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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인들한테 청혼받은얘기 플러쓰 알파

둘째딸내미 |2010.08.05 07:15
조회 2,453 |추천 6

톡을 즐겨보는 만21살 처자임 안녕

판에보니 아프리카 공안에 잡혀간 아재얘기가 톡이됬길래

케냐에서 대략 3개월가량 지내면서 있엇던 해프닝을 나도 얘기하고싶음.

처음 써보는 판이라 약간 설렘 얼능 얘기나 해보겠음

 

 

 

 

요번여름에 케냐에 가게되었음

봉사활동하러간건데 솔직히 걍 여행가고싶은맘이 더 컷음

(봉사라는 구실은 곧 엄마아빠가 경비를 담당한다는 것이됌.)똥침

 

여하튼 17명의 대학교동기들과 함께 5월초 케냐로 떠남

나이로비같은 수도................가 아닌 8시간 동떨어진

케냐판 시골동네가 프로젝트 행하는 지역이였음

 

 

1.

여기 동서남북 아래위 흑인바다임

도시아닌이상 백인이 없음

케냐말로 백인을 무중구 라고하는데

집만 나가면 애들이 무중구라고 소리치며 따라옴

(물론 난 황인종이지만 일단 안까매서 얘네눈엔 결국 무중구임 )

 

한번은 집을 나서는데 애는 안보이는데 소리만 들림 무중구~ 무중구~

괜히 겁나서 달리기 시작했음 ㅇㅇ

그런데 소리가 멀어지지 않음. 얘도 달리기시작했나봄.ㄷㄷ허걱

미안한데 애들 얼굴이 까메서 정말 나무들사이로 보기가 힘듦.

 

쫒아오는건 약과임

봉사활동중 초등학교가서 교육시키는게 있었는데

생머리를 처음 보는 초딩들이 이쁘다며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함

나 고딩때 태어난 애들한테 머리 쓰다딤이는 기분이 묘하다고 생각하는순간

케냐초딩들 내머리를 땡기기 시작함............곧 쥐어뜯음... 쳇

나랑 악수하던애는 갑자기 내손을 양손으로 집고 지 얼굴에 문대기시작함.......

(행운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함... )

 

뭔가 훈훈부끄러웠던 순간이 아비규환이 되었음 난 망신창이 ㅡㅜ

얘들에게 난 스타적인 존재였나본데 소중히 다뤄주지는 않았음 ㅠㅠ

한국 빠순이들이랑 배틀떠도 케냐초딩들이길꺼같음

 

오토바이 뒤에타고 가고있는데 초스피드로 달려와서 기어코 날 때리고마는

초딩들이 있는 나라가 바로 케냐임. ㅇ_ㅇ b

 

 

 

 

2.

여기 대중교통수단따위 없음

봉고차 같은거, 마타투,에 (14인승) 23명이 낑겨탐.

 

처음엔 그 언어로 형용할수 없었던 그 마타투스멜.

스멜을 넘어서서 무기임. 머리가 아픔. 진심 골때림... 

케냐인스멜 (인종차별이 아니라 진짜 여기사람들 머리 절때안깜음..) ....ㄷㄷ

 

마타투 안에선 옆사람스멜이곧 내스멜이됨 우왕ㅋ굳ㅋ

엉덩이가 낑기는 기분이 아니라 엉덩이 뼈. 가 낑기는 기분. 만족

 

도로상태도 엉망이라 정수리님이랑 차천장님이랑 자주 만남

30분경과 롤러코스터라고 최면을 걸으니 재밋는 기분이 들... 다 말았음 머리가 너무아픔

 

 

 

 

3.

한국옛날 버스보이 있던거처럼

케냐도 마타투마다 콘덕터가 있음. 이름이 생소함으로 버쓰보이라 하겠음

케냐와서 청혼받은거 중 절반이 이 버쓰보이들로부터임

이놈들 좀 짜증남.

 

목적지가 아닌데도 일단 지 차로 오라고 함

바가지나 안씌우면 모르는데 3배 4배를 불름

청혼들...........처음엔 당황했음. 나름 상처주지 않겠다며

문화적차이 남자친구가 있다는둥 나름 정중하게 거절했음

난 떠나야할 몸이야 ~ 이런식

 

시간이 좀 지나니 면역이 좀 됨. 인사에서부터 청혼패턴이 파악가능하게됨.

 

일단 나이를 물어봄.

- 나: 21살임 -_-

 

남자친구 유무를 물어봄.

