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 183에 여자한테 약한 남자입니다..
오늘 새벽에 제가 몰라도 될 사실을 하나 알아버렸어요..
제가 너무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요...
길수도 있고 짧을수도 있는 제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여자친구가 아니 이제 여자친구였던 애가.. 저랑 3년 사귀었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랑은 초등학교 동창이었지요..
서로 대학교를 가고 안부를 묻다가 만나고 함께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하면서
애정을 쌓으면서 결국 제가 고백하구 사귀게 되었어요.
풋풋했어요.. 제 기억으로는.. 저만 그랬는지 몰라두..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간 쓸개 다 빼다주는 성격이라..
정말 성심성의껏(?) 모셧구.. 공주님 대우 해 주고.. 기념일 꼬박꼬박..챙기면서
모든 정성을 다해서 사랑했어요..
근데 여자친구는 좀 무뚝뚝한 성격이라 문자도 투박하게 보내고 그런게 좀 있었어요
치마대신 바지에 단화밖에 안 신고 시력이 안좋아서 굵은 알로 된 안경을 쓰고다녔죠..
여자친구의 친구들도 패션에 대해 엄청 지적해댔구요..;;(남친 만나러 가는 패션이 뭐 그리 네추럴 하냐, 화장도 안하냐 등등..)
근데 전 화장 안하고 치마 안입고 전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지 않아도 제 눈엔 너무나 이뻐 보이고 사랑스러운 여친이었어요..
외모보다는 마음씨가 더 제게 와닿았죠..
제가 군대 가 있는동안 어버이날이면 제 부모님께 찾아가
카네이션도 달아주고..
명절이 되면 군부대 안에 있는 저(참고로 집안에서 제일 장남..)를 대신해서 저희집에 찾아오기도 하고 그랬어요..
군대 있을땐 셀 수 없을만큼 편지도 많이 써줬구요.. 이등병 때에도 짬짬이 전화통화하면서 보고싶단 말만 해댔구요..
근데 어느날 전화 하는데 여자친구가 되게 나즈막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거에요..
도서관인줄 알고 괜히 미안해 졌죠.. 공부하는데 방해가 됬을까봐..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일까요..
여친 : "선배랑 영화보고 있어서 나중에 다시 전화해 줄래?"
라고 말하는 여친의 말에, 전 여자 선배가 아닐거야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나 : "아 그래? 미안;; 여자 선배는 아니겠네..?"
여친 : "어.. 근데 나중에 전화 해 줘.."
나 : "그래.. 나도 생각 좀 해야겠어.."
여친 : "무슨생각? 무슨 문제있어?"
나 : "아.. 아냐 그냥 나중에 내가 다시 전화할게.."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난 뒤 몇일 후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여친이 상당히 냉정하게 받더라구요..
여친이 선배랑 영화보는게 뭐가 잘못됬냐고..
그런거같고 생각해본다니 뭐라니 말 하길래 충격먹었다고..
그 말에 저도 화가 버럭 났지만 한편으론 정말 아무감정없이 영화만 보고 헤어졌음 어떡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미안함도 들었죠..
그렇게 저는 먼저 사과하고 화 풀라고.. 그때부터 일이 조금씩 이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갑작스런 이별통보 편지가 왔고..
연락을 해 봤지만 이미 번호가 바뀌어 있었고..
체념을 하고 열심히 군생활을 했죠..
운동도 열심히 하구요..(혼자 생각할게 많아서 매일같이 일과 끝나고 연병장을 돌았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잊혀져 갈때즈음 또 저를 흔드는 사건이 있었죠..
유격훈련을 마친지 몇일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간부님 중 한명이 "어!? 너가 OO구나? 맞지?"
전 아리송했죠.. 갑자기 그런 태도에..
나 : "예.. 맞습니다.. 그런데 어떤일로..?"
간부 : "아! 내가 유격훈련 때 부대에서 초소근무 서 있었는데.. 그때 어떤 여자 하나가 와서 너 이름대고 찾다가 훈련 나가고 부대에 없다니까 막 울면서 집에 가던데?"
라는 말을 전해주시더군요..(대구 -> 경기도 연천 =ㅅ=;; 상당히 먼 거리..)
문득, 여친일까? 에이 설마.. 괜한기대 하지말자
여러가지 생각이 쉴새없이 스쳐지나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동생(여동생)한테
전화를 해 봤죠..
