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어디부터 써야할지..
이글을 쓰기시작한 8월11일 10시 19분...으로부터
이전 12시간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 여자친구의동생은 제주도에 거주합니다.
어제밤 11시경 여자친구에게 부산에있는 남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내용인즉슨, 여자친구 아버님의 사망소식..
더욱이 충격적인건 건강하시던분이 사고사를 당하셨다는것..
..
여자친구의 아버님께서는 참 건강하시던 분이라고 늘상 들어왔죠..
그런분이 갑자기 사고를당하셔서 돌아가시게되니..
여자친구와 동생은 전화기를 떨구고 엉엉 울었습니다.
저역시 7년전 아버님의 임종을 지키지못하였기에 정말로 슬펐지요..
저희 아버님께서도 급서 하셨기에..
장례식장이 마련된곳은 경남 남해..
당장 날이 밝는대로 비행기편을 알아봐야 했지만..
새벽엔 상담전화도 불가능하고 이미 성수기인 제주도에서 항공권이 있을리가 만무했죠
아침 6시경에 공항에 도착해보니 태풍뎬무로 인해 어제17시경부터 모든항공편은 결항
족히 수천명은 되보이는 사람들이 줄을 서 계셧고..
갑작스런 일로 인해 항공권을 구하지못한 우리는 대기발권밖에는 방법이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항공사의 전광판에서는 대기마감.대기불가.결항등..
이미어제편에 나가셧어야할 승객분들 약 만여명이 제주도에 갇혔다는 소식..
그러나 포기할수는 없기에 긴줄에 늘어서 항공사마다 사정을 설명했지만..
모든항공사가 이미 오늘자비행기는 만석이며 특별편이나 대기발권경우는
어제결항이된 승객분들에게만 대기번호가 부여되고
우리같은 갑자기 항공권을 구하는 사람들에겐 대기발권조차 불가능하다는
답변만을 받았습니다.
사정을 얘기했지만 어쩔수 없다는 말도 함께요..
게다가 부산행 비행기의경우는 운항재개여부역시 불투명 했구요..
가장빠른시간 부산행비행기는 역시 결항통보가 나오고있었습니다.
태풍은 제주를관통해서 북동진하여 부산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당연하겠지요..
아시아나 항공부스 역시 결항승객외에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기발권열에 줄을 섰습니다.
데스크 직원분께 마지막하소연으로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육지 아무곳이나 좋으니 제발 표좀 알아봐주시라고..
딱하게보셧는지 한참을 컴퓨터로 무언가 알아보시더니
광주행 티켓을 앞번호 대기로 끊어주시더군요
결국9시15분 광주행 첫 비행기로 여자친구와 동생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저 역시 제주공항내에서 일해본터라.
항공사측이 원칙을 깬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기에
고마움이 더했습니다.
혹시 오늘8월11일 오전7~9시경 아시아나 11번데스크에 계시던 여직원분께서
이글을 보신다면..정말정말 감사했노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경황이 없고 다급한일이라 그흔한 감사합니다 인사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한것같아
이렇게 혹시나 글로라도 보실까 하여 긴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저희때문에 피해를 보시게되어
광주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게되실지도 모르는
승객두분께도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올리겠습니다.
어떤분들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곤란한경우를 겪게 해드린점 사죄드리며
그분들역시 저희가 누구인지 모르시겠지만 감사인사도 올리겠습니다
혹여나 이 급박한 상황에 이런글이나 쓰는저를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감사한 마음 사라지기 전에 이렇게 남겨두는게
제 맘이 편할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이름모를 승객 두분과 11번데스크 아시아나항공 여직원님께서
저희에게 베푸신은혜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그리고..얼굴조차 한번 뵙지못한 아버님.
제가 여자친구를 4년가까이 만나오면서 아버님이 얼마나 열심히 사셧는지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큰딸인 여자친구 대학졸업 시키시고, 작은딸도 대학4학년이고,
막내이자 장남인 아드님은올해 수능을보고 대학에입학할예정이지요..
세명의 아들딸들 전부 대학에 보내셨고 보내야하기때문에..
가족과는 흩어져 타지에서 열심히 일하시던 분..
가족과 오래오래 행복하기위해
술담배를 과감히 끊어버리시고 운동을 아침저녁으로하시던분..
자신의 젊은날 아내에게 박하게 군 일이 마음에 걸려 평생 사죄하며
아내를 모시며 사시던분..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고 싶어하셨지만 집안을위해 과감히 객지로 가신분..
사진과 듣는이야기로만 뵙고 알아가게된 분이지만..
진정한 아버지이자 가장이며 남편이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비록 제 아버지는 아니지만..
당신의 모습을 적게나마 알고있기에 저역시 비통합니다..
하늘에서도 지켜봐주시리라 믿습니다.
당신이 그렇게도 사랑하던 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