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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로 일하면서

곽이야 |2010.08.07 11:01
조회 851 |추천 0

 매일 보기만 하다가 그냥 끄적입니다..ㅋ

 

어언 호주에 온지 6개월이 넘었어요. 처음 여길 올 당시에는 영어는 중요하지않고

 

내인생에 경험만을 남기고 가자! 라는 좀.. 개념없는 생각을했었는데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그냥 뼈저리게 느끼고있어요.

 

25살, 제인생의 변화를 만들어줄 무언가, 그리고 지금 떠나지 않으면 못해볼것 같다는생각에

 

호주워킹홀리데이로 2월에 출국했어요.

 

지금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5시 30분 첫차를 타고 도넛을 만들러갑니다

 

15분간의 트레인을 타고, 30여분간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한국에서도 그시간에 일하러 간다고 일어나본적 없고, 지금 호주는 겨울이기때문에

 

해도 뜨지 않은상황이.아직 어색하기만합니다.

 

몇일전엔 버스안에서, 모자 뒤집어쓰고 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20여분 달리다가

 

기사분께서 '너 지금 자다가 지나친거 아니니?' 하면서 제게 소리치시는거예요.

 

나름 버스안에 사람들 되게 많았는데, 제가 사는곳이 좀 오지라서, 동양인이 흔치않아

 

언제나 관심집중이긴 하지만, 이런상황에서의 관심..반갑지 않다는걸..그분 모르시나봐요ㅠ

 

도넛 아이싱은 정말재밌고, 신나는 일이여서 시간가는줄도모르고 일합니다.

 

푸드코트내에 8개의 음식점이있는데 그중 3군데서 일을 하고있어요.

 

도넛가게, 샐러드 가게, 케밥집.그리고 시티내에서 웨이트리스

 

32살의 케밥집 사장님께서는 샐러드가게, 케밥, 다른 쇼핑몰내의 케밥 그리고 다른 하나의

 

레스토랑 오픈을 예정중이시죠.. 32살;;;

 

정말 운이좋아서, 사장님께서 2군데에서 일을 할수있게 해주셔서..열심히 벌고있습니다.

 

하하. 제목 보시고, 아마, 저 힘들어요. 하는 내용일꺼라고 예상했던분들있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돈을 모으고 있는 상태여서, 그렇다고할 여행한번다녀본적없어요.

 

처음엔 외국인들은 다들 친절한줄 알았는데, 영어 못한다고 나한테 당장나가라고 했던

 

클리너 에이젼시 접수하는 여자때문에 세번울고 (네번 찾아갔으나, 네번다 나가라고ㅠㅠ)

 

외식이 너무비싸서, 처음 2월 친오빠가 한국에있을때 같이 식당에서 밥 몇번먹었던것이외에

 

돈아까워서 외식해본적도 없고,

 

오빠가 한국 돌아가고 난다음엔 못먹고 살아서 한달새에 8키로가 빠진적도 있어서

 

서있을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사람들이 왜이렇게 기운이없냐고 물을때도.

 

차마 못먹어서 그렇다고 말할수도없었던 때도 있었어요.

 

차비 10c가 부족해서 트레인 티켓을 못끊어서 1시간 거리 걸어다녀본적도많고.

 

ㅋㅋ 한국에서 2달신다가 호주까지 신고왔던 컨버스화는..닳고닳아..

 

같이일하던 사모님께서 '저기 신발가게 가면 50불에 아디다스 신발살수있어 너도 가볼래?'

 

하면서 일하는 시간에 갔다와보라고 하시더군요..

 

ㅋㅋ 신발이 밑창이나가서 바닥 물청소하면은 항상 발이 흥건하게 젖어서 다녔었는데.

 

한국에서 온 가난한아이.. 신발하나 못사신는다고.. 그렇게 생각하셨던건가..싶기도하고.

 

제 인생에 이렇게 소고기 마음껏 먹을수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기때문에

 

있는 힘껏.. 열심히.. 최선을 다해 남은날동안 호주산 청정 소고기를 더 먹을계획입니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새벽,낮, 저녁, 밤 일분 일초라도 안예쁜하늘이 없어요.

 

운이 좋아서, 농장에 컨텍된다면, 세컨홀리데이비자까지 받고, 그 이후엔 뉴질랜드

 

워킹 준비할생각이예요.

 

불과 6개월전에도 생각못했던 일들인데, 이제 제 인생에 계획이 차곡차곡 생겨가는것 같아요

 

유럽과 남미까지 가는 그날까지, 새벽에 일어나도 투정하지 않고, 하루에 5시간만 자야해도

 

불평하지 않고 더 열심히 살게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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