- 나: 있는뎀 -_-

(ㅠㅠ 실은 없는데 나름 쉴드라고 친거임 잉잉 나 쏠로임)

 

-버쓰보이: 상관없고 나랑 결혼하자.

-나: 헐

-버쓰보이: 난 카푸치노색 애기들을 갔고싶어. (혼혈을 일컷는듯)

-나: 헐 헐

-버쓰보이: 싫니?

-나: 나랑 결혼할려면 소 육천마리는 줘야해 (속으로 더 큰 숫자를 불렀어야하나 왠지 떨림. 육천마리 구하면 어터케.........ㅡ,.ㅡ.)

(케냐는 예물로 남자가 여자네가족한테 소를 줌. 요샌 한 10마리면 많이 받나 봄.)

-버쓰보이: 가능해

-나: (아 ...된장......)................... 진짜?

-버쓰보이: 일단 두마리 주면 걔네가 한마리 낳고 또 걔네가 결혼해서 애낳고 하면

-나: * 안도와 어이없음의 정신놓은 웃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_=

 

 

 

버쓰보이는 그래도 처음보는사이고 안볼사이니깐 나중엔 걍

싸가지없게 막말하므로써 끝을 봄 (내가 왜 니랑 결혼하는데 !!!)

 

그러나 난처한건 같이 일하는 사람이라던가 정부사람이라던가

호스트 패밀리 막내아들이 청혼하는경우...

 

이 청혼은 그래도 좀 클래씨 했음...나름...

요리하고있는데 문득 들어와서는

-그집아들래미: 요리 좋아하냐

- 나: 싫은데 (쉴드쉴드)

-그집아들래미: 그럼 어떻하냐 결혼하면 누가 요리하냐

-나: 돈 많이 벌어서 요리사를 두던지 나가 사먹지 머 (쉴드쉴드)

-그집아들래미: 나랑 결혼하면 내가 요리할텐데... 어떻게 생각해?

-나: (........ 쉴드 다이) 음....... .................. (싫다 이눔아 싫어 !!!! 버럭)

-그집아들래미: *눈말똥말똥*

-나: 미안한데... 난 남자친구가 있어.......... (없어.......... )

 

 

케냐고 어디골 떠나서 난 오랜기간 지켜보고 마음 성격 맞는 남자랑 결혼하고픔음흉

그리고 왠만하면 훈훈성실한대한민국건아로 호호호 

 

 

 

 

4.

난 용자. 용감한 뇨자. 용녀임

어렸을때부터 엄마로부터 '어떻게 된 애가 겁도없어' 라는 소리를 듣고자랐음

요새도 들음

 

난 용녀이기 때문에

시골동네로 들어온후 2일 만에 다시 도시로 기어나갈 생각을 함

인터넷때문에.

모뎀스틱을 사야하는걸 까먹었었음

 

허나 같이 이동할 팀멤버가 없음

다들 시차적응하느냐 정신없음

까짓거 혼자 가면 된다고 생각했음

.......................... 난 용녀니까 ㅄ인가봄.

 

그래서 혼자서 갔다옴

ㅇㅇ 예상한거와 달리 별일 없었음 안녕 

운이 좋았던건데 난 이걸 받아들임.

그래서 휴가중에 겁도없는 결정을 해버린 전초가 되버림. 

 

사정이 있어서 돌아가는 비행기를 앞당겼어야 함

일하는거 끝나고 팀멤버들끼리 같이 여행가는게 있었는데

비행기 떙기는 바람에 그 휴가가 14일인게 5일로 줄어버림.

 

국립공원, 호수, 해변

케냐 서쪽끝에서 동쪽끝을 찍고 다시 중부의 수도에서 비행기타는걸

4박5일 일정에 넣기로 도전.

하루를 남기고 케냐동부 몸바싸 해변에 도착함. 올레 ~

근데 하루안에 해변에서 코코넛주쓰마시며 수영/태닝하고

머리 안깜을께 두려워서 미뤄뒀던 케냐갔다온거 티 팍팍낼 레게머리하고

스노클링 !!! 도 할라니 시간이 모자른거임.

 

무리하게 강행함. 하나라도 놓칠수 없었음. 나란녀자 그런녀자.

 

해변갔다가 얼능 동네나가서 땋은데 쓰는 익스텐션머리도 사고 무사히해넸는데

아놔 스노클링이 문제였음.

 

나 나름 글로벌하고 취미문화생활 다양한 여자인데

스노클링은 해본적이 없음.

