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무더위에
매일 매일 반복되는 생활속에
지쳐가는 나의 하루하루에
가뭄에 단비 마냥 촉촉하고 찬란한
소식이 들려왔으니
그것은 바로
스! 티! 비! 원~더! 내한공연!!
내가 그토록 내한공연 오면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두명의 뮤지션이 있었으니 한명은 에릭 클립튼이요
나머지 한명은 스티비원더였다
그러나
나는 국방의 의무를 충실이 임하느라
에릭클립튼 공연때는 가지 못했다
서러운 이등병의 24살이였다 ㅠ_ㅠ 흐흑..
그러나 하늘은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딱히 내가 뭘 도운적은 없다만;;)
그가 한국에 온다고 한다!!
물론 그가 한국만을 위해 비행기 타고
태평양을 건너준다면 더욱 더 놀라울일이겠지만
우선 일본 먼저 들려 서머소닉 페스티벌에 참가후 온다고한다
삐딱하게 생각하면 안좋을수도있지만
그게 뭐! 일본에서 워밍업하고 오신다는데!
(시차도 적응할겸 내한공연하는 뮤지션이 일본 먼저가는건
아마 그런 이유라고 생각함 아닌가? 아냐 그럴꺼야)
드디어 티켓 오픈일!!
미칠듯한 광클릭질로 인해 손가락 마디가
한계점에 다다를때쯤 나는 다시 한번 스티비원더
내한공연을 꼭 좋은 자리에서 보겠다고 다짐한 나로썬
쓰러질수없었고 다시 힘을 내어 클릭질 하는 순간
이사님이 밥먹으러 가자고 한것도 들은채 만채
(다행히 난 아직 회사를 다니고 있다 훗-)
결국 VIP Floor R석 122번 자리를 예매 할 수 있었다 야호!!
비록...월 20만원짜리 반지하에 살지만 OTL
23만원짜리 티켓을 과함히 지를수있었던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스티비 원더 이기 때문이다 ㅠ_ㅠ 흐흑..
그렇게 나는 스티비원더 공연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예비군도 다녀오고 놀고 먹고 일하고 공부하고 하며
하루 하루를 말년병장 전역 기다리듯 기다렸다 흐흑 ㅠ_ㅠ
드디어 공연날 아침은 어김없이 햇님이 방긋 떳고!
나는 매일 그러하듯 새벽 4시 45분에 눈을 떠서
밥먹고 씻고 옷입고 나와서 6시 30분 영어 회화수업을 들으러 갔다
난 성실한 남자이기 때문에 항상 클래스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훗-
이때부터 나는 심장이 설레 설레 설레발이 치기 시작했다
누가 오기 전에 조심히 수류탄 챙기듯 챙겨온 공연 티켓을 찍어봤다
보이는게 좌석번호가! 보이는가 가격이! ㅠ_ㅠ
출근했다 일을 했다 일하는중에도 나는 계속 스티비원더의 음악을 들으며
일단 생체리듬을 스티비원더's 그루브로 맞춰놓았다 앗싸~!
왠일로 사무실 식구들이 모두 먼저 퇴근을 해버려서
내가 불끄고 그렇게 나왔는데 화들짝!!
사무실 입구에 붙여놓은 솔트 포스터에 졸리 누나가 매섭게 노려본다 ㅠ_ㅠ
미안해요 아무도 없어서 3분 빨리 나왔어요 흐흑...
비가 축축 내리지만 내 마음은 선샤인이였다
룰루랄라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곳은!
5호선 올림픽공원 (한국체대) 역이였다
원래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역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이곳에 공연이 있는 날이면 매우 붐비는것 같다
사람 무진장 많았다
아마 모두 나처럼 설레임을 한껏 끌어안고 온사람들이겠지
나는 안다구 당신들의 광클릭질을...후훗
지하철역 출구를 빠져나오자 먼저 반겨주었다 스티비원더 내한공연 안내 간판!
