 사실이였습니다..
Y가 오기전에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우울했던건 그녀와의 문제때문이였습니다..
저에게 했던 그 달콤한 말과 행동들이 이제는 그녀의 몫이 되었기 때문에 제가
누릴수가 없었던 거였습니다..
그녀와 사이가 안좋을때마다 저를 찾아서 외로움을 달랜것 뿐이였습니다..
포도밭일을 Sylvain이란 친구를 통해서 알게되었는데 Sylvain의 아래층에 살고있던
Xiao lei도 같이 일하게 되었고, 저의 존재를 알고있던 Sylvain은 그녀에게 Y가 애인이
있다고 알려주어 그가 솔로가 아니란걸 알고있었습니다..
Xiao lei도 그때는 애인이 있었지만 저를 처음 만났을때처럼 너무도 쉽게
Y는 그녀와 열정을 시작했습니다..
얼마지나 Xiao lei는 애인과 헤어졌지만 Y는 저와 헤어지지 않았고 불만스런 그녀를 더
사랑하고있다는 믿음을 주고싶어서였는지 지갑속의 저의 사진을 꺼내 그녀앞에서 구겨
버리는일조차 너무도 쉽게 해치워버렸습니다..
포도밭에서 번 큰 돈을 그녀와 생활하는데 사용하고 제 생일은 두번이나 외면하면서
그녀의 생일엔 140유로나 되는 목욕가운을 선물했습니다..
저에겐 춥다고 스웨터를 사서 보내달라면서 말입니다..
둘은 미칠듯이 사랑하고 치열하게 싸웠던것 같습니다..
저에게 집착했듯이 그녀에게도 그랬고 자기는 헤어지지 못하면서
헤어진 남자친구와 연락하는것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자기 감정이 상할데로 상할때는 도리어 무섭게 이성적이 되더군요..
잘 판단해야한다면서, 여자 하나로 인생망칠수 없고...
자기만 바라보는 **가 있으니까...보험이라 생각하자...
그의 노트북에서는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이라도 올린듯한 사진을 비롯해서 키스하는
모습들과 그리고 깊은 관계였다는걸 보여주는 사진들이 가득했습니다..
제 사진은 단한장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그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바람피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누구나 실수는 있으니까 한번은 용서하겠다고...
바람이 아니여도 사람 마음이라는거 변할수도 있고 되돌리기 힘들다면 인정하고
깨끗히 헤어지자고..서로에게 이별뒤에도 불쾌하지않게 거짓말은 하지말자고
했었습니다..그렇지만 마지막사랑이기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자주 했던 말들을 그는 잊었었나 봅니다...
일기장의 내용들은 화가 나기도 했지만 가슴아픈게 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녀와 힘든 시간을 보냈던게 남의 일같지 않았고 그가 아팠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왔습니다..Y에게 시간을 주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집안에서 더이상 그녀와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 했습니다..
그렇지만 국제전화카드를 사서 그녀와 연락을 했고 제가 외출하면 메신저를 했습니다..
약속을 어기고 매번 연락을 하다 제가 알게되면 나간다고 협박하고 저는 잡고...
반복이 되었습니다..
그가 메일을 확인하지않은건 열어보지도 않았고 비번조차 자신이 알려준것임에도 저를
스토커 취급하며'너가 이러지만 않으면 그냥 델구 살수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냥 믿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면서 말이죠...
다친 마음때문에 저녁한끼 안차려줬다고 말다툼끝에 Y는 부엌칼을 들고 밥못먹은
억울함만 소리쳤습니다..
그와 지낼수록 무시당하는 제 존재를 깨달았고 함부로 대하는 그의 극단적인 모습을
인정하기 힘들었습니다..그렇지만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걸 깨닫고,
이상황들을 인정하고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미 스터디를 만들어 참여하고 복학준비등 여러가지로 외출이 잦아질때
였습니다.. 제가 정지해놓았던 스페어 휴대폰이 있었고 그가 사용을 했었습니다..
복학과 함께 조교일도 맡고 여러 가지 스터디를 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2월부터 프랑스 문화를 공부하는 스터디에 열심히 참여하는 그에게 또다른
애인이 생겼습니다..다른 사람들의 참석율이 저조해 H라는 올해 같은과를 졸업한 그녀와
둘이서만 만나게 되었고, 애인이 없다는 Y의 말을 믿고 친절함과 타고난 자상함에 호감을
느끼고 H가 먼저 남친임을 유도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집에서 채 3분도 안걸리는 극장에서 둘은 손을잡고 다니면서 연극을
보았고, 데이트를 했습니다..
