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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게 어디 있어"

김정미 |2003.07.08 11:14
조회 388 |추천 0

"사랑"이라는 것

"생각의 양"이라...

생각을 많이 하면 많이 사랑하는 것이고,

적게 하면 적게 사랑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사랑의 존재함도 일리가 있긴 있는가

 

그러나...

있다, 없다를 논하기 보다는

나는 그 깊이보다 지속기간을 이야기하고 싶다

순간과, 영원 그런거 말이다

 

날마다 올라오는 연시를 본다

아름다운 배경그림과 함께,  심금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고운 글씨체로 서서히 올라가는 절절한 연시들...

그리고 달아지는 저마다의 꼬리 소감.

 

아직도 사랑을 믿고

생각하고,  노래하고,  다가가고 싶어하고

감동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은가보다

새삼 이 나이 사십대에서 조차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연시가 끊임없이 등장하는거겠지

 

웬지 자꾸만 화가난다

세상 그 무엇이 다 우리를 속일지라도

마지막 하나남은 사랑만은 진실을 얘기해주기라 믿었는데...

저 하늘 무지개만이 아닌,

손 내밀면 닿을것 같은 별님만이 아닌

소리는 나지만 결코 존재하지 않는 메아리만이 아닌

누군가 보았다는 유령만이 아닌

사랑도 그런 것일진데...

 

우린 어쩌면 여름밤의 꿈 한자락을 꾸는지도 모른다

기적을 믿고 싶은 것이고

눈물짓고 돌아오더라도 저 산너머를 가보고 싶은게다

그러나...

없는건 역시 없고,  순간은 순간인걸

한순간의 정열을,

동정을,  배려를,  환상을, 화려한 옷차림을,  고운 노래를,  명석함을, 그리고 젊음을,

나이 이만큼 먹은 우리까지 혼동해서야...

 

감히 누가 사랑을 아는가

나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조금씩은 인정하고야 만다

잉크빛이 퇴색되어가듯

희미해져감이 슬프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인정되어지기에...

나를 내가 꾸짖듯 허공에다 마구 소리질러본다

 

"사랑이란게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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