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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모녀의 사랑 넘치는 이야기 (사진 有)

-ㅛ- |2010.07.18 06:12
조회 39,809 |추천 12

 

 

 

 

 

 

첫째 "캬컄캬캬캬캬컄ㅋㅋ컄캬캬캬캬캬캬컄ㅋ컄캬캬컄 엄마 나 톡됐어"

 

엄마 "그게 뭔데"

 

 

 

 

 

 

...-.-;;;; 옆에서 동생만 난리났네요

 

안그래도 셋다 쉬는날이라 찜질방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이런 즐거운 소식이 ^---------------------------------------------------^ 엄마 땡큐

 

 

 

그럼 저희도 소심하게 싸이 공개나...푸후훻하햐컄아햐하하하ㅏㅏㅏㅏㅏ

 

 

 

아 근데 어떤 예리한 분이 이미 지적하셨던데

첫째는 그냥 길가는 남자 꼬맹이처럼 생겼으니 기대는 하지 마시길(...)

아무래도 집에 여자 셋 있다보니 한 명은 좀......이렇게 되요.......

(집안에 공사란 공사는 다 내차지 헐헐헐)

 

첫째 싸이 http://cyworld.com/lutopie85

 

 

 

 

 

둘째 싸이 http://cyworld.com/yerimirimi

 

얘는 좀 이쁜..가..?

 

 

엄마 싸이 - 그런거 있을리가...시크한 울엄마 인터넷은 인터넷 뱅킹 할 때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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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째 여자만 셋이 살고 있는 우리 집 

 

엄마, 나 (첫째), 여동생 (둘째)

 

여자 셋 산다고 하지만 사실 별 거 없다

 

남자 하나 여자 둘 사는 것보다 두루마리 휴지가 두배의 속도로 빨리 없어진다는 것과

 

남자 하나 여자 둘 살 때보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의 양이 세배쯤 된다는 것과

 

아무래도 여자끼리 있으니 다 벗고 돌아다녀도 전혀 부끄럽지 않다는 거 정도?

 

 

 

아 그리고 여자 셋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수다의 양이 많아진다.

 

일 끝나고 집에 들어와 피곤하니 말 걸지마!! 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겨도

침대에 누우면 어디선가 검은 그림자가 다가와 자꾸 말을 건다.

 

대꾸를 안 하면 자꾸 혼자 말을 한다. 결국 포기하고 동참하면 그 날 잠은 포기;

진짜 서로가 눈꺼풀이 감길 때 까지 얘기를 한다.

 

맨날 똑같은 얘긴데 왜 자꾸 해도 또 하고싶지...

 

게다가 우리 가족은 전부 다 술을 완전 좋아해서

수다에 술까지 곁들이면 이건 완전 크리티컬 콤보다.

 

매일 매일 수다를 열심히 떨다보면

아무리 유머 감각 없은 우리 가족이라 해도 가끔씩은 터진다.

 

그 때가 되면 난 매번 기념삼아 싸이에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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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6일

 

 

 

큐트와 시크의 최고봉 우리 엄마 이야기

(사진을 올리려 했지만 없어서 OTL)

 

 

 

 

1.

 

요즘 일이 힘들다며 우울해하는 나의 고민거리를 한껏 들어주더니

담배 한 모금 빨고 시크하게 던지는 한 마디

 

 

"너 욕구불만이구나?"

 

 

 

 

 

 

 

 

 

 

 

"너 욕구불만이구나?"

 

"너 욕구불만이구나?"

 

"너 욕구불만이구나?"

 

"너 욕구불만이구나?"

 

"너 욕구불만이구나?"

 

 

 

 

 

 

 

....

-_-....

-_-...............

 

 

 

 

 

 

엄마.....

 

(물론 성적인 욕구불만을 이야기한건 아니지만...그땐 쫌 그랬다)

 

 

 

 

 

 

 

 

2.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이야기하다가

별 생각없이 하다가 문득 질문을 던졌다.

 

"엄마, 세상에 인심이 있을까?"

"없어."

 

 

 

 

 

 

 

없어.

없어.

없어.

세상에 인심은 없어.

넌 혼자야.

 

 

 

 

 

....

-_-....

-_-...............

 

 

 

 

 

 

엄마.....

 

그래도 3초정도라도 고민해줄수는 있는거잖아.....

나 아직 이십대 중반 청춘인데......

그렇게 시크하게..............

 

 

 

 

 

 

그래도 사랑해요 ㅠㅠ

 

 

 

 

 

 

 

 

 

2010년 5월 9일

 

 

 

 

 

일요일 밤이었다.

 

오랜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엄마는

마켓에 가서 장을 잔뜩 보면서 소주 두 병을 곁들여 사왔다.

