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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를 실제로 막았습니다!근데..;;

세상일 참.. |2010.07.05 09:33
조회 44,587 |추천 51

 

안녕하세요! 올해 24살 되는 평범한 루저....남자입니다 ㅜㅜ;

 

먼저...얘기가 참..제가 봐도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날꺼 같지만 사실이구요...

 

이 새벽에 피곤한데 잠도 안자고 소설쓸 체력도 안되고..ㅜㅜ

 

너무 억울해서 다른곳에 풀 곳도 없어 사연 올립니다ㅜ

 

혹시 저같은 경우가 있는 사람이 계시다면 같이 공감이나 할까하고..;;

 

오늘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일한 후 집으로 귀가하고 있는데

 

집 가는쪽 골목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시간대가 새벽 1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라 인적도 드문데 여자분의 비명?이랄까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리길래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한번 가봤습니다

 

요새 하루를 마다하고 계속 그런..안좋은 기사만 올라오길래 혹시나 하고 가봤는데

 

어떤 아저씨분이 여학생 손목을 잡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계시더군요..

 

솔직히...정말 무서웠습니다 요새 살인이다..성적 범죄 너무 많이 일어나서

 

여차하면 잘못되겠다 싶었는데..계속 그런 기사만 보다보니 주변에서 이러면 어떨까

 

싶었는데 실제로 일어나니 일단 말려야 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리고 사실..운동을 복싱을 꽤 오래해서 나름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고요;;

 

손목부터 잡아채면서 뭐하시는 거냐고 그러면서 얼굴부터 봤는데(혹시나 나중에

 

몽타쥬 만들 일까지 생각해서-_-...;;)약주를 꽤 거하게 하셨나 봅니다...

 

술냄새가 많이 나는데 굉장히 감정적으로 잡아채시면서 뭐냐고 막 욕설을..

 

일단 학생부터 뒤로 뺴고(사실...요새 애들이 너무 커서..뒤로 빼도 별 반 차이는 없지만..;

 

일단 피해자니까 보호해야겠다 싶어서 뒤로 뺐습니다..;제가 키가 170살짝안되서..ㅜ)

 

딸 뻘 되는 아이한테 왜 그러시냐고 약주 드셨으면 댁으로 가셔서 주무셔야죠

 

이랬더니 그 아이랑 자겠다고...거기서 할말을 잃었습니다;;아무리 번갈아봐도

 

딸은 아닌거 같고...분위기도 그렇고... 그러면서 한창 실랑이 벌이는데

 

경찰이 오더군요 이제 살았다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난데없이 저를 연행하더군요ㅡㅡ 누가 신고했는데 신고하신 분이 그냥 남자가 여자

 

어떻게 하려고한다..이렇게 하셨나봐요...24살 평생 처음으로 수갑이란걸 차봤습니다..;

 

경찰차 뒤엔 손잡이가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더 황당한건 그 여학생이 아무런

 

언급도 없고..아저씨는 이 학생이 자길 때렸다고...난 때린적 없는데.........

 

그때 정황이 제가 여학생을 뒤로 빼느라 아직 손목을 잡고 계속 얘기중이어서...

 

제 3자가 보기엔 제가 성 범죄자.....처럼 보이고 그 아저씨가 막는 사람처럼 보였나 봅니다

 

..파출소 까지 가서 조사 받는데 그 여학생이 많이 놀란건 알지만..진술을 좀 이상하게

 

하는 겁니다...그 아저씨는 물론 성 범죄자로 신고하고 저는 자길 보호해 준 사람이라

 

말할줄 알았는데 횡설수설 하니 경찰이 저까지 성 범죄자로 몰고 가더군요...;;

 

정말 억울해서 침착하게 잘 말하는데도 뭔가 몰아가는 듯한 경찰 반응에 체념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여학생이 정신이 좀 들었나 보호해준 사람이다 라고 얘길 하더군요..

 

그래서 아 이제 살았다(왜 살았다 란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이게 당연한건데도;)

 

이러고 있는데 그 여학생 부모님이 오시더니 또 저한테 욕설과 함께 머리통을 ㅜㅜ;.........

 

당시 그 술취한 아저씨는 가해자 석 구석에 앉아있고 저는 조사받느라 경찰앞에있고..

 

딱보면 그 아저씨가 절 데려온것처럼 보이는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_-;;;

 

나중에 그 여학생 부모님들이 죄송하다고 했지만 요새 세상이 이러다 보니..

 

화난다기 보다는 남자인 제가 더 미안해지더군요..요새 기사 읽다보면

 

남자인게 챙피할 정도로 너무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서..

 

그래서 여자친구 보고도 밤 늦겐 다니지 말라고 하고 집에 무조건 데려다 주는데;;

 

쨌든간에 그렇게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조치 되서 지금 집에 왔습니다..

 

어떤분의 베플된 댓글 보니 요새 함부로 도와줘봤자 자기만  손해라고 그러던걸

 

봤었는데 그래도 도와줘야지 이런 생각으로 살았는데 오늘 막상 겪어보니

 

우리나라 법이 참..경찰들은 실적올릴 생각으로 그랬는지..여학생은 그냥 같은 남자인

 

저까지 미웠는진 모르겠지만.. 도와줘도 너무 힘이 들더군요

 

제가 범죄형 얼굴도 아니고...ㅜㅜ 그렇다고 덩치가 큰 것도 아닌데..

