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이제 곧 꽃으로 거듭날 19세 소녀에요.![]()
처음 써보는 판이라 떨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3쭈구리 처지라 공부해야 하지만 이 얘기는 꼭 쓰고 싶어요.
저도 자고일어났더니 톡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네요.
'-음'체를 쓸거니 거슬려하지마세요.
그럼 이제 시작할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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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며칠전 7월30일 오후 4시경이었음.
저희 학교는 지금 방학 보충기간이라 7시30분에 등교해서 12시35분에 끝남. (드디어 어제 보충이 끝났다!! ↖(⊙▽⊙)↗)
근데 나님은 논술까지 신청해놔서 3시 반까지 학교에 남아있어야했음.
아무튼 논술수업까지 모두 마치고 친구한명과 학교를 빠져나왔음.
참고로 우리학교는 사범대학부속학교라 대학 안에 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음.
그래서 교문따윈 찾아볼 수 없음.
친구와 나는 대학정문 앞에 서서 얘기를 하고 있었음.
사실은 친구의 이상형을 찾고 있었음.
친구의 이상형이 '최강창민'이라는 망언을 듣고는 지나가는 사람 중에 친구의 이상형을
찾으려 하고 있었음.
근데 우리가 서있던 곳에서 5m정도 거리에 수수깡 몸매를 가진 오덕스멜나는 남성분이 사과를 통째로 드시면서 지나가고 계셨음. (오타쿠분들을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님!! 그냥 분위기가 그랬다는 것.)
그것도 보통 사과가 아니었음!!
그것은 연두색 사과, 아오리사과라 불리는 바로 그 사과였음!!
그 분을 통해 올해 들어 처음 아오리사과를 본것임...
집에서는 나도 사과를 통째로 먹을 때도 있었지만 길에서 그렇게 사과를 통째로 드시는
분을 본것도 처음이었음.
난 방토를 사랑함. 방토 최고...
그 남자분을 본 순간 빠르게 그 분의 인상창의를 스캔했음.
검은색 철테(?)안경,
노란색 체크무늬셔츠에 안에는 정체모를 티셔츠,
검은색 무릎정도 길이의 면반바지,
우리아빠가 출근할때 신는 발목이 20cm는 족히 되어보이는 진회색 양말,
걍 운동화에
포인트악세사리는 역시 거의다 먹어가는 아오리사과 였음.
I Say 아.오.리!!
You Say 사.과!!
이제 이 남자분을 아오리남이라 칭하겠음.
나는 빠르게 친구에게 '니 이상형' 이라고 말했음.
절대,네버 진심이 아니었음.
근데 그 순간!!!!!!!!!!!!!!!!!!!
나는 내 눈을 심각하게 의심해야만 했음.
그 아오리남이 사과를 상콤하게 드시면서 윙크를 날리는 거임!!
↑ 이런 상황이었음.
순간 속으로는
밍라ㅓ 미ㅏㅌ,ㅜㅊㅍ미ㅓ베이나ㅓㅋ,.ㅡㅜㅊㅍ;ㅣ마ㅓㅔㅂ일ㅌ추피빝,
을 외치면서 내 몸뚱아리의 모든 동작이 정지했음.
1...2...3...몇초간 윙크상태의 아오리남과 아이컨택을 하면서 나는 저것이 윙크인가에 대해
생각했음.
윙크하는 아오리남의 얼굴만 확대해 보자면
이런 상태였음.
참고로 윙크하는 순간에도 사과를 입으로 가져가고 있었음.
절대
이렇게 상큼한 윙크가 아니었음.
태어나서 남정네한테 윙크를 받아본건 처음이었음.
아오리남같은 남정네의 윙크가 내생애 처음의 윙크가 되어서 참으로 영광으로 생각하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리남은 나에게 많은걸 처음으로 경험하게 해준 남자임...하...미치겠다...별들아...
아오리남을 통해 올해들어 처음 아오리사과도 보게 되었고 길거리에서 사과를 통째로 먹는 사람도 처음 보게 되었고 난생 처음 남자라는 사람에게 윙크받는 걸 경험했음.
윙크를 마친 아오리남은 우사인 볼트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져버렸음.
나는 아오리남의 윙크를 받고는 순간적으로 대뇌활동이 멈춰버렸기 때문에
가만히 벙쪄서
이 표정으로 멀어져가는 아오리남의 뒷모습만 바라봐야했음.
문제는 그 윙크를 나만봤다는거임!!
그래서 옆에 있던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는 아까 아오리남이 지나간 곳에 나를 보내고
내가 말했던 정도의 크기로 '니 이상형'이라고 말했음.
근데...
너무...
잘들리는 거임.
아오리남이 내 말을 듣고 그랬던거 같음.
친구냔은 왜 자기이상형이 윙크를 하는데 다른곳을 보고있던건지ㅜㅇㅜ
아오리남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아오리사과를 먹던 나의 님은 갔습니다.
많은 인파를 깨치고 또다른 아오리사과를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윙크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윙크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사과에 코막히고 꽃다운 님의 윙크에 눈멀었습니다.
윙크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윙크를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지않았던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나지않을 것을 믿습니다.
아아, 아오리남은 갔고 나는 아오리남을을 보냈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윙크의 노래는 아오리남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2010, 꽃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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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꽃소녀는 아오리남의 윙크를 다시한번 떠올리며 이만 물러갑니다.
엄마한테 아오리사과나 사달라고 해야겠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