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안녕요.
나님은 십이지장만은 한가인보다 이쁠거라는 믿음으로
계란한판의 나이를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는 딸기덕후.
대구사는 소..소ㄴ.. 그냥 여자사람이에요.
오늘은 불과 이틀도 지나지 않은 뜨끈한 이야기를 풀어볼까해요.
굴곡진 내 인생에 빅재미를 안겨준 이야기에요.
물론 님들은 제목에서 이미 눈치챘겠지만요.
(인정하기 싫지만 너님들은 이미 센스쟁이
)
참고로 내용이 참 길어요.
나는 글자많은 거 완전 질색 혹은 즐 이라는 분들은
짧고 굵은 글을 찾아주세요.
나님은 말많은 여자니까요.
때는 무려 7월 11일.
토요일은 아닌 것 같은 데 일요일이라고 부르기엔
우리 서로 어색한, 그런 시간이었어요.
나님은 저녁때마신 카페라떼의
아찔한 카페인성분에 홀려 잠들지 못하고 있었어요.
아.
나님은 커피를 사랑하는 아찔하고 시크한 도시여자지만 (자자-돌은 내려놓으세요)
카페인엔 병맛이라 일주일에 한잔정도 마셔요.
토요일이나 휴일이브는 유일하게 커피님과 만나는 날이에요.
자꾸 나님이래서 미안해요. 나님은 완전 소중하지만 그냥 나라고 할게요.
아무튼 나는 작지만 똘망한 눈을 부릅뜨고 말똥한 정신으로
김정은의 초콜릿은 왜 안하는 거냐,
도대체 나는 희열님의 스케치북을 언제쯤 볼 수 있냐, 등의 소재들로
(나는 평일엔 11시30분전에 골아떨어지는 도시여자에요)
나의 소울메이트 투명인간 동수와 격한 토론을 나누고 있었어요.
(근데 동수 너 요즘 좀 변했더라? 어흥!
)
마침 시방새에선 류승범님의 고전 야수와 미녀가 방송되고 있었어요.
이미 럭키세븐번은 본 영화지만
자꾸 뭘 담그려고 했던 조연의 캐릭터가 좋아서 다시 한 번 보기로 했어요.
근데 내 살앙 최도식(극중조연이름)님은 안 나오고
나를 열폭시키는 늘씬미끈에 예쁘고 상큼한 신민아님이 자꾸 나오잖아요. 흥!
마음이 쵸큼 상한 나는 ‘아무리 그래도 내가 십이지장은 더 예뻐’라며
의미 없는 채널변경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평소엔 채널을 위로 돌리는데 이 날은 어떻게 채널을 밑으로 돌렸네요.
나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명명하겠어요.
서너 개의 채널을 지나 한 화면을 봤을 때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분명 윗부분에는 오쇼핑이라고 뜨는 데.....
채널도 오쇼핑 번호가 맞는데........
왜 UV님들이 나오시는 건가요???
너무나 익숙한 레게머리의 세윤신과 뮤지님이 왜 홈쇼핑에?????
나는 놀란 마음에 채널을 두 번이나 다시 돌려봤지만
이것은 꿈이 아닌 현실. 레알. 신세계.
내가 카페인에 꽐라가 된 게 아니었어요.
그때 "딸.덕! 이거슨 기회야!!" 하고 동수가 외쳐줬어요.
(THANKS TO 동수♥)
나는 숨을 가다듬고 찬찬히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어요.
무려 UV의 싸인시디 판매!!
이제 남은시간은 5분!!
이것은 정말 운명이에요.
나는 UV를 정말 사랑하거든요.
'쿨하지못해 미안해'를 노래는 물론 랩에 코러스까지 넣어서 삼중주로 혼자 불러요^_^
'인천대공원'은 "디스코팡팡MC는 국민MC"라는 세윤신의 절규랩부분을 가장 좋아해요.
