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자고 학교갔다오니까 리플이 이렇게 많이 달려있네요.
리플들 다 봤어요.. 이따가 천천히 차근차근 답글 달겠습니다.
우선, 리플들 다 너무 감사합니다.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이런저런 얘기해주신 리플들..
다 저장해서 나중에 또 힘들때 보렵니다..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리플 읽다가 정말 감사해서 혼자 펑펑 울었네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예상했던 안좋은 리플들도 많았는데요.
가장 슬펐던 리플은 제가 부모님한테 말함으로써 패륜아가 됬다는 리플이였네요.
그 리플을 보는순간.. 막막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모순이겠죠. 지금까지 잘 참아왔다가 왜 이제와서 말하느냐.
이제 더이상 못 참겠으니까요..더이상 착한딸 착한동생
당해도 다른사람 생각해서 말 못하는 병신같은 사람이 되지 않을려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말 안했던 제 잘못이 크다는 리플도 많았어요.
맞아요. 제 잘못도 커요. 그런일 있자마자 말을 했어야 하는데..
하지만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렸고 그냥 모든게 무서웠습니다.
이게 제 변명이구요.. 변명을 하는 자체도 웃기네요.
그리고 동정심 받을라고 글 쓴거라고 하신분.
어떻게 보면 맞네요. 동정심도 받고싶었고 조언도 받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젤 힘든사람 아니란거 압니다..
저보다 더 하신분들 세상에 많을 거라는 걸요.
하지만, 저같은 여자분들 정말 주위에 많습니다. 리플만 봐도 아시겠지만.
그 여자분들을 대신해서 이런글 쓰는거라 봐주세요.
이렇게 익명으로 인터넷에 글 올리는것만으로도 많이 힘들었어요.
성추행/성폭행 당한 사람들의 기분은 정말 그 사람들만 알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빠를 죽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저는 이렇게 오빠생각만해도 미칠것같고 화나고 억울한데 오빠는 정말 잘 지내니까.
오빠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는 생각 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정말 성추행/성폭행 당한 피해자들은 이렇게 하루하루를 지냅니다.
성추행/성폭행 당했다는사실 가볍게 여기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정말 당한 사람한테는 평생 가는 큰 상처가 되니까요.
공부하면서 배운거지만 정말 성추행은 어디서 일어나요.
저랑 같은 처지에 있는분들 리플 보면서 제가 다 울었네요.
우리 모두 힘내요.
성추행,성폭행은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가해자들 잘못입니다.
언제 어떻게 누구한테 당했든 그 상처는 정말 평생 갑니다.
그러니까 여성분들, 상담이라도 받으세요.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큰 짐입니다..
그리고 저 여름에 한국가면 그때 정신과 상담 할거에요.
거기서 오빠가 저에게 뭔 일을 어떻게 했으며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 등등..
다 말할거에요. 어렸을적에 있었던 일 부터요.
그때 말하고.. 어머니가 그때도 똑같은 반응을 보이신다면..
전 그때는 인연을 끊을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한번 지켜볼게요. 저랑 다 같이 지켜봐주세요.
글이 계속 길어지는데 마지막 한마디 할게요.
전 아직 속이 좁아서...용서같은건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오빠가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용서 할 생각이라도 하는데..
어머니가 저렇게 나오니 오빤 지금 싸이에 사진 올리고 아주 잘 지냅니다.
이런사람에게 용서라는건 안 어울리는듯 합니다.
시간내서 답글 다 달겠습니다..
리플쓰신 모든 분들, 읽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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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0대 중반의 한 학생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요새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입니다.
전 어렸을적에 친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제가 한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6학년정도까지 당했구요.
어렸을때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몰랐으니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점점 커가면서 이상한걸 알았고,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군요.
그 뒤론 그런일이 없었지만 한번 저 고등학교때 자자고 하더군요.. 돈줄테니까.
그때는 너무 당황했고 제가 할말이 없어서 그냥 미쳤냐고 엄마아빠한테 이른다고만 했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기때문에 마주칠일이 없었고..
