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이나 톡은 가끔씩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보게 되네요^^:
현재 서울의 한 구석에 서식하고있는 스물셋 아저씨같은 청년입니다.
바로 어제.. 12시가 넘었으니 이틀전이라고 해야 맞겠군요. 거의 반년간 키워온 티눈을
지난 월요일 피부과에서 제거하였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처음 피부과를 방문했을때...
의사선생님 말씀 " 레이저로 수술하셔야 겠는데요 . 수술하시면 한동안 물이 닿으면
안되니까 티눈부위는 씻으시면 안됩니다 " 이러시는 거예요. 티눈부위가 안타깝게도
왼쪽 네번쨰 발가락이었기에... 샤워시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바 주워들은 지식으로
바르는약에 대해 물어봤고 처방을 받아서 나왔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레이저수술비용은 2만100원. 바르는약은 의료보험이 되지않아 만원...
결국 만원주고 구매한 티눈약을 딱 한번쓰고 집에 저장하는 결과를 낳아버렸죠.
어찌되었건 이야기의 포인트는 .. 이틀전인 월요일날 레이져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다음날 소독을 위해 병원을 찾은날 발생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상처를 보이고 소독을
받는데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서 이틀정도면 물이 닿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에 기분이
상당히 UP되어 버렸습니다. 마침 진료를 마치고 수납을 하려는데 앞에 왠 아주머니와
유모차에 탄 두 아이이가 있더군요. 요즘은 유모차가 2층침대처럼 2인용으로 나오는것을
처음봤습니다. 평소라면 진지함과 가식의 탈을 얼굴에 쓰고다니는 필자로서 하지않을
행동을 들뜬마음에 해버리게 된거죠. 처음 꼬맹이에게 가볍게 혀를 내밀며 메롱을 했더니
아주 어려보이는 꼬마아이가 한손에 쥔 사탕을 마구 흔들며 뜻모를 외계어를 구사하는
겁니다. 그 꼬맹이의 어머니는 수납중에 이상한 눈초리로 아이와 저를 번갈아 보고는
다시 수납에 대해 간호사님과 이야기를 나눴죠. 저도 모르게 장난기가 번져서...다양한
표정을 막 지으면서 꼬맹이한테 장난을 치는데 아기가 갑자기 뚜렷한 목소리로 "하지마!"
라고 말하는겁니다 ㅡ_ㅡ.... 순간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아이어머니는 저를 기분나쁘다는
듯이 쳐다보고.. 간호사님은 순간 웃음이 터지셔서 막 웃으시고.. 저는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애기야 말할줄아는구나. 형이 메롱해서 미안^^;" 하며 아이의 어머니에게 하듯
최대한 변명을했죠.. 그와 함께 아이 어머니께 사과도 함께요. 그런데 이 녀석이
갑자기 멈추지 않고 괴성을 지르면서 팔을 마구 휘젓는겁니다. 병원내에 진료를 기다리던
동네주민분들이 하나 둘 아이와 제가 있는 현장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죠.
하아.... 그떄의 무안함과 창피함이란.. 지금 생각하면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기분나쁘시기
충분한 일이고 제가 장난이 과해서 발생한 에피소드지만 정말 뛰쳐나가고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물론 저와같은 분은 없으시겠지만 아주아주 혹시나 어린 아이들을보면
장난스럽게 표정 짓기를 즐기시는분이 계시다면.. 상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그 아이와 어머니께 사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