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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애엄마에게 당했어요..

땡글땡글 |2010.07.05 14:44
조회 9,105 |추천 23

아무래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올려요..

사실 올린다고 해결은 안나겠지만 어디다가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서..

어제 남자친구랑 밤 10시에 슈랙3를 보러갔어요.

심야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예매를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리가 많이 비어있어 발권를 수월하게 할수 있었지요.

남자친구가 요즘 바빠서 도통 데이트를 할 수 없었는데 어제 모처럼 시간이 나서 밤에라도 잠시나마 영화를 볼수 있게 되어 나름 들뜨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구요,,,

 

곧 영화가 시작 할 듯 불이 꺼지고 광고가 나오더군요.

그때 애 엄마와 아이들이 저희 옆자리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바로 옆자리는 아니고 3자리 건너쯤이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애엄마 일행과 우리 사이는 비어있었어요.

애들은 3살정도 아이와 6살정도 추정되는 아이들 둘이었고 엄마 혼자서 애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왔더군요.

사실 시간도 늦었고(영화 끝나는 시간이 12시가 넘었음), 3살짜리 애가 과연 자막 영화를 볼수 있나도 의아하긴 했지만 애엄마가 영화가 너무 보고 싶었을수도 있으니까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애들이 얌전하게 잘 앉아있고 해서 별로 걱정은 않했구요. (애 엄마가 그때까지도 열심히 문자를 보내는 듯해서 살짝꿍 이상하기는 했음)

 

영화가 시작하고 한 20분쯤 지나기 시작하니 막내 아이가 지루하기 시작했나봅니다.

계속 칭얼 거리기 시작하고 거의 일반적인 말크기로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말릴생각이 없는듯 간혹 문자를 보내는 등의 행동을 하더군요.

저희는 짜증이 났지만 곧 괜찮아지려니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아이는 언제 끝나냐며 배아프다고 징징 거리더군요.

그제서야 애엄마가 애를 데리고 잠시 퇴장..

잠시후 다시 등장..

이번에도 가만있는 듯 하다가 아이는 언제 끝나냐며 짜증 작렬...

애엄마는 별 터치 없이 영화를 관람하다가 간혹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더군요.

애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간간히 노려 보기는 했지만 워낙 소심한지라 항의도 못하고 꾹 참았습니다.

애가 그러는 거야 아직 어리니까 이해하지만 전혀 개입 하지 안는 애엄마가 얄밉더라구요.

아이의 짜증이 심해지고 화장실 가겠다고 보채니 엄마가 다시 퇴장했습니다.

그리고 2~3분 후 재 등장..

이제 아이가 저희 쪽으로 걸어와서 멀뚱히 쳐다보기 시작..

다시 자리로 갔다가 우리 쪽으로 걸어오길 수차례 드디어 애엄마가 이리오라고 하더군요.(처음으로 뭔가 말리는 듯한 제스츄어를 취함)

잠시후 아이는 우리가 먹는 팝콘을 먹겠다고 생떼를 부리더군요.(분명히 본인들도 팝콘이 있었는데도요)

애엄마가 애를 달래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는지 이번에는 핸드폰을 쥐어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아이가 우리에게 핸드폰 빛을 쏘기 시작!!

이쯤 되니 저도 급 화가 나더라구요.

"아줌마, 핸드폰좀 꺼주세요"하고 한번 요청..

아줌마는 본 척도 하지 않음..

"아줌마! 핸드폰좀 꺼주세요"하고 두번째 요청..

아줌마는 또 본 척도 하지 않음..

들리지 않나부다 하고 조금 더 큰 소리로 얘기하면서 옆의 의자를 두드리며 다시 요청.

"아줌마! 핸드폰좀 꺼주세요"

그제서야 아줌마가 우리를 보더니 핸드폰을 뺏어서 끄더라구요.

아이는  핸드폰 뺏었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뭐 우리가 핸드폰을 꺼달라고 했으니 아이가 지르는 소리는 무시하고 말자하고 참으면서 영화감상을 마쳤습니다.

영화가 끝나자 갑자기 아줌마가 우리 자리로 오더군요.

그러더니 방금 자기한테 뭐라고 했냐며 다짜고짜 화내기 시작!!

애가 그러는거 이해도 못하냐고 너희들도 애낳아서 키워보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자기는 원래 개념 있는 사람인데 가끔 애들이 말을 안 들을 때도 있다고, 그런것도 이해못하냐구요..( 대체 어디에서 개념이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왜 짜증내면서 말하냐고 하더군요. (전 정말 "핸드폰 꺼주세요" 라고 밖에 안했어요.)

저도 화나서 싸우려는걸 남친이 애들도 있는데 그냥 가시라고 보내더군요.

 

참.. 살면서 처음 보는 사람이 "야, 너" 소리하면서 삿대질 하는 경험도 처음이고, 내가 잘못한 것도 없이 당하는 것도 처음이라 분해서 잠도 오지 않더라구요.

나도 같이 반말 할껄.. 나이도 비슷해 보이던데.. 난 왜 끝까지 존댓말을 쓴걸까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요.

그렇게 어린 아이를 밤 늦게 극장에 데려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애가 떠들던 말던 상관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핸드폰 꺼달라는게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다시는 애니메이션은 극장에서 보지 말아야겠어요.. ㅜ.ㅜ

추천수2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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