화살표를 따라가면 그가 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킁
비가 오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다들 표를 구하는데 애먹은 이야기
스티비원더 이야기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면서 걸어갔지만
나는 차가운 도시의 남자
그냥 혼자 묵묵히 걸어갔다 훗-
공연장 벽에 큼직하니 붙어있는 스티비원더님의 사진!!
저 사진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나도 사진 한방 찍어야겠다 모두 찍는데 나만 못찍으면 억울해!! 으으!!
그래서 앞에 있던 여자분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부끄럼이고 나발이고 지금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란 말이다
난 공연보고 이렇게 블로그질을 해야한단 말이다
여튼 초면인분 한테 사진을 찍혔는데
내 사진이 저정도면 상당히 해맑은거다
아 나 정말 즐거웠구나 으크으크
한가지 느낀점인데 어딜가나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 반응이 '아 저 사진 잘 못찍는데 ^-^;' 라고 이야기 한다
딱히...프로필 사진을 바란것도 아닌데 말이다 ㅎ
역시 VIP 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달랐다 후후-
나의 티켓을 티켓팅 하는 분들께 보여드리고
여유있게 걸어들어....가기 보단 좀 떠밀려서 들어갔다 =_=
공연장에 들어가니 술렁 술렁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고
나도 내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흐흑 ㅠ_ㅠ 드디어 실감이 나는구나!!!
공연 시작전 엔지니어들과 세션들은 나와서 이것저것을 체크하였고
음악이 흘러나와 쿵짝쿵짝 거리고 있었다
빈자리가 아직은 많이 보인다
옆자리에 나처럼 혼자오신 여자분이 있기에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근엄한 자태 -_- 로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컨셉 ㅎ
사진 찍어주신 여자분은 '이렇게 찍으면 되는거에요?' 라고
적잖게 당황했지만 ㅎㅎ 뭐 나야 이런 남자인걸
컨셉을 잡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죄짓는 기분이 드는 남자인걸...ㅜ_ㅡ
옆에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술렁 술렁은 점점 커져만 갔고 그때 박정아와 길이 입장을 했는데
오오 진짜 둘이 사귀는구나 싶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디카를 마침 넣어놨을때라 킁;;
비도 오고 아직 사람들이 많이 안와서
공연은 좀 늦게 시작한다고 안내방송이 상냥히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리고
그렇게 불이 꺼지고 어디선가 낮익은 리듬이 들려왔다
바로! My Eyes Don't Cry !!!
하지만 그걸 듣는 순간 내눈은 울것 같았는걸!! ㅠ_ㅠ
그가 무대 한구석에서 등장하였다
허헉...정녕 스티비원더님이란 말입니까 흐허헝 ㅠ_ㅠ
한참을 반복적인 리듬을 연주하시더니 이내 다른 파트들도
동참하였고 점점 분위기를 이끌어올리자 스티브원더는
흥이 돋았는지 마구마구 연주를 하고 누워서 연주하고 앉아서 연주하고
뒤로 돌려연주하고 첫 시작부터 역시 만만한 분이 아님을
새삼 알게 해주었다!! 우오오오!!
본격적으로 공연시작!! 흥겹게 무대위 관객석 구석구석 내 심장 구석구석을
달궈내는 연주와 노래가 시작되었다
근데 이분 역시 레전드! 역시 전설!
저녁으로 CD를 한통 드시고 오셨나보다 ㅠ_ㅠ
흐흑 매번 듣던 그 목소리야!! 흐어엉...
왠만한 가수들 뭐 CD같은 노래?
풉...다 버로우다...
원더옹의 노래를 뒷받침 해주며 흥겨운 춤사위로
관객을 이끄는데도 크게 한몫한 코러스 세션!
