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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이 남긴 것을 결국...

옳은소리 |2010.07.22 14:21
조회 1,014 |추천 0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은 21일 "북한이 대한민국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나 적대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은 심각한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한·미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일련의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해 북한의 어떤 위협도 억지(抑止)·격퇴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軍)은 25~28일 동해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號)와 현존하는 최강(最强)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등 전투기 200여대, 한국군이 보유한 대형 상륙함 독도함 등 20여척의 함정과 8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이 같은 대규모 미군 전력(戰力)이 한반도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19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34년 만의 일이다. 한·미는 이어 9월 초 서해에서 대(對)잠수함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연합 훈련을 계속할 방침이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북한은 후계(後繼) 계획을 진행 중이라 (북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며 "면밀히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도 20일 "북한의 천안함 도발의 교훈은 북한이 대내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국에 직접 공격을 가하는 위험하고도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국무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이날 휴전선 군사분계선(MDL) 안의 미군 초소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았다. 미국의 외교·국방 책임자가 함께 비무장지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게이츠 장관은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굳건하다는 것을 북한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담'을 가진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은 작년부터 중국과 갖는 '2+2 회담'을 '경제전략대화'라고 부르고 있고, 일본과의 2+2 회담은 2006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중국이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북한을 더 노골적으로 두둔하고 나선 상황에선 한·미가 2+2 회담과 일련의 군사 훈련을 통해 북의 추가 도발을 막고, 북한과 중국에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불가피한 조치다.

 

중국이 이번에 보여준 한·미 간 결속을 보고 그걸 이유로 북·중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나설 경우, 한반도에선 '한·미 대(對) 북·중'이란 냉전(冷戰)시대 같은 대결 구도가 재등장할 수도 있다. 한·미는 이제 이 같은 '중국 변수'에 대한 답을 찾을 차례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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