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문 2010-07-27]
"지메시(지소연·사진)는 메시도 못한 걸 이뤄냈다."
미국의 유력 축구전문지 사커 아메리카가 28일 U-20 여자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지소연(19ㆍ한양여대)을 집중 조명했다. 지소연의 활약상은 물론, 그의 유년기와 한국 여자축구의 중흥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이며 극찬했다.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승부차기로 져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세계 최강' 미국이 한국의 슈퍼루키를 응원하고 나선 것.
사커 아메리카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한 팀이었고 그 선봉에 지소연 선수가 있다"며 "그는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지메시(Ji Messi)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소연이 메시를 오히려 능가한다는 평도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소연)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이뤄내지 못한 걸 이뤘다. 골을 넣었고, 그것도 몰아넣었다"며 첫 경기(스위스전) 해트트릭 기록과 8강전(대 멕시코전)에서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 등 지소연의 활약상을 자세히 묘사했다.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킨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 스토리도 곁들였다. 사커 아메리카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일어난 붐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축구에 입문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여자 축구에 대한) 사회ㆍ구조적 장벽이 있다"고 전했다. 남자 축구 보다 큰 인기를 누리며 세계 정상의 리그를 보유한 미국 여자 축구와 비교한 것. 즉 한국엔 여자 축구팀을 둔 학교가 거의 없고, 등록선수도 1500명에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지의 성공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초등학교 2학년 때 남자 아이들 틈에 끼어 축구를 시작했고, 암투병 중인 편모 슬하에서 어렵게 자라는 등 지소연이 쉽지 않은 배경을 극복해낸 것에 방점을 찍었다.
사커 아메리카는 "지소연은 U-17 월드컵에서 2골을 넣어 8강을 견인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팀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한국 내에서) 여성 리그인 WK리그가 지난해 6팀으로 출범했지만, 지소연은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미국및 독일 리그에 투신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헤럴드경제신문 임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