스터디를 핑계로 네이트온을 하던 그는 제가 책을 읽다 잠이 든지 두시간만인 새벽
세시에 자판소리에 깰때까지도그녀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제가 곁에 있어도
잠들기전까지 그녀와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사귀자마자 사랑한다고 외치며 하루 스케줄을 그녀에게 모두 안내하며 또다시 쉽게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살면서 프랑스에 있는 Xiao lei와 연락하고 데이트는 H와 하면서 말이죠...
3월 7일 새벽에 그녀에게서 그들이 연인임을 확인한 저는 더 견딜 힘이 없이 폭발해 그를
내보냈습니다..나가면서 그가 남긴 말은 제가 스펙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스펙...
그날 아침 나가면서 자기짐을 저희집 근처에서 자취하는 사촌형네 갖다놓은 후
대학로에서 H를 만나 동거를 부인하고 저를 스토커라고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출근해서 없는 사촌형네 집으로 데리고가서 자기짐을 보여주고 거기서 살고있다는걸
증명하고 말입니다..
그날 오후에 그는 조교비가 5월 8월에 각각 백만원씩 나온다며 5월에 나오는 돈을
문자를 주었습니다..그녀와 끝냈다면서...그녀에겐 저와 끝냈다고 하구요...
그리고 예전의 다정한 말투로 안부와 걱정이 있는 전화를 계속 주었고 중간에 새로
핸드폰을 개통한 그는 제 전화기를 돌려주러 한번 들렸습니다..
마음은 아팠지만 진심으로 나에게 미안해 하고 있다고 착각할정도로 그는 또다른
관심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H와 연결이 되었고 만나자고 제안을해와서 화이트데이에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H는 Y와 같이 있어서, Y와 약속이 있어서 굳이 안해도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연기하고 통보하는 일이 있고난 다음이였습니다..
당차고 야무진 그녀는 그간의 일들을 대충 알고도 그의 사랑이 장난이라면 자기도 크게
의미 두지 않고 만나겠다고 하면서도 내가 가지려면 가지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가
이제는 놔줄때가 되지 않았냐고도 했습니다..마치 물건을 양도하는 사람처럼 말이죠...
누구나 자기가 당한 고통이 크겠지만 나같은 사람도 있는데... ...
그녀는 하필 자기에게 접근해서 거짓말을 한 이유가 뭐냐고 그것만 억울해하더군요..
그리고 Y가 그렇게까지 하게 된데에는 저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고도
합니다..지금 그녀는 저에게 질투나 부러움의 대상이 아닌 그저 불쾌한 사람으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녀를 만나고 있는동안 Y는 저에게 집착했던것처럼 그녀에게 전화를 미친듯이
해댔습니다..
절 만나고 있는걸 알릴수도 거짓말을 할수도 없다며 Y의 전화를 피하던 그녀는
마지막으로 Y와 통화하고 온 후에 오늘 만남을 끝까지 비밀로 해달라며 신신당부하고
Y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 하나라도 부족해서 이제는 그녀한테조차도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하숙비 내는게 가장 아깝다고 말했다는 그녀의 목소리는 잊혀지지 않은채 말이죠..
그날 밤..그가 그녀를 만난후 다시 들어왔습니다..
작은 사탕선물을 식탁위에 놔두고 그날부터 그는 작은방에서 지냈습니다..
그녀도 알고 있었구요..
아침일찍 학교에 가고 버스가 끊기기전에 집으로 돌아와 작은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H의 말대로 하숙비 내는게 싫어서 다시 돌아온걸까...
라는 생각이 자존감을 무너뜨리며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들어온 후로 저는 밥을 먹지도 못하고 잠을 자지도 못하고 캄캄한 방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기억나는건 그가 나가고 들어올때 현관의 도어락소리만 의식이 느껴질뿐이였습니다..
전화나 문자를 주고 받는 일은 우리둘사이에 더이상 없었고 대화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났을때 그가 외박을 하고 다음날 낮에 들어와 부리나케 인터넷 검색을
하고 다시 나갔습니다..
몇시간 지나고, 저의 제일 친한 친구가 걱정이 되어 집으로 왔고 심각한 분위기만
느꼈는지 아무것도 묻지않았습니다..
몰라보게 마른 저를 위해 음식을 주문하고 청소를 하려던 친구는 Y가 잠을 자는
작은방 바닥에서 종로의 톰*란 모텔의 영수증과 식당 영수증..국제 전화카드등이
있는걸 발견하고 그제서야 물어왔습니다..
저와 갔었던 모텔에 그녀와 외박을 하고 저에게 버스비조차 내주길 거부하던 그가
그녀에게는 비싼밥을 먹이고 계산한 영수증이였습니다..
(나중에 물었더니 일부러 놓고 나간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순간 그가 사용했던 컴을 보니 H와 나라는 닉네임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연극표를
예매한거였고 다시 그녀를 만나려고 나간거였습니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이불속에서 나오지도 않는 저를 지켜본 사람입니다...
