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남자 입니다.
올해 저는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고
졸업하기 몇달 전 부터 졸업후 무얼할꺼냐는 교수님의 말씀에
막연히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은데 2~3년 정도 돈을 벌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왔고
제 생각에 2~3년간 일을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 끝에
마땅히 기업체에 취직을 하는것이 애매하다는 판단과
대학 초기에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과외나 방학때 지역에 소규모의
보습학원에서 아르바이트식으로 활동해본 경험과
아이들을 좋아하고 적성에도 맞는 일이라 생각되어 학원계에서 일을 할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할 당시 각별히 친분을 쌓아두었던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재수 종합학원 원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가 작년 11월쯤 인데요..
큰 규모와 높은 인지도를 갖춘 학원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학원인지라
대학 졸업을 앞두고 무경력이라 할수 있을정도의 처지였기에
원장님께서 처음엔 그다지 환영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교수님의 도움과 저의 전공과 학교의 네임벨류 덕택으로 계약을 맺는 쪽으로 되었고
마침 당시가 수능이 끝난지 얼마 안되서 원장님을 자주 뵙고
학원 부원장님이나 그 외 학원 관계자분들을 자주 만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여기서 사건이 생겼는데요.
하루는 학원 원장님과 관리과장 이라는 분과 일산에서
간단히 맥주를 한잔씩 하게 됬는데
원장님께서 좋은데 대려가주신다며 마침 가깝다며
파주의 용주골이라는곳을 대려가셨습니다.
당시 저는 그게 지역 명칭인지 몰랐고 실제로 그런곳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마땅히 거절해야 옳은일이지만
윗분들의 눈치와 신경을 거스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때문에
원장님이 안내하는곳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여성분이 미소로 맞이하고 따라 오라 해서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따라갔는데 들어가보니까 생각한것과 달리
그냥 사람 사는 방 같은곳 이었습니다.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앉아 있는데
계산은 다른분이 하셨다고 씻어야 하니까 옷 벗고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아는 여자친구들이 있지만
제 친구들은 공부만 하고 얌전한 애들이라
여자의 입에서 이런말이 나올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그냥 앉아 있다 갈테니 신경 쓰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죠.
의아한 표정으로 왜요? 하더니 옆에 앉더군요.
그 당시엔 그 행동 자체가 뭔가 이질적이고 거부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 먼저 말을 걸더군요.
몇살이시냐고 25살이라 하니까 자기는 23살이라면서
처음엔 대답만 해줬습니다.
그러다 몇번의 대화가 오가고 저도 문득 궁금해져서
23살이면 많다고 할수 없는 나이인데 왜 여기서 일을 하냐는 질문에
집이 가난하고 돈을 벌고싶은데 할수있는게 이거뿐이라면서
그 말에 솔직히 이쁘신분이 왜 여기서 이러시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그 나이면 한참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공부를 하거나
정상적인곳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해야하는게 아니냐
약간 안타까운 마음도 있고해서 이렇게 말을 하게 됬습니다.
자신도 대학을 다녔는데 휴학하고 할게 없어서 이러고 있다고
어느 대학다녔냐고 물으니 지방대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오빠는 대학생이야? 어디학교에요? 하기에
학교 말해주니까 와 머리 되게 좋나봐 하면서 띄워주더군요..
저도 그 말에 약간 뿌듯하긴 했습니다.
그러다 정말 안할꺼에요? 라고 묻길래 끝내 사양하니까
멋있다 하더니 제 핸드폰에 자기 번호를 적어주고 제 번호도 받아가더군요.
그렇게 그날은 지나갔고
일주일정도 지나자 그냥 그런일이 있었구나 생각하고 기억에서 지우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그 여자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학교에 있었고
어디냐고 문자 오길래 학교라 했더니 자기 오늘 쉬는날이라고 명동이라면서
잠깐 보러 와도 되겠냐고.. 생각없이 마음대로 하라 했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나자 신촌역이라고 나와달라고 연락오길래
진짜 올줄 몰랐는데 왜 왔을까 하는 의문도 있고 해서 일단 나갔습니다.
지난번 만남에선 옷 차림에 언행이 영락없는 그런 여성이었는데
그날 만남에선 옷도 단정하게 입고 그저 주위 다른 여자들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오빠 라는 호칭에 학교 후배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배고프다 해서 간단하게 식사 하고 카페에서 차 한잔 하면서
참 많은 이야길 한것 같았습니다.
그때 까지만해도 반말반 존댓말 반 섞어서 하던 그 분이 갑자기
오빠 우리 자주 만날래요? 하더군요.
그때 정중하게 말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젊은 나이에 그러고 있는거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그러자 사실 몇일전에 그만뒀다면서 자기도 오래 있을 생각 아니었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날 그렇게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길에
나를 이용하려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저도 들뜬 마음이 있었고 그렇게 하루이틀 만남을 갖었습니다.
저도 학원에서 일을 할수 있게됬고 일의 특성상 퇴근 시간도 명확하지 않아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꾸준히 만남을 갖고..
그 생활을 완전 청산한건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은 없었지만
저랑 만날땐 그저 보통의 평범한 여자였고
적어도 대화를 할때 가식따윈 느껴지지 않았고
웃고 미소지을땐 진심이라는게 느껴졌었습니다.
저의 착각일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다 문득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한동안 고민 끝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에게
너무 우리 사이가 가까워진것 같다.
이건 처음부터 잘못된 만남인것 같다 이제 그만 만나자고..
그랬더니 갑자기 무슨 말 이냐면서 알겠다고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서 생각해봤지만 이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집 근처니까 잠깐만 나와달라고 나갔습니다.
나가더니 막 울면서 안기더군요.
갑자기 왜 그러는건지 모르겠다고 자기 좋아했던거 아니었냐면서
그땐 정말 저도 마음이 아팠지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너 정말 좋아하지만 자꾸 예전에 너가 했던일이 생각난다고
앞으로 그런 생각에 괴롭고 싶지 않다고
그러자 더욱 더 서럽게 울고 저는 말없이 안아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한동안 잠잠하다
정말 보고싶다면서 문자가 간간히 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옳을까요.
저 역시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예전일 생각하면 괴롭습니다..
처음에 나를 이용하려는건가 생각도 했지만
지금까지 했던 행동으로 봐선 그런것 같진 않구요..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가 중요한건가요?
그런것쯤은 용서해주고 서로 행복하면 되는걸까요.
어떤게 옳은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