여동생이 말하길.. 며칠전에 언니(여친)이 전화 왔는데.. 부대면회 갔었는데 못보고 왔다고.. 폰 번호 바뀐것도 연락오면 말 좀 해 달라고...
그렇게 전해달랬던 겁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다음날 용기를 내서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죠..
여친 : ".....여보세요?"(아무생각없이 전화받는 목소리)
나 : "어.. 여보세요?"
여친 : "누구세요?"
나 : "..........."
여친 : "여보세요~? 여보세요~?(끊을기세..)
나 : "어.. 나야.. OO이.."
여친 : "네?.. 어!? OO이?"
"그래~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해맑네요..)
나 : "어.. 나야 잘 지내지.. 면회 왔다 갔었다며?"
여친 : "그랭..ㅠㅠ 갔는데 못봐서 엄청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어..ㅠㅠ
택시기사 아저씨가 계속 우니까 불쌍해서 요금도 깎아줬어..ㅠㅠ
맛있는거 잔뜩 사서 들고갔는데ㅠㅠ 너 없다그래서 거기 보초서는 아저씨들
다 주고 와버렸어 ㅠㅠ"(아..=ㅅ= 내 음식들...)
.....
.....
불라불라.. 어쩌고 저쩌고 해서 다시 사이가 좋아졌는데.. 들어보니까..
그 편지를 쓰게 한 것도 만나던 남자가 제 존재를 알고
강제로 자기 보는 앞에서 쓰고 보내라 그래서 보냈고..
그 남자 집착이 너무 심해서 폰번호도 바꿧다구..
아무튼 그러면서 다시 사귀게 되고 사이도 좋아졌어요..
근데.....=ㅅ=
나중에 알고보니(우연히) 싸이질 하다가 사진을 봤는데
면회 왔었다는 그 날에 날 보러 면회 왔다가 없으니깐
다른부대 가서는 거기 있는 다른 친구(남자)랑 그 후임들이랑 즐겁게 놀고
인증샷 까지 찍어 왔더군요...
그냥.. 그건 차비 아까워서 친구라도 보고 왔다고 생각하고 쿨하게 잊었습니다..
어느덧 전역을 하고 같이 만나는데 여전히 연인이라기엔 좀 깊은 골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복학 하기 전에.. 일자리 구하는데 여친이 알아봐 준다더군요..
자기는 OO백화점 안내양으로 일하는데 마침 안전(보안)요원 자리가 하나 났다고 빨리 원서를 쓰라네여..
원서 쓰고 빽으로 바로 입사했고.. 기분좋게 출근날짜 받아서 집으로 가는데..
여친한테 전화가 왔어요..
내용은 대략..
내가 말해서 넣어준거야.. 그런데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게 알려져선 안되..
서로 안다는걸 알면 친하게 지내는걸 보면 소문나고 짤릴지 몰라.. 매니저 무섭거든..
그 말을 듣고는 아! 그렇구나! 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과
어? 이상하네 둘이 사귀는걸 알면 왜 내쫓지?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지만
먼저 들어가서 일하고있는 여친이 쓸데없이 하는 소리는 아니겠지 하면서 잘 지켰어요.
근데 얘가 절 테스트라도 하는건가요?
안전요원 식구들이랑 식사하는데..안녕하세요~ 하면서 같이 껴서 먹네요..
분명 아는척도 하지말랬는데...? 하면서 묵묵히 밥을 먹는데
뭔가 이상하더군요..
안전 식구는 두명 빼고는 다 남잔데..
그사람들은 아는척 해도 안짤리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아리송한 찰나.. 여친이 저한테 "새로 들어오셧나봐요!?"라고 질문을 하는데..
여친이 당부한게 생각나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네.." 라고 대답..
한 3초 정도 적막감이 들더니..
여친이 "참 말수가 적으신분인가봐요..ㅎㅎ 아님 부끄러우신가?"
그 상황이 여친은 재미있는지 말도걸고 눈빛도 주고 발도 툭툭 건드는데..
이거 뭐 아는척 하라는건지 모르는 사이란걸 티내라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그렇게 1개월이 지나고..
안전요원들과 안내양의 합동 회식이 있던날이에요..(비공식적...여친이 잡은 자리인듯..)
같이 앉아서 술자리를 갖는데 역시나 여친은 제 옆에는 앉지 않네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다른자리에 앉았아요..
서로 인사를 하고 반갑게 지내기로 하고 건배를 하고~
저는 자기 초등학교 동창이라 잘 아는 사이라고 소개를 하네요..
