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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이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된 정상인이고 싶은 여자의 심리상태

정상인이고... |2010.07.21 01:14
조회 762 |추천 0

 

전 요 앞전에 글 남겼던 적 있는 호주에 워홀 와 있는 27세 여성입니다.

처음 만난 도라이 같은 안훈남씨(안훈남씨란.. 이세상 100명의 여성 중 99 명의 여성은 절대 사랑에 빠질 수 없는.. 깊이없고 몬생기고,,한마디에 주위를 경악케 하는 요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 호주에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뒤돌아 보게 만드는 독특한 행색을 하고 다니는.. 남성 )를 좋아 하게 됐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사차원.. 아니 사십차원은 될 것 같은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되다니ㅜㅜ

평소 여우같이 연애 한단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맘 다 치기 무서워서 누구하나 진짜 좋아 해 본적도 없는데..

첫 만남에 이렇게까지 빠지고

내 모든걸 다 걸어보겠단 생각까지 하고 있는

아웃오브 컨트롤인 제 상태가 더 문제 입니다.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 이니까요

 

이런 와중에

제가 하고 있는 짓이 너무 웃겨 몇자 적어봅니다.

 

첫 만남...

소모임에서 만난 그 안훈남씨에게 자꾸 끌리는 제가 싫어서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생각에

엄청 마셔대고는

취해서 추태 부리고

그 남자 차에서 토하고 난리 쳤습니다.

담날 정신 차렸을 때 ...

'그 짓 했으니 차라리 잘됐다... 도라이 같은 안훈남 얼굴 인제 부끄러워서라도 못보겠지!!

잘 된 일이야.. 이성적인 여성이라면 여기서 생각 끝!!'

하고 싶었는데..

정신 차리고 부터 하루종일 그남자 얼굴이 아른거렸습니다.

연락을 해볼까 했지만...

꼴에 자존심인지 뭔지 전화번호도 안물어 봤드랬습니다

머리는 아니라는데

가슴은 이미 그 남자와 함께인 저를 상상하고...(변태같지만.. 이런상상 저런 상상...혼자 할 수 있는 상상은 다 해봤습니다.남자들만 그런 상상 하는거 아닙니다. 여자도 합니다!!!! 나만 합니까?)

또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암튼

그렇게 해가 중천에 떴을때 정신차리고

컴터 키고 ..메일 확인했는데..

소모임 카페를 통해서

그 안훈남 다정하게 걱정하는 쪽지를 남긴겁니다.

걱정이었다는둥,, 전화번호가 없어서 전화를 못했다는 둥,, 미안할 것 없다는 둥,,미안하면 맛있는 거 해달라는 둥.....

맛있는거 해달라는 그 결정적인 말..

의미가 있는 쪽지인지 없는 쪽지인지는 모르나

저 혼자서는 벌써 그 안훈남씨가 절 좋아하는 것 같다? 같기도 하다?좋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암튼... 혼자 긍정적인 방향으로 드라마를 쓰기 시작 한 거입니다.

첫날 술 마시고 실수 한거 다 기억 납니다.

기억 나면 절~대 다시 못 보는 게 정상이나..

보고싶어서

또 그 모임에 참석 했습니다.

외로버서 그랬습니다. 보고싶어서 그랬습니다.

돌 던질 사람을 던져 보세요!!

암튼...,ㅡㅡ

소모임 갔다가..

호주는 지금 겨울이고 공원에서 술 못마셔서

한사람 집에 다같이 가게 됐습니다.

그 안 훈남씨가 형들과 살고 있는 집에...

으흐흐흐흐흐흐

저 절대 변태는 아닌데...

그 안훈남씨 방에 가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하면서

또 이런 저런 상상 해 봤습니다.

방도 참 도라이답다

재미있고 쫌 도라이 같은 면이 날  더 즐겁게 해 줄 수도 있을것 같다...

몬생긴거? 얼굴 뜯어 먹고 살 것 아니니까 괜츈해!!

사람들이 짠돌이라고 하는거? 경제관념 확실하고 좋잖애~나한테 돈 안쓰면 투잡 뛰지 뭐..

도라이 같은 말 하는거? 사랑의 세레나데로 들릴것 같아~

요상한 수염이랑? 머리스타일? ,,,,,,,,,,,,,,,,,,,,,,,,,,,,,,,,,,,,,,,,,,,,,,,,,,,,,,,,,,,,

고건 쫌 참기 힘들지만 패스~

암튼 짧은 순간에 이 여성 평소에도 이렇게 상상을 많이 했더랬나 싶을 정도로 많이 상상을 했습니다 ....캬악~

암튼 그날도 신나게 놀고,,,,

새벽한시쯤 다들 기분좋게 놀고 집에 가는데

집이 가까우니 안훈남씨가 집에 데려다 주겠다 했는데..

이 눈치도 코치도 없는 다른 회원님들,,, 자기가 좀 돌아가면 된다며~

안훈남씨는 집에서 쉬라 했습니다.

저.....그 눈치없는 회원님 때릴 뻔 했습니다.

그러곤 집에 왔는데..

같이 사는 녀석 집에 없고 문은 꽁꽁 잠그고 전화는 안 받는 것이었습니다.