 

저녁으로 보쌈에 소주 반 병을 마신 엄마는

내일 또 반 병을 마셔야지 하며 행복하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첫째 딸이 집에 왔다.

첫째는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자마자

전 날 남겨둔 두 병의 맥주를 생각하며 냉장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곳에는 한 병의 맥주만이 있었을 뿐.

그렇다.

엄마는 단순히 소주 반 병을 마신게 아니었다.

소맥이었던 것이다.

 

잠시 화가 났지만

그래도 한 병을 남겨준 엄마에게 감사하며 큰 딸은 맥주를 꺼내

꼴깍꼴깍꼴깍

 

 

 

 

아 그런데 술이 부족한 것이었다.

 

혹시나 해서 냉장고를 뒤지던 첫째는 소주를 발견.

맥주를 사랑하는 첫째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했지만 그것도 잠시

소주 옆에 놓여있던 맹고 쥬스와 소주병을 꺼내들었다.

 

나름 칵테일 소주라고 합리화 시키며 한모금 마시는데

둘째가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저녁이 부실했다며 갈비찜에 밥을 비벼먹던 둘째는

술도 부족하다며 이미 칵테일 소주를 마신 첫째에게 술 한 잔을 권했다.

 

 

그렇게 그 날 밤

두 자매는 사이좋게 소주 한 병 반을 비워냈다.

 

 

 

 

 

 

 

 

 

다음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엄마는

냉장고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소주를 발견하고

자매에게 번갈아 전화를 걸어

 

너네는 술에 웬수가 졌냐!!!!!!!!!!!!!!!!!!!!!!!!!!!!!!!!!!!!!!

를 외쳤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할 수 없이 포기를 한 엄마는 다짐했다.

이제는 술을 숨겨놓고 마시겠다고.

 

 

 

 

 

 

 

 

 

 

 

 

 

 

 

 

 

 


그렇게 화요일 밤이 찾아왔다.

일찍 퇴근을 한 엄마는 퇴근길에 와인 한 병을 샀다.

집에 와서 격한 와인 두 잔을 후르릅 마신 후 

전 날 했던 다짐대로 남은 반 병을 종이 봉투에 넣어

냉장고 위 찬장 아주 깊숙히 숨겨놓았다.

 

 

 

아아... 하지만 예리한 둘째는

요즘 잘 지내는 남자와 통화를 하는 와중에도

와인을 마신 엄마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내공을 발휘하였다.

 

 

 

 

일단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둘째는 조용히 첫째를 기다렸다.

 

그리고 첫째가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엄마가 안심하고 샤워를 하는 것을 확인한 후,

둘째는 엄마가 와인을 숨겨놓고 먹는다며

첫째에게 쪼르르 달려와 일렀다.

 

 

 

 


첫째는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분노했다.

가족끼리 이러면 안되는 것이라며 매우 흥분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금방 냉정함을 되찾은 첫째는

지난 번에 엄마가 한 번 냉장고에 올려놓은 것을 봤다며

그 쪽을 한 번 찾아보자고 했다.

 

 

 

 

 

 

 

 

 

오호 빙고

 

그렇게 자매는 합심하여 엄마가 샤워를 끝내기 전에

원샷 원킬로 와인 반 병을 찾아냈고,

사이좋에 반 씩 나눠 유리잔 가득 따라 짠을 한 후

 

샤워를 마친 엄마에게 암쏴리를 쿨하게 외쳐주었다.

 

 

 

 

 

 

 

매우 분노한 엄마는

본격적으로 전쟁을 선포하였다.

 

이제는 정말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겨놓을 것이라며.

 

 

 

 

 

 


이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 모녀 간의 스토리인가.

 

 

이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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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더 올릴까 했는데 일기들이 너무 길다.....-.-;;

 

 

재미 없어도 어쩔 수 없음...

나름 우리끼리는 재밌다고 끽끽거렸으니까 (..)

 

 

 

 

 

 

 

자신 없어서 사진은 작게(..)

 

 

바퀴벌레야 미안하다

톡 되보고 싶다고 해서 언니가 글 써보려고 했는데 영 재주가 없구나

 

그래도 걱정마렴 제목에 사진 有 해놓으면 조금은 봐 주는거 같더라 (..)

 

졸업하고 아직 백수라 고민이 많겠지만

뭐 다 그런거 아니겠니 곧 해가 쨍하고 뜰테니 걱정마렴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똥개、|2010.07.20 12:15
.... 우리집은 남자만셋인대.. 소개팅하실래요 ?/
베플레이|2010.07.20 16:31
글쓴님..싸이에 남친사진 아님???ㅡ.ㅡ;; 설마 레알 님 사진은 아니겟죠?? 아니라고 해주세요 젭알~~~~~~~~~~~~~~ (베플되면 저님 남자인지 여자인지 확인하러 찾아갈까) 더듬더듬...하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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