비밀을 약속해달라던 그녀는 그날밤, 자기가 먼저 저와의 만남을 모두 얘기했고
헤어지지 않기로 했다고 저에게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통화를 원하는 제게 새벽1시가 넘어도 그와 연락을 주고 받던 거짓말 못하는 그녀는
밤에는 통화가 곤란하다고 거부했습니다..
미쳤나 봅니다..연타로 충격을 받아서인지 자존심이 다쳐서인지 견딜수가 없어서
그가 들어온지 열흘만에 아직은 추운날씨에 저는 운동화만 신고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관심도 없던 미니홈피를 그로 인해 만들었고 유일한 방문객이였던 그가 내 집을 지키며
댓글을 올렸습니다..
"얼른들어오라고...맛있는 밥해줄테니까 얼른 들어오라고...너만 들어오면 다른여자는
백번이고 만번이고 버릴수 있다고..."
새 번호를 가르쳐주지 않았고 물어보지도 않았었는데 새 핸드폰으로 전원을 꺼놓은
저에게 100통이 넘도록 연락했던 것을 나중에야 알았지만 더이상 속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열흘이 흘러 그에게 만남을 요구했고 4월 3일에 만나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상처받은 자존심과 우울한 모습은 숨기고 말입니다..
그가 주기로 했던 백만원은 오월에 조교비 나오는데로 보내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제가 먼저 요구했습니다..커피숍 그자리에선 아무말도 못하고 미안해 하는
모습이였지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피해자이고, 되려 큰소리치는 뻔뻔한 모습을 두달반동안 실컷 봐왔으므로
믿을수가 없었기에 정말로 그가 미안해 하고 있는지를 시험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그리도 집착하는 돈으로 말입니다..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것만 확인한다면 사랑하는 마음을 이용하고 기만했다는것만큼은
덮어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는 학교앞에 하숙집을 구했다고 했고 짐을 모두 옮겼고 빼먹은거 없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그렇게 그가 엉망으로 해놓고 나간 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먹지도 않고 방치한 음식 재료들이 싱크대와 식탁에 그득하고 썩어가는 싱크대안의
그릇들,발을 딛기 힘든 방을 미친듯이 깨끗히 치우며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이제 내자신만 내가 이겨내면 된다고...
그런데 Y는 나갈때도 저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제물건을 가지고 나갔더군요..
절 무시하니까 제 집도 엉망으로 해놓고 아무렇지 않게 나간 그가 그깟 물건에
미안하다거나 고마운걸 느꼈을리가 없지요..
사용하던 것이고 비싼것도 아니지만 이 일이 저에겐 불안함을 몰고왔습니다..
진심어린 사과가 아닐꺼라는...
그의 말처럼 사람관계를 자신의 실리를 따져가며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사람이라 그럴까요
Y에게 저는 더 이상 영향력 있는 사람도 아니였기에 추한 모습을 보여도 부끄러울게
없어서일까요...옆에 없어도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 걸 느끼고 있다는게 무서웠습니다..
이틀도 지나지 않아 그는 지속적으로 전화를 해왔고 제 마음을 알면서도 벗어나게
도와주질 않았습니다..
원하는건 없었지만 그동안 주눅이 들때로 들어버린 저는 강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소심하게 전화기를 꺼두는걸로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가끔씩 전화를 받으며 또다시 다짐을 놓쳐버리고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전화를 안받은 어느날은 죽은줄 알고 쳐들어 온다는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문자
보내오고,한 날은 집으로 와서 내놓은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으며 수다를 떨다 가고,
한 날은 포켓볼을 치자며 연락을 해왔고 H와 약속 없냐는 물음에 귀찮은듯 모른다며
서로 바빠서 잘 만나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마음을 악용하고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배신을 당했다고 해서 사랑했던 마음은 쉽게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넋을 잃고 있다가 창가에 비친 햇살에 그들이 오붓하게 데이트 할 모습이 그려지면서
마음이 아파옵니다..
크기를 따질순 없지만 물양면으로 그를 돕고 기다린 저에게 남은건 비정상적인 생활과
그 무엇에도 집중할수 없는 무기력에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자책하고 원망하고 분노와 슬픔이 뒤범벅된듯한 혼란스런 마음은 반복되었고 그대로
온몸으로 당해내면서도 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날 정말 무시한게 아니라는..나에게 정말 미안해할거라는....
돈줄 인간이 아니라며 그만 벗어나라고 설득하는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약속한 날이 다가오고 계좌번호를 미리 문자로 보냈더니 아직 돈이 안들어왔다는
문자를 빋았습니다..
그리고 월급날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했지만 그냥 그렇게
무시당했습니다..