(어렸을때 동네 구민회관 도미 1반을 세번인가 네번인가 낙제한이후로 극성인 엄마도 나도 수영을 포기했음 - 대학교 들어가서 래프팅 한답시고 제자리에서 둥둥 뜨게 팔다리 휘휘 저는거 그거하나 마스터했음)

한국해변에선 그 까망튜브가 내 동반자임ㅇㅇ

 

아무튼 스노클링 예약했던 원주민이 뭔가 안절부절 보채더니

알고보니 이유가 썰물이 들어와서였음...오후 3-4시경...

하지만 난 다음날 아침 꼭두새벽에 공항으로 가야했기때문에 꼭 해야했음 ㅠㅠ

케냐까지왔는데 ㅠㅠ

 

같이 왔던 일행들은 스노클링은 아침에 해야 제맛이라며 숙소로 돌아감

난 꾿꾿히 원주민 아저씨 1, 2를 따라감

그냥 해변에서 보이는 무리중 처음 스노클링 한다는 사람 붙잡은거라

배확인하고 그런거도 없었는데

끌고나오는 배 보니 이건 배가 아니라 카누임. ㅋㅋㅋㅋㅋㅋ

돛도 없음. 그냥 노랑 긴 장대로 저어감.

 

구름은 끼고 파도는 높고

해변에 사람들은 줄어들고

뭔가 불안한 가운데

설상가상 앞에아저씨 긴 장대가 부러져 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안한 기운이 불길한 기운으로 바꼈음 ㅋㅋㅋㅋㅋㅋ

아저씨 당황한 기운이 역력한데 태연한척 노를 집어들음.

그러나 파도가 너무 드셈 ㅋㅋㅋㅋㅋㅋ 배가 앞으로 갈 생각을 안함

아저씨 매우 힘들어 보임.

이때까지만 해도 좀 미안한 마음 이였는데.........5분후 상황이 역전함

 

해변에 사람들이 개미만할때까지 바다 꽤 멀리 나갔고

아저씨1 이 가 로프로묶은 바위덩어리를 바다로 던지면서 정착함.

 

난 스노클링 초보니깐

이아저씨들이 적어도 한명은 같이 오던가

좀 가르쳐 줄꺼라고 생각했는데

..............

.

.

.

멍때리고 있던 나에게

아저씨 1이 스노클링 고글과 마우스피쓰를 던저줬음

당황해서 아저씨 2를 뒤돌아 처다봤는데

 

아저씨2 : go find us some fish 물고기 찾아와

 

go find us some fish 물고기 찾아와

 

go find us some fish 물고기 찾아와

 

그렇슴...

난 그상태에서

고글끼고 마우스피쓰 끼고

혼자 인도양으로 뛰어들어야했던거임

 

하지만 난 용녀니깐

ㅠㅠ 내일 비행기 타야하니깐

ㅠㅠ 케냐까지 왔으니깐

 

고글끼고 마우쓰피쓰끼고

바다로 점프했음. 바다에선 몸이 잘 뜨고

스노클링 그거 잠수도 아니라 그냥 고개만 처박는거니깐

이라며 최면을 걸었음 용기를 돋부었음. 무덤을 팟음...

 

님들 그거아심?

스노클링 고글끼고 코로 숨 들이쉬면

기관치가 흡착되는 느낌이 듬 ㅇㅇ

입으로만 쉬여아 함

바다 뛰어든 후 첫 레쓴이였음

 

근데 파도가 몰아쳐서

자꼬 입으로 바닷물이 들어옴

 

표면에 떠올라서 바닷물 빼줘야하는데

난 표면에 오래 떠올르지를 못함

휘휘젓는거 ... 그거 겨우 함. 그래서

입에 자꼬 들어오는 바닷물...

 

.......

 

그냥 꿀꺽 꿀꺽 삼켜버렸음................

물고기 찾기가 아니라 물고기가 된 기분이였음. 아가미없는 물사람.

 

다행? 히도 파도가 너무 쎄져서 원래 30분 하는 스노클링

난 10분인가 하고 돌아가게됬음. ...

생각해보면 다행도 아니고 내가 그만 뒀음 되는데

난 용자라서 아저씨들이 돌아가자고 할때까지스노클링 하고있었을꺼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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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판 막상 직접 쓰니깐 어케 끝내야할지 모르겠음

끝까지 읽어줘서 감사드림

실소래도 있었으면 추천부탁 파안

리플도 원츄 ㅠㅠ

톡퇴면 뭔가 인증하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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