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학하고 하릴없이 눈팅만 하고 사는 20대 막 후반 시작한 여자입니다 ^^
아닌게 아니라, 몇일전에 저녁밥 먹고 남동생과 상을 치우다가
장난전화 얘기가 나왔었는데
오랫동안 기억속에 묻혀있었던 장난전화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뭐, 인터넷에 다양하게 떠다니는,
짜장면집 장난전화 - 지능형- 뭐 중딩이상이겟죠?ㅋㅋ
또는,
카X라이더 장난전화 - 초딩이라 귀엽더이다..
처럼 음성으로 남긴게 없지만,
제또래 분들은 그때의 추억을 더듬으셔서 들으시면 꽤 재밌지 않을까...
생각.. __ 해봅니다 ㅎㅎ
때는, 대략 지금으로부터 13-4년전인, 1996년-7년 정도 되었음..
그때당시 초중딩들이라면
핸드폰이 나올 초기 당시였고 -삐삐가진 어른흉내내는 초딩들이 있었음
에쵸티와 젝키, 영턱스클럽, 룰라등의 댄스가수그룹들의 천하태동의 시기였음..
춤 정말 열심히 추고 다녔음;;ㅎㅎ
당시 우리학교에는 보이,걸 스카웃 없이 아람단 하나여서
가뜩이나 광역시내에서도 손꼽히게 사람 드립다 많은 큰 학교였는데
아람단 애들 정말 많았음.
막, 3대대에 한 대대당 3중대, 4소대, 4분대 막 이렇게 겁나게 많았음.
당시, 95년당시 4학년이었던 나님은 처음 아람단 입단해서
입단 캠프가가지고 어떻게든 장기자랑 나가보고자 온몸을 비틀며
날개잃은 천사를 분대장 오빠언니초딩님들앞에서 열심히 췄었고
그 결과로 장기자랑에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 로 춤도 췄었음..
아..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그 기세가 꺽이지 못하고 정말 지겹게 춰댔음.
또한편, 당시 티비에서는 코비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전화를 이용해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음. 예분이 언니가 엠씨였는데
그때당시, 손꾸락이 느려터져서 한번도 연결 되본적이 없었음;;
뭐, 배타기, 스키타기 등등 게임하는데
티비보면서 그것밖에 못하냐 욕도 많이 했음 ㅋㅋ
음악프로그램은 꼭 시청해야 하는 프로그램중 하나였음
왜냐면, 춤연습을 위해 꼭 필요했음
지금은 정말 춤추기 좋은 세상임 ㅋㅋㅋㅋㅋㅋ
그때 우리집에는 없었는데 팀내 멤버중에 한명이
비디오 하나 가져다가 최신 비디오플레이어로
녹화해서 그걸 늘어질때까지 보면서 따라추는거였음..
많이 보는수밖에 없었던 지라 본방은 당연히 사수였음..
그때 쯔음해서 1위곡을 ARS로 뽑는게 막 나온 시기였음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 그때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방법이었음
이제 내 전화 사기사건을 얘기할까 함.
그날도 방과후 친구와 집에서 죽치고 있는데 그날은 정말 심심하게
할게 하나도 없었음..
그러다 친구와 장난전화를 하기로 함.
가장 기본적으로 전화해서
유치 랄라뽕 ' 바보'
뭐 이러고 끊고 좋~~~~타고 웃고
하다가 점점 수위를 높여
수세미찾기 짓까지 하고나자 더이상 스릴과 희열감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음.
그래서 생각하다 문득 음악방송 ARS서비스가 생각이 남.
아 그때 그래봐야 초4-5 됐을땐데 어떻게 그런머리가 나왔나 싶음;;
아무튼, 그래서 아무번호나 누르고 전화를 걸었음.
탈칵,
상대방: 여보세요
나님: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여기는 SBC XX가요 ARS서비스 입니다.
고객님께서는 무작위로 선출되는 1위투표에 참여하시게 되셨습니다.
지금부터 고객님께서 1위가 되었으면 하시는 노래에 투표를 해주십시오.
(최대한 컴퓨터목소리처럼 내려고 솔음을 유지하면서 말했음)
상대방: ......
그때까지도 상대방에서는 아무말이 없었음.
몇살인지 눈치 챘는지도 알 수 없었음.
그래서그냥 다다다다 생각나는 대로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에쵸티의 캔디를 원하시면 1번,
영턱스클럽의 정을 원하시면 2번을 눌러주십시오.
잠시 공백후..!!!
상대방: 띠~
하고 1번인지 2번인지를 누른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완젼 가까스로 뻗쳐나오는 웃음을 참고,
나님은 말을 이어감,
나님: (풉) 감사합니다. 고객님. 투표가 완료되었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5000원짜리 도서상품권(그때당시는 도서상품권이었음ㅎ)을
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의 결정적인 한마디,
상대방:(진심 감격하여 터져나오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고~마워요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방은 제대로 낚였던 거임,,, ㅎㅎㅎㅎ
정말 뻗쳐나오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지만,
나님 거기서 안녕인사까지 다 마치고 전화를 끊었음 ;;
지금 생각해도 정말 한 5차원쯤 되는 초딩같음..
요즘 초딩 무섭다 할 게 못됨.. 10년전에도 초딩은 무서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렴풋한 기억속에 그 상대방, 중학생은 되보이던데..
지금 계란한판 다되가는 언니님이겠지..
그때 목빠지게 도서상품권 기다렸을텐데 미안함.. ㅎㅎㅎㅎㅎ
혹시 이글보고 그땍 월척으로 낚인거 기억나면 쪽지주세요
감수성 예민한 시절, 전화 버튼 꾹 눌러 투표에 참여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