그런 UV의 싸인시디라니!
나란 여자.
짜장면 주문전화할때도 떨려서 '단무지많이주세요' 멘트를 못날리는 여자지만.
나에게 용기를 주는 동수와 카페인의 힘을 빌려 무작정 주문전화를 넣었어요.
홈쇼핑전화임에도 02로 시작하는 이상한 번호였지만
그런 것 따윈 이미 내 안중리스트엔 없었어요.
끝자리가 1,2,3인 세 개의 번호 중 1과 3의 번호로 걸었는데 계속 통화중이었어요.
나는 조급해지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이제 2분이 채 안 남았거든요.
이대로 방송이 끝날 것 같다는 긴장감에 이미 손은 덜덜덜 떨리고 있었고
시간은 자꾸 지나고 있었어요.
마지막 희망을 걸며 하나 남은 끝자리 2번의 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어요.
오마이갓!!!!!!
신호가 가요!!!!!!!!!
오마이갓!!!!!!!!!!!!!!!!!!!!!!!
딸각하고 누가 받았어요!!!!!!!!!!!!!!!
자아-
여기서부터 이제 님들이 내 글을 선택한 이유가 나와요.
서론이 너무 길어져 버려서 이미 뒤로버튼을 누르신 몇몇의 너님들과
마우스 휠을 굴리며 "이걸 발명한 사람은 신이야"라고 추앙하는 신자들이 보이네요.
그래도 리플에는 티내지 말아요.
내 마음은 빨간약과 후시딘을 같이 쳐발쳐발해도 잘 안 아무니까 ![]()
※ 주의 - 이 밑으로는 “ㅋ”가 좀 많이 나올 수 있어요.
아무리 찾아도 지구상에 “ㅋ”만큼 내 마음을 잘 표현해줄수 있는 단어가 없네요.
그니까 이거 싫어하는 너님들도 조용히 뒤로버튼 클릭.
델렐렐렐렐, 딸깍.
딸.덕 : 여보세요!!!!
장동민 : 네. 상담원 프레데터입니다.
(↑ 이 외계인님이 프레데터 - 네이버 이미지 참조 )
딸.덕 : (앜!! 장동민!!!! 프레데터래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씨디 사고 싶은데요ㅋㅋㅋㅋ
어떻게 하면 되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장동민 : 인터넷 엘*걸스사이트 들어가시면 돼요↘ 엘*걸스↘
(간접광고방지를 위해 상표가림)
딸.덕 : 엘*걸스요?? ㅋㅋㅋㅋㅋㅋ
장동민 : 네↘ 엘*걸스요↘
잠깐.
이때 상담원 프레데터로 변신한ㅋㅋㅋ 장동민님의 목소리는
할매가뿔낫다 에서의 목소리와 똑!같았어요.
물론 사투리는 쓰지 않았지만 힘을 쭈우욱뺀-
약간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 듯한..
듣는 사람마져도 기운이 쭉 빠지게 만드는 바로 그 목소리였어요.
저 화살표는 말끝마다 목소리가 축 쳐지셨어요.
건성의 도를 넘어 마치 멱살잡이끝에 겨우 앉아 있는 듯한 그런 목소리ㅋㅋ
장동민 : 그리고 이름 남기시면 사은품으로 63빌딩 드려요↘
딸.덕 : 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동민 : 사은품으로 63빌딩 드린다구요↘
딸.덕 : 사은품 한강다리는 안돼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동민 : 네↗?? (이때 처음으로 올라간 목소리)
딸.덕 : 한강다리요~~ 한강다리~~ ㅋㅋㅋㅋㅋ
사실 나는 이때 수성교가 떠올랐어요.
근데 아무리 대구에서 먹어주는 수성교라도
상담원 프레데터로 변신한 장동민님께서 수성교따위 알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무작정 한강다리 내놔 라고 했어요.
한강다리 많은 데 어느 다리인지 짚지도 않고..
