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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부부의 신혼생활

첫경험 |2010.07.29 01:47
조회 2,663 |추천 5

안녕하세요

미국유학중인 신혼인 유부남 입니다.

20대의 마지막해를 보내고 있는 좋은 남편, 아들, 사위가 될려고 노력중인 ㅋ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 입니다.  

결혼생활에 대한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판에 올라온

결혼에 관련된 글을 늘 정독하고 있죠 ^^ 

 

하지만 판의 결혼에 대한 대부분의 글들이

시댁과 처가에 대한 불만(?) 만 담고 있길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많은 커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수 도 있다는 생각에

 

저의 첫경험을 적어볼려구요.

 

먼저 저희 아버지.

한국에서 큰 대기업의 높은 곳에 계십니다.

어머니는 지방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계시구요.

 

두분다 정말 훌륭하신 분이세요. 지금도 10명이 넘는 소년소녀 가장들

대학 등록금을 내주시고 계시고,

그럼에도 아버지는 하나에 2만원 이상하는 셔츠는 비싸다고 못입으세요 ㅡㅡㅋ

 

이렇게 사는건 다 사회가 도와준거라고

사회에 감사하며 남을 도우며 사시죠.

 

그 덕(?) 으로 저는 20살이 넘어서 부터 여기저기 선자리가 많이 들어왔죠.

 

어디 중소기업 사장딸 의사딸 한의사딸 약사딸 교수딸 등등........

 

하지만 저는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라 선을 보거나 처가의 덕(?)으로

 

잘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죠.

 

물론 저도 그당시에는 잉여생활을 하던터라.

 

그렇게 잉여남의 생활을 하던중 지금 집사람을 만났죠.

 

그러던 중 부모님께서 혹시 여자 친구 있으면 만나보자 고 하시더군요

 

그때 나이가 24 정도여서 결혼은 생각도 안했을때였죠.

 

당시 여자친구였던 집사람에게 말하가 너무 미안했죠 부담스러울까봐.

 

우여곡절끝에 같이 밥을 먹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한말씀만 하시더라구요

 

애가 이쁘고 착하더라 라구요.

 

부모님이 뭐하시고 학교는 어디다니고 무슨일하고 따위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셨죠.

 

그러던중 부모님과의 만남이 잦아지고

 

결혼얘기가 흘러나왔죠.

 

 

 

사실 저는 남들이 다 결혼 잘했다 해도 몰랐어요

 

남들 이랑 똑같다고 생각했죠

 

사랑해서 연예하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결혼했으니

 

한방에 잘 얻어 걸렸죠^^

 

나중에 이혼하는 친구들 생기면서

 

아 내가 잘 골랐구나 싶었으니까요

 

고마워 마누라 ^^

 

 

 

제가 대학졸업후 미국으로 MBA를 하러 가게 되있어서

 

결혼을 하고 갔으면 하셨죠.

 

하지만 처가집 상황으로 먼저 약혼식 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이제 부부니 집사람도 한 식구라면서 집사람 학비도 내주시길 원했습니다.

 

처가집과 상의후 그렇게 결정됐고 같이 대학원을 다니게 됐죠.

 

그리고 1년뒤 방학때 결혼식을 했죠.

 

결혼식도 저희의 상황에 혼수는 필요하지 않다고

 

결혼식 비용만 저희 부모님께서 내주시고 처가집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장모님은 남들이 하는건 다해야 한다며

 

이불이며 식기며 기타 혼수들을 해주셨죠.

 

유학중이라 아직도 쓰지는 못하고 있다는 ㅋ

 

여름방학중 결혼식겸 3달가량을 한국에 머물게 됐습니다.

 

그동안 주말 부부인 저희 부모님은 집사람을 처가집에서 보내게 하시고

 

주말에만 저희 집에 오게 하셨죠.

 

저희 어머니, 집사람이랑 같이 주무시다가 아침에 일찍일어나셨는데

 

집사람 깰까봐 까치발로 거실로 나오셔서 제방 화장실에서 씻고 나가시는 분이세요.

 

성격나쁜 아들데리고 살아줘서 고맙다며

 

설겆이나 기타 잡일은 아들에게만 시키시는 ㅜㅜ.

 

부모님은 아들만 두명 키우셔서 딸을 너무 키우고 싶어하셨죠.

 

제가 고등학교때 5살짜리 고아를 입양하려 하셨지만

 

저의 끝없는 반대에. 실패 하셨어요 ^^ 그때는 그게 왜그리 싫었는지 ㅋ

 

그런집에 애교많고 싹싹한 며느리가 들어오니

 

딸과 해보고 싶었던걸 하시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셨죠.

 

아들 옷은 안사주면서 며느리 데리고 매주 백화점가서 옷사주고 빽사주고

 

화장품에 속옷까지. 누가보면 제가 사위인줄 알았겠어요

 

그래도 장손인데.ㅜㅜ

 

어딜가나 아들은 집에있으라고 하시고 며느리 데리고 다니면서 자랑하십니다.

 

집사람 학비 내주면서 부담스러워 할까봐 매일 저한테 전화와서

 

졸업 신경쓰지말고 영어배운다는 생각으로 다니게 하라고

 

1년동안 그 말씀만 하셨죠.

 

새차는 니가 돈벌어서 사라고 하시더니

 

며느리는 새차 타야 한다며 떡하니 사주셨죠.

 

정말!!!!!!!!!!!!!!! 너무 섭섭할 정도로 며느리만 챙기셨죠.

 

 

 

지금은 집사람이 시댁가자고 먼저 얘기 합니다.

 

저는 처가집이 편하구요 ㅋㅋ

 

처가집은 종가집 이라 (1년에 제사만 15번 있는집 ㅜㅜ)

 

부엌에도 못들어 오게 하고

 

뭐랄까, 정이 넘치는 집이거든요. ^^

 

장모님은 너무 귀여우세요. 가끔 배가 터질것 같은데 많이 안먹는다고 화내시고

 

벌써 3그릇이나 먹었는데 말이죠 ㅎㅎ

 

결혼전에는 집사람 몰래 만나자고 전화하시더니

 

저를 백화점에 데리고 가시고 금 목걸이 팔찌를 해주실려고 하셔서

 

괜찮다고 하다가 백화점에서 혼났어요 섭섭하시다고 ㅜㅜ

 

전 진짜 거추장하게 목걸이 팔찌 이런거 하는거 싫어하거든요.

 

그래도 나중에 정 섭섭하면 해주시겠다고 ^^

 

귀여우 시죠?

 

미국에 놀러오시라고 했더니

 

저희 부담스럽다고 안오신다고 해서

 

12월달로 그냥 비행기표 끊어서 무작정 보내드렸어요

 

전화로 잔소리 1시간은 들은거 같네요 ㅜㅜ

 

아직은 별볼일 없는 학생 사위라 좋은거 못해드리지만

 

취업하면 젤먼저 장모님 차한대 사드릴려구요 (부모님 죄송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시고 ^^

 

장롱 면허 탈출 하시라고요 ^^

 

 

 

 

 

예비 신랑 신부 여러분.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저희집보다 좋은 시댁도 많고

 

좋은 처가도 많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제로 먼저 어른들께 잘해야겠죠.

 

못하고 자기 잘난줄 아는 며느리 사위 이뻐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그럼 모두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할께요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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