그래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말 하고 싶어도 저희 집 파탄날까봐 말 못하고 살았어요.
어떻게 자기입으로 자기 친오빠가 자기를 성추행했다고 할 수 있나요?
물론 제가 어렸을적에 부모님께 말 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한이 됩니다.
하지만 전 진짜 부모님이 이혼하시거나 혹시 극단적이게 받아들이셔서
자살을 하시거나.. 등등이 무서워서 말 안하고 살았습니다.
평생 말 안하고 살리라고 다짐했습니다.
저만 참고 살면 되니깐요.
근데 제가 한 몇개월전에 저희오빠랑 크게 한번 싸웠습니다.
오빠가 제 친구들한테 찍접거리는거에요. 그것도 저랑 친한 애들한테.
그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제가 중학교때부터 그랬거든요?
그래서 오빠한테 제발 하지말라고 쪽팔리다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오빠랑 크게 한번 싸웠습니다.
연락하지 말자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 핸드폰 다 지우고 네이트온차단하고
모든 연락 수단을 끊었습니다. 전 너무 편했어요. 오빠가 너무 싫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저한테 하나밖에없는 남매끼리 왜 싸우냐 부터 시작하셔서
오빠좀 잘 도와줘라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지금 오빠도 유학중)
하루는 오빠가 다쳤다고 연락해보라고 하셔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니깐 왜 연락하냐고 필요없다는 식으로 답장을 보내더군요 ㅋ
저도 화나서 부모님때문에 연락한거지 오빠랑 연락하고싶어서 한거 아니다 라고 보냈더니
신경끄라고 답장이 오더군요. 저 거기서 폭발했습니다^^
내가 옛날에 너한테 무슨일을 당했는데 지금 나한테 이렇게 대하냐
니가 했던게 무슨일인지는 아냐 등등 쏟아부었습니다.
전화가 줄기차게 오더군요 ㅎㅎ 다 씹었습니다.
문자하는 시간도 아깝고 전화하는 시간도 아깝고 모든게 다 싫었습니다.
그러니깐 미안하다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어렸을적엔 철이 없었던 행동이니깐 봐달라 등등..
그렇게 얘기하다가 제가 부모님한테 말한다고 하니깐 뭐라 그런지아세요?ㅋ
돈줄테니깐 말하지말라네요^^
저희 집 주소 알려달래요. 돈하고 선물 보내줄테니깐 말하지 말라고..
저 저 얘기 들으니깐 제 자신이 너무 비참했어요.ㅎㅎ
친오빠한테 성추행당하고 받는건 돈? 선물? 이쁜옷? 비싼 가방?
오빠한테 난리 난리 쳤습니다. 내 인생을 돈으로 보상할꺼냐고.
오빠는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하네요.
부모님께 효도 하고 싶으니깐 제발 말하지 말라고..
이 세상 많은 여자분들이 살다가 성추행 당하는일은 정말 많을거에요.
어떤지 아시죠? 여자분들은?
정말 제 자신이 더럽고 수치스럽고 죽고싶습니다.
물론 한번뿐이라 해도 평생 기억합니다. 어떻게 잊을까요?
자기가 원하지 않는 남자가 자기를 만져요.. 자기가 싫다고 해도요.
평생 잊지 못할 그런 상처인데 저희 오빠는 돈으로 해결해준다고 하네요.ㅋ
제가 너무 화나서 엄마아빠한테 말하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처음엔 못한다더니 나중엔 자기가 저한테 화내면서 ㅋㅋ 뭐라 하더군요.
씹었어요^^
그러더니 한.. 1주일 뒤에 부모님께 말을 했더군요.
부모님이 전화가 오셔서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오빠가 무슨말 했냐 물어봤습니다.
오빠는 자기가 철없을때 저를 만졌는데 제가 지금 오빠를 고소한다고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오빠한테 고소한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하고싶었고요.
알아보니깐 그 일이 있은뒤로 1년 안에 해야되는데 전 시간이 너무 지나서 못합니다.)
