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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역시 사람을 잘만나야

돌팔이약사 |2010.07.24 22:08
조회 547 |추천 0

본인이 어느덧 예비군신분이 된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군대다시가는꿈을 가끔씩 꾸고 있는중이라오.

본인은 처음에 신병교육대대에서 운전면허증이 있다는 이유로 경산에 있는 야전수송교육단에 후반기교육생으로 착출되었음.

결국 거기서 운전실력미달 ( 사회차량이랑 군용차량이랑 모는 느낌자체가 틀려서 적응이 쉽지가 않았다는...... )로 최종보직은 평범한 보병이 되고 말았음.

 

보통 알 동기들보다 1달반이나 전입을 늦게 오는 바람에 유달리 나를 관심병사대하듯이 보는 간부가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는 행정보급관 직책을 맡은 상사계급의 문씨성을 가진 아저씨......

 

행보관이 나에게 처음 물은 대답이 뭔질 아시는지......

`너 어디서 사고치다가 온거냐?`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 이 간부와의 만남이 내 군생활의 족쇄가 되는 비극의 씨앗이 될줄 누가 알았으랴......

야전수송교육단에서 차만 몰고 온지라 이등병임에도 불구하고 설렁설렁거리는 말년보다 도 체력이 더 병맛이었던 나에게 행보관은 그 치부를 드러내려고 무진장 애썼다는......

그땐 뭐 이등병이었으니까 그걸 알리가 있나

전투체육때 딱히 축구를 잘 하지 않았던 나는 수비라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행보관은

나에게 이러더군.......

`XXX이병 넌 그딴 수비하지 말고 골대앞에 가서 내가주는 공 받아서 골이나 넣어`

그 말 곧이 곧대로 들었다가 점호시간때 전투체육때 열심히 안 뛴다고 말년병장->상꺾->상물->일병으로 이어지는 내리갈굼드립을 당하고 말았다는......

 

게다가 중대장이랑 소대장한테 자기짬을 이용해서 나를 지칭해서는 `얘는 훈련받기에 적합한 놈이 아니라는식으로 얘기하고 나한테는 감언이설로 훈련열외시키고 고참들한테는 기초훈련도 못 소화하는 놈으로 찍히고 그때 난 어느장단에 맞췄어야 했는지......

 

어느날, 그나마 내 맘을 알아주는 선임과 PX를 간적이 있는데 당직사관이던 보관이 갑자기 나타나서는 저녁식사했냐고 묻더군 당연히 저녁먹고 간 거니까 먹었다고 했음.

그리고 이날 밤 화장실에서 볼일을 한 5분쯤 보고있는데 행보관이 불침번에게 내가 화장실에 있다는걸 알아내고서는 이런 헛소리를 지껄이더군

`얘, 오늘저녁에 PX에서 막 먹던데 지금 화장실에서 막 토하고 난리도 아닌거 아냐?`

본인은 평상시에도 나를 관심병사취급하는 사람인데 하며 그러려니 했지만 결과는

본인이 `고열및 구토 설사증상환자`로 분류되어 있더라는......

결국 분대장에게 갈굼당하고 복부가격당하고 그리고 저녁식사했냐는 걸로 거짓말했다고 까지 하는데 행보관 지 말로는 저녁식사말고 딴거 먹었냐 그런 식으로 얘기 했댄다.

본인은 저녁식사했냐는 말밖에 들은 적이없고 거기에 먹었습니다 말만 했을뿐인데 결국 행보관이 일을 벌린것이다.

 

게다가 휴가계획서를 내면 휴가나갈궁리만한다고 핀잔주다가는 한 2달정도 안나가고 있으면 휴가안나가냐고 부추기고 앞에서는 나에게 사탕발림같은 말과 함께 힘들게하는 고참없냐고 겉으로 위로하다가도 뒤에서는 선임들에게 대놓고 나를 가르키고는 `저런 병신같은녀석이 우리중대에 왜 들어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더이다.

결국 `나는 네가 우리중대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본인에게 직접 터뜨리더이다.

 

이런 그의 가식적이고 간사한 행동에 지친 나는 상병이 되면서 부터 행보관을 멀리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행보관에게 `행보관님은 내 일에 신경쓰지좀 마십시오`라고 터뜨려 버렸다.

새로온 부소대장한테 결국 행보관은 `XXX이가 나를 미워하는것 같다`고 털어놔 버리더라는...... 이렇게 저렇게 간사한 행동을 일삼다가 내가 상병말이 되자 홀연히 행보관은 공주시에 있는 사단본부 사단장비서직으로 전출을 갔다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올 여름에 원사진급을 한다네...... 별 두개 빽이 대단하긴 한듯......

주임원사한테 일 벌려놓기 좋아한다고 대놓고 돌팔이소리 들었던 간부인데 자기보다 짬되는 간부들을 제치고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먼저 원사로 치고 올라가니까

 

아무튼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말은 단 한가지요.

군대? 빽도 돈도 중요하지 않다, 단지 사람 잘 만나는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묻고 싶소...... 여러분은 군대에서 간부나 병사때문에 괴로웠던적이 있는지?

 

여담이지만 그 행보관이 얼굴이 궁금하시다면 네이트 이미지 검색창에 `대둔산 산행`을 쳐보시오. 그 사진상에 머리 홀라당 벗겨진 남자가 간사함의 극을 달려던 그 행보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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