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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떨어트리는 회사도 있습니까?

울루룰루 |2010.07.06 20:16
조회 25,308 |추천 0

매일 눈팅만하다 첫 글을 남깁니다.

조언도 얻고싶고, 쓴 충고도 얻고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정말 보잘것 없는 스펙입니다.

지방대 홍보학과4년제 공모전 1번수상  토익500대

 

마케터,기획자,홍보인 이 3개 중 하나라면 제 인생을 걸어도 좋겠다 싶었고

졸업을 하게되면 바로 취업이 되는 줄 만 알았습니다.

사실 졸업 전 면접을 2곳봤는데 한 곳은 떨어지고 한 곳은 합격을 했습니다.

그러나 면접도중 마케터를 뽑는다더니 알고보니 광고TM업무(영업)쪽이더군요.

영업은 어머니께서 이미 금*출판사에서 지겹도록 해왔던 일이었기에

가족팔아먹고 지인팔아먹는 영업은 절대로 반대하셔서 저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날몇일을 고민하다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6월 다시 이력서를 쓰기시작했습니다.

쓸수록 는다는 선배들의 말이 맞는지 , 제 눈이 낮아졌는지

3군데 쓴 곳에서 모두 연락이왔습니다.

첫번째는 '면접보러오시라구요 아 근데 지방사시네요 ^^;;아 그럼...내일전화드릴게요'

하더니 연락이없구요 ㅡ ㅡ

두번째는 모 한복회사였는데

엄청난 복지(주5일제,아이패드,아이폰,아이맥제공 기타등등)와 뉴스에도 100/1의 경쟁률이라며 비전가득해보이는 회사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까다로운 3차면접. 저는 1차 서류합격 해 전화면접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면접내용이 좀 이상했습니다.

처음은 전화상담및 영업을 2개월해야하고 12시간 토요일까지해야하는데 할수있겠느냐.

다른사람도 하고있다.

저는 일단은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취업후에도 우리는 일이많아 야근이 많을것인데 가능하냐.

뭐 이런질문 일단은 면접은 붙어야겠다는 생각에 네 라고 대답했고 끊었습니다.

공지와는 전혀다른 회사. 다시 그 채용페이지들어가 인담댓글 읽었습니다.

어떤사람은 1개월만에 권고사직당했는데 이런식으로 회사홍보하지말라며 글써놨고

복지에대해 묻는 답변은 '회사 능력이 되면 이렇게 시행할것이다'라는 어이없는 답변...

결국 면접보러 안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번째 회사.

진짜 열심히 자소서를 쓰기도 했고,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3시간을 넘게 면접보려고 기다렸습니다.

분야별로 나누어서 면접을 보시는데 드디어 상경계열이 왔습니다.

지원자가 저 빼고 다 남자분이셨고 면접관님들도 다들 나이가 있으셨습니다.

자기소개하는데 제가 제일 어렸고 면접관님들도 칭찬할정도로 준비한대로 잘했습니다.

그리고 한사람씩 질문하는데 기획이뭐인것같나? 하자 옆에남자분이

'기획하는 일입니다' 이러고있고, 하지도 못하는 러시아어를 적어놓고서 자기소개해보라니까 빠빠마마 이래서 면접관들이 비웃고.. 공무원준비하다 이곳에 왔다는분 2분.

그러자 어떤 할아버지면접관이 '요즘은 뭐 니나내나 다 공무원이래' 이러고  ㅡ ㅡ;;

이때부터 이 할아버지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2번째로 제 질문차례가 돌아왔는데 '나중에 입사 후 포부가뭔가?' 라는 질문에

일단 경영과제로써의 원가혁신에 주력할것이고 주어진 프로젝트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자사의 제품이 여러곳에 가능성이 많은제품이라 전적인 하청보다는 일을 직접 따와보고도 싶습니다. 라고 하자 할아버지님께서 '일을 따와? 우리직무랑 전혀상관없는데? 영업?'

이러길래 '따 온다는것은 새로운 자사제품을 제안하는 것을 말합니다.'

라고하자 계속 '안맞는데?우리랑?' 이말을 할아버지가 혼자하시더니 옆에면접관한테도 '영업이자나 이건?'하면서 반발하시더니  제 질문은 여기서부터 종료되었습니다. 

40분동안 '저는 대기업보다는 이런 조그만회사에 오고싶었다'라는 망언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나누기에 바쁘시더군요. 그 할아버지님은 해병대나오신 1분과 해병대 연고지 파기에 바빳고 저는 제가 여자라서 이러는건지 어이가없었습니다.

결국 일주일 뒤 오늘 떨어졌다고 문자가왔네요.

면접을 잘본 것은 아니지만  다른분들의 간담이 서늘해지는 막말보다는 훨 씬 나았다고

생각하는데 비슷한사업하는 아버지를 둔 남자분,해병대나오신미숙한러시아어하시는분에게 정말 질문이 많이가더군요.

정말 40분동안 질문 2개받았던 그 때를 생각하면 내가 뭐하로 갔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벌써 7개월째입니다.

다른사람같았으면 벌써 취업해서 적응하고도 남았을 이 기간.

저는 이러고있습니다.

매일 글쓰고 일자리찾다보니 우울증도 오는것같고 대인기피증도 오는 것 같습니다.

취업 왜 안해? 라고 물을때마다 가슴이 찢어질듯 아픕니다.

자꾸 늦잠자게되고 늦게까지 멍하게 잠도안오고 하루가 너무 허무합니다.

제게 남은 희망은 몇 년 뒤 이것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란 생각뿐입니다.

여자의 취업.

지방대의 취업.

생각없이 지내왔던 대학생활들이 너무나 한심하고 씁쓸해지는 지금 이순간

그래도 힘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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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그저..|2010.07.08 08:21
여자라서 떨어뜨리는 회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각 회사는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있습니다. 그것에 맞춰서 인력을 선발하는 것이고요. 또한 요즘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보면 거의 토익700대 이상 8~900이신 분들도 많은데... 7개월째라... 그 보다 오랜 시간을 취업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압니다. 하소연하기에 앞서 본인의 부족한 점을 먼저 채우시고, 본인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자세하게 조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니라고 봅니다. 힘내세요~//
베플과객|2010.07.08 09:03
여자라고 떨어뜨릴 거라면 면접 보러 오라고 하지도 않았겠죠..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긴한데.. 좀 더 정확히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라.. 그 면접관들중 최고짬밥이 원하는 인재상이죠.... 거기 맞아야 뽑히는 겁니다.ㅎ;;; 그 영감이 옆 면접관한테 "우리랑 다르잖아?" 라고 반복한 이유는 내가 싫으니까 니들도 쟤 점수 높게 매기지 마라.. 라는 암묵적인 압박이죠.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뭐 이런거 공식적인거 다 똑같습니다. "창의적이고 어쩌고~~" 사실 대부분의 회사는 창의적인 사람 좋아하지 않아요.. 시키며 군말없이 시키는대로 야근하고 술 먹으라 하면 먹고, 시키면 무조건 '네네' 하는 사람을 좋아하죠.. 뭐 그런 이유랍니다.ㅎㅎ 면접보다 보면 정말 별별 더러운 꼴 많이 당해요... 좀 더 힘을 내시고 이 악물고 하시면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경험상 .. 저는 붙던지 말던지 하고 맘 편하게 들어갔을 때 성적이 더 좋더군요.ㅎ
베플에효... |2010.07.08 14:12
님아...;;; 여자라서 취업 안되는게 아니라... 지방대에 토익 500이니까 취업 안되는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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