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PC방 알바를 하고 있어요.
이 글은 카운터 밑에 있는 종업원용 컴퓨터로 쓰고 있어요.
알바는 대1 겨울방학과 이번 여름방학 동안 했으니.. 거의 4달 반 정도 했네요.
그러는 동안 스트레스로 머리가 매우 빠졌군요..
나 여잔데..
파마하고 싶은데.. 머리 숱이 부족해...
아무튼 알바를 하면서
초등학생들의 괴성에 가까운 비명과 서든 및 스포 등의 게임으로 인해
드디어 귀가 병원에 가야 할 정도가 되었어요,
괜찮아요. 꼬맹이들이 '누나~' 하면서 웃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리고 낮에 할 일 없는 청년백수들이 피씨방에 와서 게임을 하다가
커피갖고와, 헤드셋 갖고와, 라면 끓여와, 야! 불렀는데 왜 늦게 와?
하면서 있는대로 지랄를 거려고 괜찮아요.
오죽하면 집에 못 붙어있고 매일 피씨방에 출근도장을 찍겠어요.
또한 아저씨들이 청년백수들보다 더한 갈굼으로 제 심신을 고달프게 하는거
참을 수 있어요.
청년백수가 저러는데 이 분들은 가장으로써 집에 어떻게 붙어 계실 수 있겠어요.
그래도 나를 나가요, 도우미로 보는 건 참을 수 없어요.
니들이 나를 언제 봤다고 반말로 지랄 거리면서 그딴 말 하는건데?
십장생들아, 내가 니들 딸나이야. 그리고 니들 딸 중에 내 친구도 있어.
니는 나 못 알아보지? 나는 니 알아보거든,
내가 중학교 때 집에 놀러간거 기억 못하지?
니 딸 친구한테 그따구로 말하냐?
니 딸도 편의점에서 알바하는데 이상한 아저씨한테 그딴말 들으면
아빠로써 참 좋겠다.
그래, 한 번 우리 아버지 모시고 와 볼까?
알바하는거 때리치고 아버지 한 번 모시고 올까? 아니면 경찰 부르까?
내가 친구 때문에 가만히 있는거 알기나 해?
이 시키가 사람이 가만히 있으니까, 더 지랄이야.
정말 다시 한 번 참는다. 내 친구 얼굴 봐서 참는다.
8년 우정 때문에 참는다.
그리고 싸가지 조개구이가게 사장놈.
내가 실수 하니까, 그렇게 좋냐?
머가 좋다고 쳐 웃고 있어.
그리고 내가 싫으면 말로 해, 이 멍멍아.
사람 많이 기분 나쁘게 아니꼬운 표정으로 머요? 하면서 지랄하지 말고.
니가 아무리 그래도 니 멋있는 사람 아니다.
니 친구들이 죄다 청년백수인데 너 혼자 가게 사장이라고 해서
니 혼자 돈 번다고 해서 잘난거 아니다.
나도 한 번 너네 가게가서 깽판쳐줄까?
너네 알바한테 가서 한번 제대로 개진상 부려줄까?
진짜 드러워서 때려칠려고 사장님한테 말하려 한게 수십번이다.
그래도 맨날 손붙잡고 오는 꼬맹이 형제랑
드럽게 말은 안 들어도 착한 ㅇㅇ,ㅇㅇ,ㅇㅇ
약간 자폐증세가 있어서 피씨방에 오면 내가 계속 옆에 있어야 하지만,
누나~ 하면서 웃는게 이쁜 우리 ㅇㅇ이랑 ㅇㅇ.
그리고 장사한다고, 맞벌이 한다고 집에 부모님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서 피씨방에 와서 라면 먹으면서도 맛있다고 좋아하는
꼬맹이들.
내가 진짜 얘네들 때문에 피씨방 알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