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예전부터 사귀는 사람이랑 결혼하기 전에 며느리 노릇 하는 거 아니라고 많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울 엄마아빠도 아직 남친 보고싶어하지 않으시구요.
내 나이가 일단 어리고 (22살) 결혼확정 되지도 않은 남자 보고싶지 않으시겠죠.
우리 엄마아빠는 결혼할 사람 집에 데리고 올 때 처음으로 내 남편감 보고싶어 하시는 분들이에요.
근데 제 남친은 제가 남친 부모님한테 뭘 하길 기대해요.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살갑게 굴라면서.
솔직히 친구 부모님한텐 그럴 수 있죠.
근데 남친은 좀 애매하잖아요.
그냥 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도 아닌 확실하지 않은 관계.
전 남친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엄마라고 할 수도 없고 어머니라고 할 수도 없고 아줌마는 진짜 아닌 거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물론 남친이 저만 자기 부모님한테 뭘 하길 바라는 건 아니에요.
자기도 내 부모님 찾아뵙고 친해지고 싶어하는데 우리 집에선 딱히 그걸 바라지도 않구요.
나도 미안하고 그래서 제 동생 소개시켜 주고 그랬어요.
오늘 싸웠는데 자기도 우리집 와서 친해지고 싶다고 하고
제가 자기네 집에 가서 친해지는 걸 꺼려하는 게 이해가 안 간대요.
어차피 자기는 나랑 결혼도 생각하고 그렇다면서, 자기네 집에서 내 이미지가 좋다면서.
자기네 친구 여친들은 사귄지 몇백일 넘고 그러면
남자 집에 찾아가서 인사도 드리고 친해지고 일손도 돕고 그렇다면서요.
자기가 비교하려고 한 건 아니지만 내 가치관이 어디서 생긴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더라구요.
우리 2년 넘게 만나왔고 저 이미 남친 집에 여러번 갔었고 남친 가게 일 도와드린 적도 있어요. 물론 수당은 받구요.
근데도 전 좀 부담스러워요.
남친 집에 처음 찾아간 이후부터 계속 저한테 자기 어머니한테 자주 전화해서 점수 좀 따라고 하기도 하고
제가 남친 집에서 밥 차렸던 때 제가 설거지 한다 그랬는데 어머니가 하신다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남친이 그래도 저보고 하라고, 아니면 가서 자기가 한다고 말이라도 하라고 그러고
저 그렇게 붙임성 좋은 사람도 아닌데 옆에서 자꾸 그러니까 그것도 스트레스더라구요.
제 가치관이 잘못된 건가요??
제 생각엔 사위 될 사람 지금 우리집 식구랑 안 친해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사위가 되는 그 순간부터 우리집에서 특별한 손님 대접 받을거니까요.
장모사랑은 사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잖아요.
또 혹시라도 사위가 딸한테 잘 못할까봐 부모님이 얼마나 신경 쓰시겠어요.
그리고 며느리 될 사람은 어차피 결혼하면 시댁이랑 부딪혀야 하고
의례적으로라도 자주 전화하고 친정보다 시댁에 더 신경써야 하잖아요.
물론 남친은 자기가 장인장모 다 모실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건 자기 생각이지 시댁에서 그걸 좋게 받아주실 리도 없구요.
제가 잘못된 건가요??
지금부터라도 남친 부모님한테 잘 해드려야 하나요???
아님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