그걸 들으시고 저희 어머니 저한테 화를 내시더군요..ㅎㅎ
당연히 충격 받으실 줄 알았어요. 저같아도 제 딸이 자기 오빠한테 저런일 당하면 얼마나 충격이 클까요?
근데 저한테 화를 내십니다.
이제와서 어쩔꺼냐고. 왜 지금와서 이러냐고. 하지만 젤 상처가 큰 말은..
저희 오빠 어떻게할꺼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희 어렸을때 늘 할머니랑 자랐어요.
할머니는 남아선호사상이 크셔서 전 늘 양보하고 늘 뒷전인 아이로 자랐습니다.
엄마도 오빠를 좋아하는게 느껴졌었구요. 늘 말을 안했지만.
근데 저런 얘기를 듣는순간..ㅋ 폭발했어요.
저는 뭐가 되나요?^^ 오빠는 가해자고 전 피해자에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오빠만 보십니다.
오빠 어떻게 하고싶냐고. 용서하라고 하시네요.
엄청 전화로 싸웠습니다.. 싸웠다는 말 자체도 웃기네요.
제가 원했던건 사랑이었습니다. 용서하라는 말이 아닌 '몰라서 미안하다' 이 말이 듣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저렇게 나오시더군요.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찌저찌 하다가 전화를 끊고 나중엔 아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는 정말 당황하신거 같드라구요.. 무슨일이냐고. 어떻게 이런일이 있냐고.
저한텐 별말 안 하셨는데 나중에 엄마가 그러시드라구요 오빠 죽여버리고싶다고.
전 아빠한테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저대신 아빠가 화내주는것 같아서요.
그러고 한 1달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빠 전화 저는 지금 철저히 무시하고 있구요. 오빠는 엄마랑 연락 많이 하는것 같더군요.
근데 어제 어머니께서 메신져로 대화를 거셨습니다.
저희 오빠가 지금 다른 주로 가고싶어하는데 방값이 너무 비싸다 등등
그러시더니 저랑 오빠랑 같이살면 안되겠냐고 하시더군요^^
저 정말 이해가 안가요.. 어떻게 사람이 이럴수 있죠?
저 엄마한테 화 냈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저런말 하냐구요
내 심정은 이해하지도 못하고 오빠만 늘 위해주냐구요
미안하다고는 하시는데 자기입장도 봐달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저희오빠는 어떡할꺼냐고 또 그러시네요..ㅋ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말했죠. 엄마는 나한테 용서하라고 말 할 자격없다구요.
저 뒤로 전 메신져 바로 나왔습니다.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요.
정말.. 가족한테 뒷통수 맞는 기분이 너무 드네요.
엄마한테 너무 배신감을 느낍니다.
전 항상 뒷전이지만 공부 열심히하고 바른생활하면서 컸습니다.
오빠는 누릴꺼 다 누리고 비싼거 다 사주고 방황 많이 하면서 자랐구요.
엄마는 오빠가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면 불평하시면서 다 해줬습니다.
그래서 인가요? 도대체 왜 이런가요?
저도 심하게 방황했으면 엄마가 다 해줬을까요?
분명 엄마아빠가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건 알아요.
제가 공부하는쪽이 사람 심리와 관련된 쪽이라 그런책자는 이미 다 읽어봤습니다.
근데 어떻게 저보고 오빠랑 같이 살라는 말을 하는지..
저 정말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병신같이 눈물밖에 안나오네요.ㅋ 화나고 답답해서 웁니다..
저희 어머니 성공하신 직장인이십니다.
남들이 보면 정말 화목하고 필요한거 다 있는 집안인데..
집에선 이런 어머니 십니다.ㅎㅎ 저 패륜아같네요 이런얘기 하니까
근데 저 얘기 듣는순간 정말 저는 내다놓은 자식같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오빠만 자식이고 전 자식이 아닌가요? 전 뭔가요?
도대체 제가 어떻게하면 제가 받은 상처를 어머니가 이해하실 수 있게 만들까요?
어떻게 해야 오빠한테 죄를 물을까요?
저 정말 답답해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