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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박지성, 실제로 만나다!

주~! |2010.07.23 23:54
조회 997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 곧 10기에게 자리를 내주는 헌내기 블랙키입니다.

 

제가 지난 주 아주 특별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바로 박지성선수입니다. 취재 이틀 전, 영반장님께 제가 직접 박지성 취재를 맡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뛸 듯이 좋아했었지요. 사실 저에겐 해외취재 소식보다 더 가슴 뛰었던 것 같아요. 꿈에도 그리던 박지성을 만난다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전날, 큰 기대에 부푼 지라 잠을 설쳤습니다. 아마 이날 함께 동행하신 캠리, 보링님도 그러하셨을 겁니다. 우리가 집결한 장소는 수원 영통구의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였습니다. 아직 준공을 앞두고 있는지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준공은 22일에 한다고 하네요.)

 

“꿈은 이루어진다.”
2002년도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말이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이 말의 의미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제 2의, 제 3의 박지성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는 그의 염원이 전해지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선수가 얼마 전에 쓴 자서전이 있습니다.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 라는 책이 그것인데요. 얼마 전 지인에게 선물을 받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우수한 종자를 키워내던 이곳에서 한국 축구의 우량주들을 길러낼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뿌듯한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말이죠. 그는 그 말을 행동에 옮기고 있었습니다. 10년 후, 20년 후 한국축구를 이끌어 나갈 종자를 양성코자 했던 것입니다.

 

그는 축구만을 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 이곳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선수 자신도 마음속으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축구 외적인 문제때문에 제대로 평가 받지를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센터를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후배들을 키워내겠다는 것이 그의 취지입니다.

 

한 기자의 말씀을 빌리자면, 박지성과 인터뷰 약속을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월드컵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대표팀이 귀국한 이후 국내의 모든 언론이 그와의 인터뷰를 희망했지만, 한국의 원정 첫 16강을 이끈 우리의 ‘캡틴’은 귀국 후에도 굉장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박지성 선수가 이날 일부 기자들과의 공동 인터뷰에 응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소수 기자들만이 참여하는 회견장에서 열운이 파견된 건 더더욱 특별한 일이었지요. (영삼성, 살랑해염.^_^)

 

와, 박지성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해졌지요. 제가 예상했던 모습과는 달리 그의 모습은 흰색 티셔츠의 편한 차림이었습니다. 조금 놀랐던 것은, 평소 TV에서만 보던 딱딱하고 조심스럽기만 한 이미지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형”같은 푸근한 이미지. 조금 조심스러운 언급입니다만, 수년간 운동을 해온 분이라서 그런지 다부진 몸에, 작은 얼굴이 돋보였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붙인 축구센터를 둘러본 박지성 선수의 표정은 굉장히 해맑았고, 여유가 넘쳐 보았습니다. 기자가 궁금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장소가 여기(축구센터)라서 그런가”라며 재치있게 답변했습니다.

 

 

센터 내에 있는 회견장에 들어왔습니다. 소수의 취재진, 그리고 조용한(약간 숙연하기까지한?) 분위기에서 그를 맞이했습니다. 박지성씨도 그 분위기에 많이 어색했는지 ‘은퇴 이후 회견을 하는 분위기 같다‘며 회견장의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았습니다.

 

- 축구센터 완성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곧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 유럽에서는 인조잔디가 아니라 천연잔디에서 주로 연습을 하고 경기를 하거든요.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는 건 제 목표가 아니에요. 좀 더 많은 사람이 축구를 더 접하고,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가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실인가요?
 ▶ 대표를 은퇴하겠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될 것이라는 물음에 상황을 얘기한 것뿐이지 은퇴시기를 생각하고 말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 체력이 된다면 2014년 대회에 뛸 수 있다는 뜻인가요?

 ▶ 물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지금처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면 물론,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많은 청소년이 박지성을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 전 운이 좋았어요. 대학도 못 갈 뻔한 선수였는데 올림픽팀에 발탁됐고, 좋은 스승을 만나 여기까지 왔어요. 제가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축구를 정말 좋아하라'는 겁니다. 저도 좋아하다 보니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 아무리 축구가 좋아도 직업이 되면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 물론 저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는 축구가 무서웠죠. 하지만 그때도 처음 축구를 좋아했던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걸 떠올리며 인내했던 것이 여기까지 온 비결 같습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언론에 바라는 부분은 없나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입니다.)
  ▶ 저는 익숙해져서 괜찮지만 나이 어린 선수들은 언론에 흔들릴 때가 있어요.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선수에게 마음 아프게 할 만한 기사는 삼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이후 그의 부연 설명이 압권이었습니다. “저는 열애설만 안 써 주시면 돼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의 재치있는 입담에 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한편, 박지성 선수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청용, 정성룡과 함께 네티즌들이 뽑은 월드컵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삼성은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두근두근 대한민국’ 캠페인을 통해 진행한 월드컵 MVP 투표 결과 박지성, 이청용, 정성룡 선수가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삼성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는 ‘두근두근 대한민국’ 캠페인은 지난 6월2일 박지성이 등장하는 TV CF 공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공식 트위터 (/samsungcampaign)를 통해 박지성이 직접 네티즌들과 소통하는 등 젊은 세대에 초점을 노린 전략을 펼친 것입니다.

 

이날 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MVP상 전달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 네티즌들의 열렬한 응원메시지가 담긴 액자와 트로피, 부상을 전달받았는데요, 박지성 선수의 소감을 묻자, “국민들이 직접 뽑아서 주시는 상인만큼 가장 값진 상이라고 생각한다. 네티즌들의 응원 덕분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아쉽게도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청용, 정성룡 선수에게는 이후 트로피와 부상을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MVP상을 수상한 세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짝짝짝


 

그가 보여주는 팬서비스 또한 ‘역시 박지성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기자들이 원하는 사진촬영 각도를 손수 맞춰 주시기도 했고, 난데없는 싸인 공세에 하나하나 다 응해주시더군요.


 

승리의 인증 샷입니다. 일정이 끝나고 승용차를 타고 급히 가시려는 박지성 선수에게 달려가, “오늘 박지성선수와 사진을 못 찍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아주 비장~~한 표정으로 부탁을 드렸더니, 차 문을 닫고서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날 네티즌 3명을 제외하고는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던지라, 저는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이죠. 이 사진은 평생 간직할겁니다^_^


 

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오늘 두근두근 대한민국 이벤트에 당첨된 세 명의 네티즌들도 만나봐야겠죠?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박지성 선수에게 직접 트로피와 상품을 전달한 이분들.. 정말로 부럽더군요.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두리씨는 “박지성 선수를 실제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준 삼성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행사가 열린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유독 눈에 띈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건물 1층에 위치한 박지성 기념관이었는데요, 이곳은 박지성의 모든 축구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전시되어 있는 관람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그가 걸어온 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팬으로써 그를 처음 보게 된 시점은, 2002년 월드컵 직전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였습니다. 그는 경기장 이곳 저곳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선수였고, 마침내 골을 넣었습니다. 그가 또 골을 넣었던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그를 또 볼 수 있었죠. 이후 그는 PSV아인트 호벤으로 진출했고, 올드 트래포트에서 13번을 달고 뛰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원정 첫 16강을 이룩한 영원한 캡틴 박입니다.

 

어렸을 때,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다부진 꿈을 혹자는 ‘몽상’으로 취급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그에게 꿈은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원문] 블랙키, 꿈에 그리던 박지성을 만나다.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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