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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자리양보하라고 머리때리던 그분에게

나니 |2010.07.17 07:02
조회 29,269 |추천 38

안녕하세요 서울사는 20살 여자입니다

어제 재미있..달까 씁쓸한 일을겪었어요

친구들이랑 한창 재밌게놀고 집에 가는길 3호선을 탔죠

자리도 여러개 비어있고 한산하더라구요

 

열심히 노느라 조금 지쳤던 저는 살짝 잠이들었죠

집이 같은 방향이던 한 친구도 옆에 앉아있었구요

꾸벅꾸벅 졸면서 가는데 누가 머리를 탁 손바닥으로 내려치는?그런 기분이 들어서

화들짝 놀라 위를 보니

한 50대중반~정도의 아주머니가 마름모꼴눈을하고 저를 매우 째려보시더니

"젊은놈의 년이 어른이 탔는데도 비킬생각안하고 자는척이나하네?"

 

어이 상실...ㅋ

자는척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많지도 않았어요 꺠보니 자리들은 다 차있었지만

서있는 사람들은 2-3명?

제 옆에 앉아있던 친구는 남자였는데 체격이 좋고 건장한 친구라 그런지

만만한 여자인 저에게 그러신거같았어요

 

참 톡톡에서만 보던 자리안비킨다고 떄리고 그런걸 보면서

어떻게 노약자석도아니고 일반석에서 자리안비켜준다고 때리면 그걸 그냥 맞지?ㅡㅡ

이런생각을 해왔었는데

막상 당하니까 정말 창피하고 당황스럽고 아무생각도 안나더라구요

제 옆에 친구도 당황한 얼굴로 아줌마를 쳐다보고..

 

저 굉장히 소심한 편이에요 식당가서도 반찬 더먹고싶은게 있어도

누가 말해주지않으면 그냥 참고..

다른사람들에게 불평같은거 잘 못하는-_-

그런데 조금씩 상황파악이 되면서 화도 나고 이걸 어떻게 해야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을까 하면서 머리를굴렸죠 그짧은 순간에

 

바로그때

어딜가나 일본인인줄 알았다던지 일본 혼혈이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떠올랐죠

전 잘 모르겠는데 외모가 굉장히 일본사람처럼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과감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따이....나니데스카?!" (아~...아파....뭐야?!)

 하면서 눈을 치켜뜨고 그아줌마를 올려다보았죠

아줌마는 살짝 당황하신듯 했고 제 옆에 앉아있던 친구도

처음에는 당황한듯 했으나 타고난 센스로 곧 알아차린거 같더라구요

친구는 저와 아줌마를 번갈아 보더니 그아줌마에게

"저기요 이친구 일본사람인데요. 관광객이에요." 라고 하더라구욬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지는 아줌마...

저는 쐐기를 박는다는 심정으로 한번 더 해봤어요

"아...난데고레..?! 칸코쿠와혼또니..ㅡㅡ" (아..뭐야이게?! 한국은정말..)

 

실제로 제가 알기로는 일본 지하철에서는 오히려

우리나라같지않고 양보가 의무라기보단 배려라는 식으로 많이 의식이

되어있다고 들었거든요

 

얼굴이 새빨개진 아줌마와 지켜보고있던 승객들의 수군거림..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굵직한 남자분의 목소리

한국 망신 시키네 라는 말이 얼핏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그아줌마는 원래 목적지였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다음 정거장에서 황급히 내리시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우 통쾌했습니다

 

 

음..여러분들도 저런일 당하면 저처럼해보는건 어떨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 망신시킨다는 소리도 듣게 할수 있는

좋은 방법인거같습니다!

추천수38
반대수0
베플유르린|2010.07.17 07:05
풉, 젊은 사람이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건 맞는거 같아. 근데 저런식으로 직접적인 터치나 대놓고 눈치주면 정말 자리내주기 싫어. 젊은사람만 예의를 지켜야하는게 아니라 나이 지긋이 드신분도 그에 걸맞는 교양이 있어야하는게 아닐까? ---------------------------------------------- 베플이닷!! www.cyworld.com/saekang1
베플미쳤어|2010.07.17 07:16
와글쓴이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치있다진짜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2010.07.17 16:21
"아~...이따이....나니데스카?!" "아...난데고레..?! 칸코쿠와혼또니..ㅡㅡ" 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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