 

증명할 사진은 챙피해서 못 올리겠고...;;에라 모르게따 싸이연동-_-!;;

 

누굴 탓하는게 아니라 그냥 세상이 이렇게 되서 모든 여자들이 남자볼 때.. 특히나

 

심야시간엔 다 범죄자 처럼 보이게 된 이 상황이 참 안타깝더군요..

 

요샌 밤에 여자분이랑 엘리베이터 타면 굉장히 경멸스런 눈빛으로 보거나

 

불안해 하시길래 안 바쁘면 먼저 타시라고 그러거나 볼일이 있으면

 

같이 타고 벽에 찰싹 붙어있습니다...무조건 문 앞에-_-;;;조금 불편해도

 

그게 차라리 맘이 편하더군요 그 분들도 좀 덜 불안해 하실테고..

 

그냥 이렇게 된 세상이 참 씁쓸하네요..

 

이젠 제발 좀..아침에 성범죄 기사좀 덜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들 특히!!여성분들!!집에 최대한 일찍 귀가하시고 유사시(안쓰는게 제일 좋습니다만..)

 

대비하셔서 호신용 물품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셔야 되는 세상이 오는 것 같습니다ㅜㅜ

 

글이 긴데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추천수51
반대수2
베플;;|2010.07.07 08:18
진짜 여성분들 저럴 때 도와주신분 위해서 진술 제대로 해주셔야돼요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보면 반대로 뒤집어 쓰는 사람도 많고 남자친구한테 맞는거 구해주면 반대로 남자친구 때렸다고 진술하고 진짜 이 놈의 사회는 .. ---------------------------------------------------------------------- 베플 되어 있네요 요즘 도덕불감증이 심각하다고 봅니다 어쩌면 인터넷의 영향으로 많은 범죄를 접하다보니 그런 것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불안한 사회라는 점을 주입시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은 주위에 멋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www.cyworld.com/nighthawk
베플지나가는 사람|2010.07.07 09:23
여자로서 글쓴이님같은 분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정말 훌륭하신 일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리플 정말 많네요 물론 그 자리에서 바로 정확하게 진술하지 못한 학생이 잘한건 아니지만 그 학생이 받은 충격, 남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충격입니다. 자신이 그런 상황에 빠졌다는 것 자체가 패닉이고 더군다나 손목을 잡혀 있었다는 것은 도망쳐서 상황을 모면하는 첫번째 액션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의 경우엔 "왜이러세요, 이러지 마세요"정도의 저항밖에 하지 못하는 매우 무력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여성이 이런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정말 사고라는 것 자체가 안되요. 그래서 나중에 자신의 부족한 대응에 대해서 자책에 빠지고 상처를 반복해서 받습니다. 그런 기억이라는게 쉽게 지워지지도 않고 하기 싫다고 해서 안나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런 종류의 범죄는 정말 악마같은 종류의 범죄입니다.) 나중에서야 학생이 제대로 진술한 것을 보면, 비로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고서야 진술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패닉에 빠져서 제대로 사고가 안됬던 모양입니다. 글쓴이께서 용기있게 구해주기 전까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했으니..... 그 패닉, 이해가 갑니다. 좋은일을 하시고도 표창은 못 받을 지언정 이렇게 고생하신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너무 좋은일 해주셨는데.... 저는, 경찰들의 행동이 더 받아들이기 힘든데 리플에는 그 여학생에 대한 비난과 여성을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식의 막말이 가득하네요. 1. 글쓴이 님의 말도 제대로 안듣고 2. 그 행패를 부린 개아들놈의 상태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3. 엉뚱한 사람을 잡아다 끌고 가고 4. 사건 당사자들의 말이 일치가 되지 않으면 모두 데리고 경찰서 가야하지 않나요? 억울한 사람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대처하면 어떻게 하나요? 경찰분들의 나름의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정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솔직히 경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집니다. 지금도 열심히 현장에서 범인들 잡으시는 훌륭한 경찰분들이 있으실텐데도... 그리고 리플로, 여자따위 도와줄 필요 없다!!! 이런일 있으니 해악도 도움도 끼치지 말고 무관심으로 일관해야 한다!! 막말하시는 분들!! 꼭 알려드리고 싶은 글귀가 있습니다.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 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조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 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를 위해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ㅡ20세기 중반 독일 신학자, 마틴 뇌묄러 목사, <전쟁책임 고백서>ㅡ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글쓴이님 훌륭한 일 해주셨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여자로서 감사드립니다.
베플흰둥이|2010.07.07 10:01
같은 여자로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 그 여학생도 너무 정신없어서 그랬을 거예요.. 골목에서 변태만 봐도 몇시간동안 정신없고 손발 후들거리고 합니다 ㅠ 도와주고나서 돌변하는 남자분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님처럼 순수하게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글쓴님은 이미 루저가 아니라 위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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