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 구이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요리인데,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닭꼬치는 고기가
부실하고 대부분 중국산 대파를 사용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곳 일본에서도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신감은 높은 편이다.
이에 좀 번거롭지만 직접 일본 국내산 재료를 사다가 만들어 보기로 했다.
미야자키산(宮崎産) 닭고기와 아이치산(愛知産)대파를 이용하여 닭꼬치에 도전.
나는 베란다에서 숯불만 피우면 되지만, 재료를 사다가 닭꼬치를 만드는 것은
모두 아내가 담당. (--;
처음 도전해 보는 것이기에, 시험삼아 조금만 만들어 맛보기로 한다.
쿠킹호일에 통마늘과 올리브유... 이것도 닭꼬치와 잘 맞는 일품요리.
지글지글... 닭기름이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점차 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닭꼬치.
나는 생선회를 먹을때 초고추장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흔히들 회는 씹는 맛이라고 하지만, 초고추장을 사용하면 어떤 종류의 생선도
거의 비슷한 맛으로 변하기때문이다.
이 닭꼬치에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싶지만, 원재료의 맛을 즐길 수 없으므로
약한 후추소금을 뿌려 간을 맞춘다.
거기에 시원한 맥주한잔! 크~ 정말 기가막힌 맛다.
맥주안주로 즐길 정도의 양이었지만 아이들이 맛있다며 먹어 치우는 바람에
나는 한두 꼬치밖에 먹질 못했다.
열심히 만들어준 아내도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다음엔 좀 더 많이 만들어 배불리 먹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