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단어장 펼쳤다 덮고 톡이나 보고있는
미쿡에서 공부중인 낭랑 십팔세 초급잉여 女 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거 맞음..?)
톡 한참 재밌게 읽다가 생각난
의외의 상황에서 종종 터뜨려주는 친구 얘기좀 해볼라구요
만약 재미없으시면....... ... 머 어쩔거임 ㅋㅋㅋ 몰라욧 난 쓸거임
최신 유행 "음씀체" 안써주면 진정 톡커가 아니라지요잉 ~ ?
한국말이 서툰 친구 이야기
에피 1.
친구 에이는 미쿡에서 태어나 한국을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한국을 무지 사랑하는 아이임. 구렁이 담 넘어가듯 꿀렁 꿀렁 미끌미끌
네이티브 발음을 자랑함. 당연히 한국어는 서툼.
대화에 불편함은 없.. 나만 없나봄.
나 에이양과 한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한국어 통역해줌.. . ![]()
친구 삐는 성대모사 달인임.
주변의 모든 인간, 사물, 동물의 소리를 복사해내는 능력자임.
예전에 삐양이 에이양 앞에서 강아지 흉낼 냈었나봄.
그 소리에 무진장 감탄했던 "한국어가 서툰" 에이양 왈:
"야 얘 개소리 진짜 잘해 ^^ "
친구 삐양은 졸지에 개소리 잘하는애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
에피 2.
한 친구네 집에서 과제를 하고 있었음. 그 아이의 어머니는 .. ..
첨보는 그 아이 친구를 삼초만에 스캔, 하루만에 프로필 따내는 스킬을 소유하심.
나 삼년전에 걔랑 싸워서 면담 비슷한거 한적 있는데 그 일 하나로 아직도 날 기억하심...
그런데.. 나 보면 모른척 하심.. "넌 이름이뭐니? ㅎㅎ" 웃으며 물어보심.. 아..레알...;
쨌던 한마디로 프로페셔널 스킬돋는 작업이 필요한
난해 복잡 짜증나는 과제 중이였는데, 그 살짝쿵 유별나신 친구네 어머니께서
계속해서 불필요한 말씀으로 예민하디 예민하던 아이들의 말초신경을 건드리셨음.
우린 당연히 묵묵히 들어드림. 어른이시니까 당연한거였음.
단지 다신 그 집 안가기로함.
그 날 이후 수다 떨던 중 그 어머니의 얘기가 나옴.
한국어가 서툰 에이양 왈
"ㅇㅇ이 엄뫄 완젼 미췬여좌야아.-_- she's such a crazy woman."
(널리 알려진 교포 발음으로 읽어야 감칠맛남
)
ㅋㅋㅋㅋㅋㅋ 아 졸지에 에이양 폐륜돋음 ㅋㅋㅋㅋㅋㅋ
썸타임즈 영어와 한국어의 갭은 극과 극
에이양 너무 단어 필터 버려두고 그대로 통역해버림 ㅋㅋㅋㅋㅋㅋ
영어론 살짝 가벼운 표현인데 한국어는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음?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남의 어머니께 미친여자가 머임.. ㅋㅋㅋㅋㅋ
다 우리가 고운 단어를 못가르친 죄임..
어머니.. 대신 사과드립니다... 근데 다음번엔 저 모르는척 하지 말아주세요.. 알면서 힛![]()
에피 3.
에이양 어머니의 생신이였음.
케잌도 자르고 화기애애 덕담이 오가던 중 어디서 배워왔는지
에이양, 어머니께 생신축하 대신 얼레리 꼴레리무한반복하다 쳐맞음 ㅋㅋㅋㅋㅋㅋㅋ
나이 한살 더 드신거 놀리는 거임 머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 4.
아이스크림 퍼먹으며 나른한 오후 수다떨던 중 불면증 얘기가 나옴.
"있자나 피곤한데 잠이가 안오면 너무 짜증나.. ㅠㅠ"
ㅋㅋㅋ 잠이가 안온뎅 ㅋㅋㅋ 쫌 귀염돋지 않음? ㅋㅋ
(히밤 판 쓰다 오늘도 잠이랑 빠이하겠뜸.)
에피 5.
얘 은근 엽기임
동생 도그 케이지 = "개집" 에 한국돈으로 약 오천원준다고 가둬놓는 아이임 ㅋㅋ
동생은 또 좋다고 들어감............... .. 다섯시간 동안...
