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친구와 2년가까이 동거중인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개를 참 좋아합니다.
혼자살땐 외로운나머지 시베리안허스키를 키웠지요
물론 지금은 외삼촌께서 납치해가셨답니다.
작은 원룸에 살기엔 그아이의 덩치는 너무나 거대했기때문이지요
저는 개를 좋아합니다.
근데 제 동거녀는 개라면 질색을 하지요
길 가다가 아주 작은 강아지 한마리만 지나가도
소리를 빽빽지르고 발을 동동굴러요
근데 희한하게도 고양이는 좋아해요
" 나 고양이 사줘 " 를 입에 달고살아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저희집은 대학가 원룸촌입니다.
여기저기 이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5층건물 옥탑에 살아요
매일 밤이면 옥상은 저희들의 세상입니다.
돗자리 깔아놓고 버너와 불판에 삼겹살도 꿔먹어요 부럽죠?ㅋㅋㅋ
아무쪼록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길 고양이한마리가 발정이 났는지 정말 징하게 울어대더라고요
' 엄마~ 응애~ 위야옹 ~ '
"아놔 미치겠네 옹여사 발정나셨다. 우리 옹여사 사냥을 나가볼까?! "
(*옹여사=고양이여사)
라고 외치며 밤마실을 나갔드랬지요
골목골목 걸어나가며 놀이터를 지날무렵 길고양이 몇마리와 마주쳤어요
가로등 빛에 비친 그 아이들은 정말 섬뜩했답니다.
저는 고양이소리를 정말 비슷하게 낼수있어요
장난삼아 "위야옹" 소리를 냈는데 어디선가 응답이 오더군요
"야옹~"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고양이가 대답했다
저는 또 그에대한 대답을 해드렸지요
" 위야옹~"
또다시들려오는 응답 " 야옹"
그렇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걸어갔어요
점점 소리는 가까워지고 멈춰보니 어느 자동차 밑에서 응답이 들리더군요ㅋㅋ
저와 동거녀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계속해서 외쳤어요
" 위야옹 위야옹~"
순간 차밑에서 뭔가가 나왔습니다.
2개월? 정도 되보이는 작은 고양이가 걸어나오면서 울어대더라구요
앗 귀요미!!!!!!!!!!!!
작고 작은 그녀석은 자꾸만 울어대며 주저앉아있는 저와 동거녀에게 애교 드립을 날렸습니다.
바로앞까지 걸어나오더니 야옹야옹 울음소리와 함께 부벼대고 주저앉고
심지어 두팔벌리고 안아있는 제 다리위까지 올라오더군요
냉큼 부여잡았습니다.
" 엄마 어딨어?
"야옹~"
"너 우리랑 갈래?"
"야옹~"
마치 대화를 주고받듯 그 작은 아이를 품에 안고 5층 건물의 옥탑방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첫날은 무척이나 울어대더라구요
저흰 이 아이가 엄마를 찾나 싶어 발을 동동굴렀죠
다시 그 자리에 대려다 줘야하나 .. 싶기도 하구요
그렇게 지금 2주가 흘렀습니다.
첫날 그렇게 울어대던 녀석이 지금은 매일매일 배위에 올라와 잠을청합니다.
제 알기에 고양이는 집안에서 자기가 1위이고..
애교도 그리 많지 않고 혼자있는 걸 즐기는 줄 알았는데
이건 뭐 고양이가 아니라 갭니다. 개
맨날 치대고 안놀아준다고 삐지고 밥달라고 야옹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