5월 말쯤 형님에게 전화로 대충 그간의 일들을 말씀드렸고 형님은 무척 놀라시고 그와
통화를 해보고 연락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고, 6월초에 도리어 형수님을 통해 그가 H에게
둘러댔던 것처럼 제가 거짓말한거라고 스토커라고 둘러댄걸 알았고,
치졸한 Y의 처사에 저역시 학교측에 알리겠다는 극단적인 말을 하고 그말을 전해들은
Y가 그날밤 연락을 해왔습니다..
헤어져놓고 이상한 짓 한다고 절 나무라며 바람피고 바람핀다 얘기하는 사람이
어딨냐고..소리지르며 그런게 다 일반적인 사랑 아니냐고 몰아붙혔습니다..
약속을 안지키고 연락을 안받은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몇번이나 연락해보았냐고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용돈받은적 없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제가 제일 두려워했던 그의 인간성의 가장 밑바닥을 확인하고,
그것이 정말 끝이였습니다..
매달 말일에 그는 어머님으로부터 생활비를 받았습니다..
그가 돌아온 1월엔 어머님이 보내주신 백만원에서 현금55만원인가를 잃어버렸다고,
2월부터 스터디와 복학문제로 학교에 자주 가던 그의 차비와 점심값, 집생활비는 물론
하다못해 적은돈이 들어있었지만 저의 체크카드로 스터디에 가서 회비로 사용하고
잦았던 외식비와 그나마 둘이 유일하게 공유했던 포켓볼비용까지 그가 나갈때까지
모두 제 몫이였습니다..
제가 줄 수 있는 모든것을 주었는데 그는 아무것도 받지않은것처럼 기억하나 봅니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피자를 먹자고 Y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에게 줄돈으로 계산하라고 하면서 자기돈은 절대 쓰지 않는 사람이였습니다..
휴대폰 결제 금액조차도 몇천원은 당연하게 아무렇지 않게 저에게 책임을 돌린 그입니다..
용돈의 기준이 무엇인지 몰라도,또 제 돈으로 생활을 했던 Y가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힐 자격이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버스카드를 놓고 나온 제가 마을 버스를 기다리면서 내것도 같이 찍어달라고 했을 때
그는 싫어,,단호하게 말했습니다..제돈으로 충전해준 카드인데 말이죠...
결론은 버스비를 Y가 부담하긴 했습니다..그런데 그 표정과 말투를 잊을수가 없군요..
일일히 얘기할수 없고,또 여기에 자세히 말할수는 없는,,
여자로서 소설에서나 나올 그런 일들에 수치심과 상처를 쉽게 떨쳐 버리기 힘듦니다...
기억이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않고 불쑥 불쑥 찾아오는 그 기억 때문에 하루를 고통속의 기억을
견뎌내느라 힘이 듭니다..
하루건 이틀이건 버티고 버티다가 지치면 그제야 쓰러져 잘수 있습니다..
깊이 잘수 없었던 저는 토막잠으로 4~5일 지내다가 몰아서 잠만 자며 보낼때도 있습니다..
잠에서 깰때는 더욱 괴롭습니다..또다시 기억들이 몰려오고 잠이 올때까지 어떻게
또 버티나 말이죠...
이전 그가 사귀었던 여자들과의 시작과 끝을 모두 아는 저는 연계가 되어 나쁜 기억이
더욱 각인이 되었습니다..
이런게 그가 말하는 일반적인 사랑인가요??
이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되고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저의 과거의 일들을 모두 아는 그가 저에게 이러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마지막 사랑이라고 하는지 그는 알고 있으니까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어떤경우에도 사람관계에 있어서는 예의와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름다운 이별을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처음에 헤어지려고 할때는 그저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만 필요했습니다..
끝까지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죠...
무시당하는 제가 무슨 말을 한들 그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할까요...
사실 형님에게 전화했을때만 해도 형님이 개입해주시면 그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해할줄 알았습니다..
부질없지만 학교 총학생회에 내용을 보냈는데 회신이 없더군요..
좋은대학을 다닌다고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스럽던 그가 공부는 잘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인격조차 없다는걸 깨닫고서야 말입니다..
이런곳에 글을 올리는게 처음이지만 용기를 내어 학생회로 보냈던 메일 내용을
수정해서 올립니다..
그의 이중성에 더 많은 여자들이 고통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다..
세상이 자기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그가 뉘우친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유일하게 소통하던 동생은 지난2월 호주로 유학을 갔고,
이제와서 외면했던 지인들을 찾아 나서는것은 양심에 꺼리네요..
가장 친한친구조차 친정인 브라질로 돌아가기위해 준비중입니다..
다음주 부터는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렇게라도 의지해서 앞으로는 밝은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