나: ㅋㅋㅋ 그래서 돈은 줬음? ㅋㅋㅋㅋ
에이양: 응? 왜줘..? ㅇ_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ㅅㄱ
에피 6.
에이양 어머니도 굉장하심.
어느 날 에이양 집에서 겹살이와 차돌박이를 구워먹고 있었음
한 10 팩은 먹으거 가틈 ㅎㅎㅎㅎㅎㅎ 배에 기름칠 넘 해서 불날거 같았음ㅎㅎㅎ퐈이야!!!!
그때 한 남자애가 장난으로 에이양 팔을 젓가락으로 찔렀음
에이양 어머니 왈 : "야 봐라. 고긴줄 알고 먹을라고 쑤시자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우리가 왜 같이 안드시냐고 같이 드시자고 아양 떨었더니
어머니 왈: "난 쟤 처럼 되기 싫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머니.. ㅠㅠㅠㅠㅠㅠㅠ
에피 7.
또 아쑤크림 퍼먹다 다이어리 얘기가 나옴.
난 나름 일기 쓰는 요자. 학문과 거리가 멀다 생각했던 에이양도 쓴다해서 깜놀
근뎅...
미래의 아가한테 쓰는 일기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쓴다고 네시에 잤다함. 레알 진심 궁금해서 물어봄
.
나: ㅋㅋㅋㅋㅋㅋ 아기한텡? 어떤식으로 쓰는뎅.. ?
에이양: "아가야~ 오늘은 엄마가 이거 이거 했단다 ~" 요렇게!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젠 머씀?
미래의 아가에게 일기라.. 먼가 찐한 감동이 밀려올것만 같았음
에이양 : 어제는 ~ "아가야 ~ 엄만 오늘 라면을 먹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 ㅋㅋㅋㅋㅋㅋ 난 머 미래의 아가한테 인생에 관한 조언이라도 해주는 줄 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님 먼가 벌써부터 아가를 기다리는 설렘이라든지 고뇌라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양: 아 혹시 아기가 안믿을까봐 옆에 국물도 묻혀놨어. "아가야 요기 보이지? ㅎㅎ"
안보일까봐 그 머지 그 트라이앵글(세모) 아니고 스퀘어(네모) 아니고.. 아 동그라미도 해놨어 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웃김 나 쓰러짐 누가보면 아이스크림에 마약탄줄 알거임 ㅋㅋㅋ아 놕 ㅋㅋㅋ 고작 라면먹었다 쓰려고 네시에 잠?? ㅋㅋㅋㅋㅋㅋㅋㅋ 증거로 국물 묻히고 동그라미 표시까지 했댕 ㅋㅋㅋㅋㅋㅋ
에이양 계속해서 손에 가상 다이어릴 들고 펜을 잡고 아이와 대화를 함 ㅋㅋ 자꼬 다이어리 쓰는 자신의 모습 재연해줌 ㅋㅋ 엄마미소로ㅋㅋ 진심 마임돋음 ㅋㅋㅋ
에이양: "아 근데.. 파랗게 되믄 어뜩하지..? ㅠㅠ " 곰팡이를 말하고 싶은거 가틈 ㅋㅋㅋ
나: "진짜 그럼 어뜩할라공 ㅋㅋㅋㅋㅋ" 곰팡이 생각은 어케했는지 ㅋㅋㅋ 아 웃김
에이양: "히히 그래서 몇개 더 해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양: 나중에 햛으라고 할거야 ^^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애가 왜 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팡이 폈음 먹고 죽으라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제 물어보니까 그 일기 때려쳤다함ㅋㅋㅋㅋ 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졸림~
여기까지임
우리 에이양 쫌 귀엽지 않음? ㅋㅋ
쓰고 보니 넘 길어서 죄송함
미천한 손가락 굴려봤는뎅 나님 글을 못씀.
다시 읽어봐도 재미없는데 어쩔 수 없음 ㅋㅋㅋㅋ 그래도 관심, 댓글 원츄♡
만약에 톡되면 번외편 ㄱㄱ 다른 사람 얘기도 쓰겠음.
에이양 궁금하시면 사진 인증도 생각해봄
모두들 좋은하루 만수무강 ♥
뿅 ! ![]()
난 자러감. 왼손 턱 오른손 마우스.. 님들 허리는 쫌 펴주삼 늙어 고생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