코러스 세션중에 한분이 스티비원더 옆에 앉아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스티비원더님
둘이 알콩달콩...이거뭔가 있는거 아냐!! 싶을정도
부인인가 싶었는데...응? 부인인가? 그의 사생활은 잘몰라서 ㅎ
공연은 한계를 모르고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었고
스티비원더 옹은 우리에게 집에 가고 싶냐고 물었지만
무슨소리!!! 당연히 NO~!!! 라고 외쳤다 ㅎ
소리가 중간중간 끊긴다 ㅠ_ㅠ (누가 좋은 디카 좀 기부를...)
스티비원더의 음악 중에 명곡이 아닌 곡이 없지만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고 리메이크 되었고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은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다 ㅠ_ㅠ
그리고 러블리한 트랙인 My Cherie Amour 의 한부분이다
굉장히 피치 떨어지게 따라부르는 목소리가 귀기울이면 들리는데
그거 내 목소리다 하도 소리를 질러데서 목소리가 맛이 갈데로 가버린 상태 으크으크
특히나 Sir Duke 때 제대로 흥했는데 그때 제대로 한 몫을 해준 브라스 파트!
미칠듯한 타격감 -_-;; 으로 리듬의 세계로 인도해주신
리듬파트 3인방중 드러머! 간간히 화면에 잡힌 그의 육덕진 뒷모습이
매우 압도적이였다
그리고 각종 타악기를 연주해주었던 퍼커션 연주자들!
리듬같은걸 끼얹나?
노래 하시는 스티비원더의 모습 땀으로 흥건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흐흑 ㅠ_ㅠ
관객을 이끌고 멋진 화음 그리고 멋진 춤을 보여준 코러스 파트!
후반부에 등장한 우리나라..어디...콰이어..였는데..이름이...뭐였..
여튼 저분들 좋겠다 스티비원더와 한무대에 서다니!! ㅠ_ㅠ
기타 연주자의 모습 이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해서 죄송 ㅠ_ㅠ
내 자리에선 잘 안보였느네 키보드 연주자의 날렵한 모습!
스티비원더님의 한말씀이 있으셨다
물론 미천한 영어실력이라서 죄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남한과 북한은 대화로써 하나가 되어야 한다 뭐 그런 말씀을 해주신것 같다 덜덜;;
그리고 공연은 후반부로 달려갔고
스티비원더는 사람들에게 I Love You 가 한국말로 무엇이냐고 물었고
가르쳐주자 '사랑합니다' 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팬들로썬 엄청난 선물이지 않을까 싶다
살아생전에 ㅠ_ㅠ 스티비원더가 한국말로 노래하는걸 듣다니!!
그렇게 그는 노래를 부르고 무대를 옮겨다니며 인사를 하고 퇴장하였으나
밴드는 아직 남아 음악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각국의 타악 연주자들이 모여 흥겨운 한판을 벌였는데
김덕수 사물놀이 패도 참가하여 상모도 멋지게 돌려주셨다
그렇게 공연장은 다시 밝아지고 현실세계로 복귀 ㅠ_ㅠ
사람들은 아쉬운 마음에 앵콜을 외쳤으나
머나먼 아시아땅으로 와서 일요일에 일본에서 공연하고
다시 한국와서 화요일에 혼신의 공연을 보여준 스티비원더
하지만 시간은 어느덧 11시
우리야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지만 환갑의 나이로
그렇게나 열정적인 무대를 이끌어주었는데
나는 앵콜을 외치기도 좀 죄송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쉬움과 아직까지 가시지 않는 두근거림으로 공연장 밖을 걸어나왔다
아...이런 경험 내 생애 또 있을지 정말...
지하철 역을 가보니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따기였다
난 그다음날 출근을 해야했기에 어쩔수없이
둔촌역까지 걸어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택시안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다시 보며
그날의 감동을 다시 되새김질 하였다
그리고 그가 남겨준 음악들과
그의 말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것 같다
사랑하는데 심장을 써라..
알겠어요 스티비원더
우리 또 만나요!
By. 이상한 로멘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