지금생각하면 UV앨범의 지분을 달라고 할걸 그랬네요. ![]()
장동민 : 아. 한강다리 됩니다. 드려요. 드릴께요.
딸.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동민 : 네↘ 성함말씀해주세요↘.. 사은품드리게↘..
딸.덕 : 아!! OOO이에요!!
장동민 : OOO씨. 엘*걸스에요↘ 엘*걸스↘
딸.덕 : 네!ㅋㅋㅋㅋㅋㅋ 늦은시간 수고많으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동민 : 네↘
딸각.
이렇게 짧고도 강렬한 상담원 프레데터님과의 통화가 끝났어요.
나의 업된 목소리에 잠이깬 동생님은
통화가 끝나자마자 "언니 녹음했어?" 라고 물어줬어요.
그 순간.
나는 아이폰4고 나발이고
나의 2년된 고아라폰을 역방향으로 접을 뻔했네요.
평소 휴대폰과 알람시계는 한몸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녹음기능은 따윈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순간 너님들께 미안해요.
저 축축 쳐지지만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상담원 프레데터님의 목소리를 못들려드려서..
하지만....
이제 한강다리는 내꺼에요! 어흥!
프레데터 장동민님께서 나 줬어요.
63빌딩은 어느 님이 갖고 갔는지 모르겠네요.
'어째서 한강다리였는가' 와
'녹음버튼도 못누르는 볍신'이라는 자책감이 나를 괴롭했지만
그 늦은 시간 안자고 버틴 보람을 느끼게 해준 운명같은 시간이었어요.
전화를 끊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엘*걸스를 검색해서 글을 남겼네요.
내 싸인시디와 한강다리 내놔 라고.
아직 사이트에 대답이 없지만 난 집념이 강한 여자.
한강다리는 포기해도 싸인시디는 꼭 사고 말겠어요.
아아.
나는 이제 UV와 장동민님이 범법행위를 하지 않는 한
영원한 그들의 한강다리소유자 팬.
그게 나에요. 자랑스럽습니다. 하핫.
방송내내 끝까지 전화기를 놓치않았던 장동민님.
눈물의 열연을 펼쳤던 유상무상무상무상.
방송 중간에 전화연결된 세윤신 어머니마져도 빵터졌던ㅋㅋㅋ
그 어떤 개그프로보다도 재밌었던 홈쇼핑 타임이었어요.
혹시.. 이 판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며
"그래서 제 점수는요"라고 말씀하시는 너님.
감동을 원하시면 휴먼다큐 사랑을 보시고
재미를 원하시면 아래주소의 CJ오쇼핑 "쇼핑스타 UV편" 을 보세요.
짜릿짜릿합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5298045
이거 끝을 어떻게 내는 건가요?
아.
며칠전 비오는 날.
보행자신호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걸 보고 길건너려고 하던 나에게
좌회전신호에서 직진한 주제에 빵!!하고 크락션을 울리며
3초도 안되는 시간에 부릎뜬 눈으로
"이것이 지랄굿이다(THIS IS 지랄굿 Feat. 선무당)" 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간 볍신같은 택시기사 너님아.
내가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었는데
잘못은 볍신너님이 해놓고 왜 나한테 그랬어요? 응?
그 운전실력 갖고 밥은 쳐드시고 살겠어요? 응??
내가 너님 차종류랑 차번호 뒤에 세자리 외웠어요^^
다음에 우리 다시봐요.
내가 꼭 너님 차를 타줄께요.
차 지붕위에-_-
내가 나잇&데이 봤거든요.
(탐오빠 다음생엔 나랑 메리미 플리즈♥♥♥♥)
탐오빠 흉내좀 내볼께요.
우리 대구 도심한가운데서 활극한번 찍어봅시다^^
(웃자고 한말에 죽자고 뎀비는 분들 없겠죠~?)
아무튼
마이이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