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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2 - 정은궐

함정윤 |2010.07.24 23:50
조회 1,824 |추천 0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입성한

남장 유생 김 낭자의 파란만장한 나날들

 

 

- 2010년 07월 23일 -

올 가을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하는 '성균관 스캔들'이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해서 어떤 내용인지 미리 읽어 보았는데.. ㄱㄱㅑ~ 내가 왜 진작에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버스, 회사, 집할 것 없이 혼자서 싱글벙글 거리며 정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어 읽을 수 밖에 없었던 (버스에서는 잠도 안자고 읽다가 내리는 정류장도 놓쳐버렸다 ㅋㅋ) 너무너무 재밌는 소설이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과거를 보게 된 '대물' 김윤희가 성균관에 들어가 만나게 된 3명의 잘난 유생들 -최고의 엄친아 '가랑' 이선준, 미친 말 짐승남 '걸오' 문재신, 주색잡기의 대가 '여림' 구용하-과 함께 펼치는 좌충우돌 성균관 생활기이다.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입성한 남장 유생 김윤희의 아슬아슬한 에피소드와 노론과 소론, 남인들의 당파싸움이 끊이지 않고, 책에 파묻혀 있는 권위적인 모습만 있을 듯한 전혀 어울릴 수 없어 보이는 이들이 모여사는 성균관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우정과 아기자기한 연애담까지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정조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까지 한꺼번에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작가의 능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거리를 지나가면 지켜보던 여인들이 오금을 잘금한다하여 반궁의 '잘금 4인방'이라 불리는 대물, 가랑, 걸오, 여림 각각의 캐릭터 모두 사랑스러워서 과연 드라마는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선준 역에는 믹키유천보다 송중기가 딱인것 같아서 아쉽지만ㅠ)

암툰 '잘금 4인방'이 모두 대과에 합격을 하여 규장각에 들어가서 펼쳐지는 이야기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후속편으로 이어져 있으니 어서 빨리 주문해서 읽어봐야 겠다!! ㅎ ㅎ

 

 


"모든 인간은 제각각 삶의 추를 가슴에 달고 있습니다. 추의 무게도 사람마다 제각각이지요. 나이가 어리다 하여 나이가 많은 이들보다 반드시 가벼운 삶의 무게를 지닌 것이 아니니, 눈물을 흘려선 안 된다는 법도 없습니다." 

1-71쪽

 

"귀형께선 조선을 변화시키고 싶으신 겁니까?"
그녀의 질문에 선준은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그 속에는 고민도 엿보였다.

"난 변화를 시키려는 게 아니라, 단지 비난만 하고 끝내는 무능은 저지르고 싶지 않을 뿐이오. 세상에는 완벽한 정책은 없소. 보다 나은 정책이 있을 뿐이지. 그러니 그 어떤 정책이라도 비난이 따를 수밖에 없소. 그 비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조선을 위한 정책을 알고 싶소. 진심으로."

1-249쪽

 

"우주의 모든 것은 일음일양하오. 예를 들면, 정면이 있으면 반드시 반면이 있고, 남자가 있으면 반드시 여자가 있소. 어느 한쪽만 있는 건 결코 없소. 이어李漁라는 분이 이리 말씀하셨소. '세상은 본래 공연중인 무대이다. 수천 년 이래로 여기서 공연하고 있는 자는 단 두 사람밖에 없다. 하나는 여자요, 하나는 남자다.' 그러니 음과 양, 이 둘은 반드시 양자가 조화가 되어야지 단독으로는 어떤 것도 이룰수 없소. 귀공이 없으면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 귀공이 없는 것처럼."

2-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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