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니 엄청 유치하네요 ^^
이제 겨우 결혼 2개월 차 따끈따끈한 새댁입니다.
사정상 혼인신고는 2달 전에 먼저하고, 결혼식은 10월쯤 하려고 계획중이에요.
남편은 일본인, 저는 한국인. 지금 외국에 거주중이구요 ^^
사귄지는 4년 반 정도 되었구, 그 사이에 비자문제로 떨어져 있은 기간이 2년 가량이네요.
그 동안 한국 일본 지금 살고있는 괌 오가며 이런저런 추억도 많아서
2년.. 참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에서 보면 다 추억이고 그러네요 ^^
며칠전에 남편이 출근 전 아침을 먹으면서,
" 아.. 오늘 울 엄마 생신이시네." <- 일본어
전 그래도 결혼하고 처음 시어머니 생신이시라,
멀리 있어서 제대로 해드리진 못하지만 쬐그만한 선물이라도 보내려고 했는데
당일에 딱.. 말해버리니 좀 섭섭하더라구요.
"뭐야.. 나름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케 되버리면 어떡해"
"아.. 미안.. 깜빡했어..괜찮아." 이러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끽해야 일년에 한번 정도 저희 사는곳에 오셔서 (그것도 강아지들 보러)
한 일주일 머무르시다 가시구,
제가 영주권 기다리느라 집에 있으니까 불편해 할까봐 전화도 남편 핸드폰으로만 그것도 용무 있을경우만 하시구,
올해 1월 도쿄 놀러갔을 때에도 손수 하코네 온천이며 호텔이며 예약해주시고,
오셔서 계산까지 해주신.. ^^
참 깔끔하시고 정갈하시고 인자하신 저희 시어머니시거든요.
그래서 남편한테 회사 출근해서 꽃배달이라도 해서 보내드리라고 얘기를 하니,
괜찮은데.. 이러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회사에서 메신저로 꽃보냈다고.. 사진 보여준다고 보여줫는데..
ㅋㅋ 우리자기 센스.. 평범한 장미일줄 알았더니..
여름이라고 이쁜 해바라기 꽃바구니를 보냈더라구요
당일은 시간이 좀 애매해서 그 담날 도착한다길래.. 어쩔 수 없지 싶었는데..
담날 저녁에 그러더라구요.
낮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너무 기뻤다고 고맙다고 하셨다구..
그래서 자기가 OO이가 꼭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그럼 담에 괌에 갈 때 저 주려고 목걸이라도 하나 사서 가야겠다고
해셨다구 하더라구요 ^^
사실.. 울 남편이 저보다 9살이나 많구,(완전 동안이지만..ㅎㅎ)
한국에서 몇천.. 억 모은 사람보다 가진건 별루 없지만..
결혼식도 괌에서 부모님 형제들만 모아서 간략하게 하고
집이며 예물이며 혼수며 예단이며 이런거 일체 안하고 간소하게 할 예정이지만요..
남들 하는 거 못하고, 남들 못하는 거 몇개 하고 살지만..
그냥 이런게 행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10월쯤 결혼 예정이라고, 저희 어머니 주변 한국인분께
사돈댁 선물로 뭘 가져가야 되냐고 물었더니
술 좋은 것과.. 꼭 담배를 종류별로 가져가야 한다고 들었답니다.
어차피 안주고 안받고 양가 부모님 여행차 오시라고 해서 딱히 준비할 건 없지만..
꼭 담배를 종류별루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니..
전 금시초문이라 너무 웃기더라구요.
전 처음 듣는데.. 그런게 있긴 한가요?? ^^
암튼.. 자랑질만 해버렸네요..
자랑질의 목적도 목적이지만..
사실 제 남편 조건만 보면 반대할 상황이에요.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 남자 나이도 꽤 있지..
모아놓은 돈두 별루 없지.. (뭐.. 직장은 탄탄합니다만..)
거기다 외국인에.. 가족친구도 없는 외국살이이지..
제가 결혼해도 될까요? 라고 했으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으시라 생각해요.
그래도 조건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사람의 인성과 인격
그 사람의 부모님의 인품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헥... 처음 글을 써보니.. 횡설수설에.. 엉망이네요.
그냥.. 여기서 푸념하시는 분들도, 또 어떤때는 웃고 행복하실 때가 있지 싶어요
그게 사람 사는게 아닐지.. ^^
모두 행복하시구..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