다들 놀라면서도 금방 수긍하는 분위기;;
한참 술이 들어가는데...
어!?
다른 안전요원 동료와 통성명을 하고 베시시 웃으면서 술을따라주고 건배도 하네요...
처음엔 잘 참았어요.. 그냥 그럴려니~하고..
근데 참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안전요원 친구가 여친을 바라보는 게슴츠레한 눈빛..
여친 화장실 갈때도 한번 싹 훑어보고..
동료들 분위기도 몰아주는 분위기...잘해보라고...(다들 여친과 제 사이는 모르는 상황)
머리끝까지 피가 솟네요..
술도 잘 못하는데 폭탄주 만들어서 벌컥 벌컥 마셧어요..
다른 안내양 누나와 동생한테 친한척 하면서 건배하고 또 마셧어요...
그러다 보니 천장인지 바닥인지 술인지 물인지 구분이 안되고 핑~도네요..
여친이 눈치로.."야.. OO, 고만마셔라!"하는 사인을 보내네요..
더 화가 나네요..
금새 다른곳을 보며 웃네요..
또 한잔 마시니까
와서 발로 건들면서 나즈막하게 고만 마시라니까...하네요..
누나들, 형들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구요..
결국.. 전 그 동료친구에게 제 여자친구인걸 말했죠..
기가 막혀서 술자리 끝나고 집에 가는데
여친이 태워다 준다며 택시잡고 동네까지 왔네여
됫다고 혼자간다는데 기어코 따라와서는
왜이러냐고 따져대네여..
내가 여친이라고 말했다니까
완전 역정을 내면서
그딴 헛소리 하지말라고하네요...
응!?..??? 헛소리!??
갑자기 괴롭히던 술이 확 깨면서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내가 도대체 니한테 뭔데?"라고 하니까..
여친은.. 너? 그냥 좋은친구!
정신이 확 돌아오네요..
제가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그 사실에 충격을 먹고는..
미안하다고 나 일 그만둔다고..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안그러겠다고..
그렇게 집에가서 뜬눈으로 밤새고 일하러 갔죠..
문자가 몇통 오네요
속은 괜찮냐고
잠은 잘 잤냐고
그냥 문자 다 쌩까고 일 그만둔다는 소리 하러 갈려는데..
잠깐 보자네요..
잠깐 만났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네여
역시나.. 지금 만나는 남자 있다고..
그래서 저도 수긍하면서 알겠다고 하니까..
뭔가 의미심장한 소릴 하네요..
그남자랑 끝낼때까지 기다릴 수 있냐고..
안그래도 집착이 너무 심해서 헤어질려고 한다고...
미친.. 그남자 버리고 나한테 올거 지금 잘해주는 사람한테 그냥 남으라고 말했죠..
싫데요.. 제가 싫다고 해도 저 좋아할거래요..
그래서 또 속아넘어가는셈 치고 기다렸어요.. 헤어지고 올때까지..
심지어 데이트 하는데 남친전화왔다고 저리로 가있으라고..
그렇게 참다참다 그남자랑 끝냈다고 하네요
시간은 또 흘렀어요..
여친은 안내양 알바로 번 돈으로 어학연수를 갔구요..
전 거기서 필요하다는 식료품, 아이라이너(?), 리무버(?), 스틱으로 된 하이라이트(?)
등등을 주말알바로 번 돈 털어서 보내줬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도 해주었죠..
그런데... 오늘 새벽.. 일끝나고 집에와서 홈피 들어갔다가 팬이라는걸 클릭했더니
여자이름하나랑 남자이름이 하나 있네여..
무심코 클릭해서 그남자 홈피에 들어가봤어요.. 얼마나 잘생긴 친구인지..(오기발동해서..)
근데.. 이게 뭔가요?
여친이 이 놈이랑 끌어안고 잔디밭에 앉아있네요?
그리고 그 밑에는 우리사랑 축복해 주세요...?
메인사진에 떡하니 그런게 걸려있어서 히스토리를 눌러봤더니
손잡고 걷는사진, 뽀뽀하는 사진, 키스.. 에이 ㅆㅂ
도저히 못보겠던데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잘살라고 다신이런장난 쳐서 사람 ㅂㅅ 만들지 말라고 쪽지보내고
홈피도 폐쇠했어요...
여러분... 저 정말 바보같죠...?
이젠 여자를 믿을수 없을것만 같아요..
얘만 그런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