창문도 뜯어보려하고 나름 노력했는데..

방법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도움을 요청하려면... 방금 태워주고 간 그 회원님... 아님 같이 타고온 다른 언니...

등등 도움 요청 할 사람 많았겠죠...

그러나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새벽에 그것도 겨울에 길에거 오돌오돌 떨게 생겼다면...그리고 .....가까이에 안훈남씨가 산다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고~대~로 했습니다.

안훈남씨에게 전화해서

" XX야~ 나 이러쿵 저러쿵........블라블라...... 나 하룻밤만 재워주라....."

네~압니다!

말만한 여성의 입에서 나올만한 멘트는 아니죠.

그래서 최대한 처령하게 불쌍하게

다른 뜻은 없고 진짜 난처한 상황에 쳐해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도움 요청했습니다.

고맙게도.. 오분만에 달려와 줬습니다.

안훈남씨 집에 도착했을 때

형들은 다 자고 조용하더이다.

둘 다 술도 좀 마셨드랬습니다.(술 안마셨음 전화할 용기도 없어서 ,,길에서 얼어죽었겠죵..)

머쓱머쓱 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거실 소파에 누워 버렸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워... 잘자 .... 니 소파 신세 좀 질께"

완전 까놓고 100프로 완전 진심에서 나온 소리는 아니지만...

제 본능을 백프로 다 보여줘 버리면 이남자 화들짝 놀라 달아날 지도 모르므로..

그렇게 얘기했죠....

이 안훈남씨...

안절부절 못하더니...

이불 챙겨주고 히터 틀어줬습니다.

그러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ㅡㅡ

히터 틀어줬지만..

추웠습니다.

마음이...

뭘 바라고 온건 아니고 진짜 얼어죽기 싫어서 온건데...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니 얼굴도 한번 더 보고..

근데 이상하게 섭섭했습니다. 

또 한번

' 이 여자 외로워서 도라이한테 빠지더니..이제 눈에 뵈는것도 없구나'

하며 자괴감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때!!!

그때!!!

그 안훈남씨

거실로 나와서

" 내 방에서 잘래?"

라고 물었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심장 터져서....

 

 

 

 

 

그리곤 한마디 더 했습니다.

"내가 거실에서 잘께...."

섭섭한 마음도 있었지만

마음이 확 놓였습니다.도라이든 뭐든

착한 사람이구나...싶어서 ㅋ

'이좌식

믿을만 하겠는데!!'

지보고 소파 자라그러고 제가 방에 들어가서 자는게 더 웃기고

뭐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일초 고민하다가

그냥 잠든 척 했습니다.

다시 묻길래

몹시 어색하게 잠결에 무슨 소리 들은것인양..."응?"하고 쳐다보곤.....

"아니 나 추위 안탄다... 내가 여기서 잘께 ..잘자"

 

그러곤 안훈남씨는 방에서

전 거실에서 잤습니다.

기분좋게 맘 놓고 코골고 잘 잤는데..

저 감기 걸렸습니다.

지금도 편도가  똥똥 부어서 아무것도 못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건강해 보이고 싶어서 감기 걸린거 숨겼습니다.(삼척동자 났습니다.아주..ㅡㅡ)

그날  술도 먹고 안주도 많이 먹고 세수도 못하고 잔터라...

꼬라지가....

꼬라지가....

 

일어나서 도망이라도 치고 싶었는데..

안훈남씨 잠도 없더이다..

" 아침 뭐 먹을래?"

란 말에... 그 꼬라지로  형들이랑같이 아침까지 얻어 먹었습니다.

첫만남도 두번째 만남도.......

정말.....

이건 아닌데...

몬난몬난 짓만 골라서 하고 있으면서

그래도 이 남자한테 잘 보이고 싶고

이 남자 잡고 싶고..

방법은 모르겠고

먼저 좋아한단 말하긴 싫고....

절 좋아하게 만들고 싶긴하고...

전화는 먼저 못하겠고...

 

메신져로 쪽지만 가끔 주고 받는데..

혹시 쪽지 왔나 싶어 메신져 하루에 백번정도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곤 쪽지 머릿글만 읽고 내용만 파악하고...열어보진 않는 희안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바빠 보이고 싶고

관심 없는 척 하고 싶어서....ㅡㅡ

이 글 읽으신 남성분이 남자고

어떤 여자가 이렇게 한다면 벌써벌써 눈치 채셨을랑가요?

눈치 챘다면... 나 지금 뭐하는거임?

 

저번 모임때는 그남자가 사람들에게 공연보러 가자 제안해서 기십만원하는 관심도 없는 공연 티켓을 덜컥 사버렸는데...

들킨거겠죠?

원래 그 공연에 관심있었던 것 처럼 보이려고 콘서트 나오는 명단 사람들 노래 하루게 몇십번씩 듣고 몸으로 익히고 있는 중인데...표시 나겠죠?

적다 보니까 나 ..내가 진짜도라이 같애...ㅜㅜ

한숨만 나오네요... 공부를 이렇게 할껄....

 

남성분들....

어쩜 좋나요?

워쩜 저 남자 확 잡을 수 있을라나요?

최대한 표시안나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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