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자신의 웃음을 위한 투쟁을 한다.
남을 짓밟고 그들에게서 웃음을 빼앗아 오는 쪽과
누군가에게 배푼 친절로 그들의 웃음을 나눠갖는 쪽이나
결국은 모두 나를 위함이지만.
우리는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이 하나 없기에
좋든 싫든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또 유지해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엔 시작과 끝이 있듯이 관계를 맺어 나감에도 그 끝이 있다.
모든 만남에는 항상 헤어짐이라는 그 끝이 있음을 알고있음에도
좋은 것만 생각하고 나쁜 것만 기억하려는 우리는,
그것이 예기치 못한 것이었든 예견 된 것이었든 결국 자신의 함정에 빠져 상처를 받고 만다.
상처를 받을 것을 알았더라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을...
예기치 못한 상처는 그만큼 치명적이다.
때문에 그 함정은 매우 위험지만,
더욱 위험한건,
상처를 받을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끝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예견 된 상처일지 모른다.
그 함정엔 하루 마음 편할 날이 없지만,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일깨워주어
그 끝을 맺을 분별력 조차 잃고 말아 결국 내 모든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만다.
우리는 어디선가 상처를 받고 또 어디선가 위로를 받는다
부서지기 너무나도 쉽기에 상처받은 기억은 기록되고
그 기록은 우리의 통제권 밖에서 우리에게 도전 하려든다
심지어 기억의 끝자락이 우리의 현실마저 삼켜버리고는 한다
때문에 신은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축복을 주었을 것이다.
그 어떤 위로도 우리의 기억을 시간에 흘려보내는 것 만큼 힘이 되진 못 할 것이다.
부서지기 너무나도 쉬운 우리가
지난 모든 일을 기억하며 살았더라면,
또 어찌 되었을까
길 위에 돌맹이 하나조차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있다하는데
우리의 모든 만남에도 그 이유가 있겠고
지난 날들 또한 모두 일어 나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도 모두 이유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