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잉여 20살 회사원
오빠=부사관하사 22살
지금 사무실에서 달리할 게 없기에
꼬꼬마시절부터 남달랐던 우리오빠의 똘끼를
차근차근 한근한근 야금야금 애기해봄
건방지게 음체 좀 쓰겠음
시작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쯤인걸로 기억됨 ㅋ
여름 함참 비+천둥번개+a 암튼 비가 무진장 쏟아지던 날이어씀
예전에는 비때문에 온동네가 정전된 적이 많았음
그 날도 하두 비가 많이오고 심지어 천둥번개때문에
창문까지 흔들릴 정도로 음침한 날이었음
8시에서9시쯤 갑자기 정전이 되자 엄마랑아빠두 아직 집에 안들어오시구
오빠랑 나랑 무서움에 ㄷㄷㄷㄷ떨엇음
원래는 엄마랑 아빠 귀가 시간이 달라 엄마는 11시, 아빠는 야근까지해서 12시쯤
집에 들어오셨음
그런데 9시30분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남
오빠랑 내가 흠칫 놀라 동시에 문을 봤음
거대한 그림자가 문을 덮치고있는 형태였음
놀란 오빠가
"누구얏!!!!!!!!!!!!!!!"
라고외침
평소엔 날파리만한 오빠가 기차화통을 삶아드셨나봄
나도 놀라고 그림자도 놀람
그림자가 놀라서 머리카락까지 떨고잇었음
오빠 역시 그림자의 당황한 모습을 보았는지
그 뒤부터 좀 멋있는 척을 시작함
"ㅇㅇ(내이름)아, 넌 일단 방에 들어가. 내가 알아서 할게.
혹시라도 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 나오지마."
나는 그땐 손발이 오그라들고 뭐 그딴. 모름.
그저 무서운 맘에 응 소리도 못내고 방으로 겨들어감
그래도 나는 나름 의리가 있는 편이라
얼굴 빼꼼히 빼서 지켜보다가
그림자가 우리오빠를 덮치면 오빠가 태권도 시합에서 받은 트로피로
그림자를 패주기로 함
"#$^아~문 열어~"
문 밖으로 검은 그림자가 오빠에게 문 열어보라는듯 말함
빗소리때문에 잘 안들렸으나 대충 짐작으로 그러는 듯 했음
하지만 오빠는 날 지키겠다는 생각에
"꺼져!!!! 우리 아빠 오면 너 죽어!!!!
아빠오기 전에 썩 꺼져!!"
역시나 혼자 기차화통을 쳐묵쳐묵한게 분명했음
혼자 먹은게 괘씸하지만 걍 참음
일단 무서우니까
"#$%아~ 얼른 문 열어. 엄마야"
역시나 빗소리와 섞여 겨우 알아들을수가 있었음....
그리고 문을 ㅓ열려고 문고리를 잡고 좌우로 돌리는 그림자의 횡포가 시작됨.
"꺼져!!!!!!!!!!!!!!!
우리 엄마는 이시간에 온 적이 한번도 없어!!"
지금껏 살아오는 중 오빠가 젤 크게 낸소리엿던거같음
아마도 나를 지키기위한 오빠의 마지막 발악이었지 싶음
"@$야 엄마야~ 얼른 문 열어. 춥다"
"그래 잘됐다!! 이 참에 얼어죽어버려!!! 천하에 얼어죽을 도둑놈아!!!!"
"@$야~ 엄마 맞다니깐. 얼른 문 열어 장난치지말구... "
좀 음산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하는 그림자때문에
쪼끔 졸은듯 오빠 살짝 주춤하더니
"진짜 우리 엄마면 여기로 손을 내놔라 "
(당시 우리집 문은 저렇게 유리 한쪽이 깨져있었음.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오빠가 집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그랫던 거 같음)
"뭐라구?"
그림자가 황당하단 말투로 조금은 겹네짜식 하는 비소섞인말투로 말함
그에 지지않고
"진짜 우리 엄마 손은 내가 알아볼 수 있으니까 여기로 손을 내밀어!!!!!!"
검은 그림자가 의외로 뽀얀 손을 다소곳이 내밀음
그 손을 보자
"악!!!!!!!!!!!!!!!!!!!!!!!!!!!!!!!!!!!!!!
신발색희 저색희 으아ㅏㅏㅏㅏ악악악악!!!!!!!!! 엄마 신발 앆ㄲㄲ
!!!!!!!!!!!!!!!!!!!!!!!!!!!!!"미친듯이 내게로 달려옴
그때 우리 오빠 표정.... 그림판으로 간단히 보여드림
(발그림..ㅈ.... 사과는 안함 나도 나름 노력한 그림이니까)
나도 오빠보고 놀래서 .,...
그때 내 표정임
오빠가 들이닥치는 바람에 나 그해 눈물 콧물 뺄거 그날에 다 뺐음 .....
그리고 평생 잊을수 없는 오빠의 약한 모습을 봄...ㅋ
그림자도 놀라서 문을 쾅쾅 두드림
"왜그래, $@아!!!!!!!!문 열어!!!!!! 엄마야, 엄마!!!"
나중에 결국 우리 한참 떨다가 진정하고 들어보니 엄마가 맞았음
당시 워낙 우리동네 정이 많아 이웃끼리 다 알고지내는 사이였고
요즘처럼 강도니 도둑이니 하는게
어쩌다 연쇄사건쯤이나 되야 심각히 뉴스에 올라오던 때라
(예를들어 그당시 홍길동이라 불렸던 신ㅇㅇ님쯤?)
굳이 열쇠는 가족 모두가 갖고다니지 않았었음
그리구 그날 엄마가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건 천둥번개 내리치고
정전까지 됐는데 우리가 걱정되서 두시간쯤 일찍 온거라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웃긴데 그때당시엔 진짜 쏘우급의 스릴러 한편 찍었음
지금 이얘기 울오빠한텐 금기로 남음ㅋ
반응좋으면 하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