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맨날 눈팅만 하다가
직접 글을 쓰려고 하니
둑흔둑흔...
그래도, 너무 답답해서 우리 모르는게 없으신 톡커님들한테 여쭈어 보려고요.
저는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온 친구고, 만난지는 이제 거의 2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남친이랑 다니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느껴지구,
완벽한 영어구사를 할 수 없는 제가 종종 창피하기도 하고,
뭔가 남들하고 다르다는 생각에 종종 불안을 느끼기도해요.
국제커플들의 애로사항들을 모르는게 아니라,
그런 생각들도 가끔 들구요. 만약 이 친구가 떠나면? ..이라는.....
그래도 전 우리가 행복하고 사랑할 수 있으면 그걸로 지금 만족하다 보면 어떻게된 될꺼라고 생각하며 잘지내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
지금으로부터 약 일주일 전에 일어났습니다.
전 성격상 '밀땅'이라는걸 못하는 사람인데, 이 친구 역시 그런게 없더라구요. 전 좋으면 좋고, 보고싶으면 봐야하고 그렇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표현도 거리낌 없이 합니다. 그런 저를 우습게 보지 않고, 그 친구도 절 많이 예뻐해주고, 그렇게 행복했습니다만.. 뭔가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섭섭한 것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여자들의 특성상 남자들한테 많이 기대고 보호를 받기 바라는 심정이 이 외국 남자친구한테는 통하지가 않는 다는 거였어요. 참 개인적이랄까?
예를들자면, 밖에서 놀다가 집에 갈때는 집 앞까지 잘 데려다 주는데, 이 친구 집에서 놀다가 제가 집에 가려고 하면 그냥 쇼파 위에서 'good bye!' 하는 거예요............전 처음에 너무 놀랐어요. 티도 안내고 그냥 '응~ 그래^^' 이러고 나오긴 했지만.........제 생각엔 오히려 제가 그 친구 집까지 놀러갔으니까 적어도 엘레베이터는 기다려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번 이야기 해본적 있지만 '그건 너무 비효율적이야.'(그 친구와 저의 집은 걸어서 15분정도 걸려요. 왕복이면 30분?) 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번엔 너무 새벽에 집에 들어가게 되서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택시를 타서 절 내려주고 다시 택시타고 집에 가더라구요. 제가 바란건 그게 아닌데......... 제가 그 친구 집에서 나올때 쯤이면 항상 제 무릎위에서 잠이 들어서 제가 이불 덮어주고, 나올때 집정리좀하고 불끄고 그렇게 나오곤 해요. 그리고 집에 혼자 터벅터벅 걸어올때면 내가 도대체 뭐하는 건가..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그런 사소한것들이 싸이고 쌓여서
결국, 이 친구를 밖에서 불러 이야기했습니다. 요즘 너때문에 우울하다는 식으로. 제가 위에 말한 섭섭했던것들을 다 말하는데, 제 부족한 영어 실력때문인진 몰라도 좋게좋게 이야기가 안나오더라구요. 직설적으로 부정문 팍팍 써가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하는말이,
I don't think i want to be together anymore...라고 하는거예여...........그 말인즉슨, 헤어지자는거잖아요. 제가 원한건 그게 아닌데...... 사실, 며칠간 제가 엄청 삐딱하게 굴었던건 사실이었는데..... '너가 헤어지고 싶어서 그런것 같이 보였어' 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우리 지금 안행복하잖아, 나는 변할 수 없고 너가 말한 것들은 내가 항상 우리의 행복이라고 느끼던 것( 제가 항상 재워주고 불꺼주고 나온것)인데 실망했다. 너가 그렇게 생각할줄은 몰랐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헤어지자는 말을..그렇게 쉽게 할수가 있어요. 그리고 절 그냥 두고 암쏘뤼~ 이러고 나가는거예요!!!!!!!!!!!!!!!!!!!! .....전 막 흑흑 울면서, 계산하고 있을때 그냥 가방 들고 제가 먼저 나와버리고, 전 길거리에서 거의 미친년 마냥 흐엉흐흑흫ㄱ 하면서 잠시 다리가 풀려 근처 벤치에 앉아 한 삼십분 가량을 펑펑 울었더랬죠. 사람들 시선 아예. 의식못한채. 그리고 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제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게 저의 잘 못 같더라구요. 결국 그 친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로 부터 미움을 받고 있었고.....그러다 갑자기 늘 아무렇지도 않게 해주던 것에 넌 왜 그러냐며 따져댔으니....... 갑자기, 그 친구가 저한테 해주었던 많은 좋은 면들이 떠오르면서 왜 그런것들을 몇일동안 발견하지 못한걸까 하고 더 슬펐어요. 제 자신이 바보 같기도하고. 그래서 결국은, 제가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했져......지금 만나고 싶다고. 그런데 자기한테 며칠을 달래요????????????????............아 놔.. 장난치나.......후. 우선은 제가 잘못한걸 깨달았기에 '응...기다릴께' 하고 끊었지만, 너무 보고싶었고 당장 사이를 빨리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요. 그런데 그다음날 못기다리겟다며 내일 보자고 하는거예요. 그때 제가 한말이 뭐냐면..
"아..........살았다.." 전화 기다리는 내내 거의 죽음에 가까웠거든요. 그렇게 다시 만나고 전 반성문 까지 준비해서 그 친구한테 주고, 다시 러브러브 모드에 들어가나 싶었는데,
제 마음은 여전히 뭔가 공허하네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금만 간 기분.
요즘에도 전 혼자 터벅터벅 집에 걸어와요.
싸우고 다음날 그 친구 집에서 자다가 저 혼자 깨서 집에 오려고 주섬주섬 나오는데
갑자기 놀라서 막 뛰쳐 내려오더라고요(복층이라 계단이 있어요)
그 모습을 보자니.............하..그래 너도 노력하는구나. 그걸로 만족이다. 하고 다시 재워주고 나왔어요. 제 남자가 또 다시 집으로 혼자 걸어갈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안편했거든요. 차라리 내가 한번 혼자 걸어서 가는게 났지..너 고생은 못시키겠다 싶었어요.
이 친구가 참 개인적이다 라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는데,
한국인은 협동하고 다같이 집단으로 생활하고 행동하는걸 참 좋아하잖아요. 저도 토종한국인으로써 그렇고요. 또, 남자친구라면 뭔가 든든한 존재이고, 절 항상 지켜주는 그런걸로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똑같은 위치에서 서로 행복만을 줄 수 있으면 그걸로 오케이. 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로선 워낙 개인주의적 생활을 해본적이 없던터라 그 친구의 개인적인 성향이 이기적인 성향으로 느껴질때가 있어요.
우리 둘이 행복하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전 요즘 이 친구를 만날때는 행복하지만 헤어지면 참 공허함이 많이 느껴지는게 사실이거든요... 문자도 잘안하거든요 이 외국친구라는 사람들은요.
외국인 남자친구를 두시고 계신 분이 있다면,
혹시 어떤 트러블이 있으세요?
사소한 문화차이라두.............
뭐 개네는 생각하는게 어떻게 다르다. 뭐 이런것 들.
같이 공유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