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르바이트 때문에 힘들어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글을 올리더라구요.
베플보니까 솔직히 감싸주진 못하고 뭐라하고만 하길래
답답한 심정으로 제가 글을 쓰게되네요.
제가 알바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자퇴를 하는바람에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복학비에 보태고자 하는 마음에 돈 벌었습니다.
4~5개월 정도 일해서 부모님께 200만원 조금 넘는돈을 보태라고 드렸습니다.
저도 감정 느끼는 사람이니 자퇴했단 이유로 양아치라는 소리는 안해주셨음 합니다.
다 사정이 있는거니까요. 뭐 학교에서 담배나 술 이런거 일체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평범한 눈에띄지않는 공부 못하는 학생이었어요.
제가 브랜드피자에 알바를 하게됐는데, 처음엔 홀알바를 했습니다.
장사가 미친듯이 잘되고 평일에도 주문 100개 좀 넘게 뽑고 했습니다.
주말엔 200건정도가 되었죠.
솔직히 배달알바는 시급도 4500~5000원 밖에 안하고, 궂은 날씨에도 배달가야하며
이래저래 목숨내놓고 하는일이라 여간 힘든일인거 제가 안해봐도 압니다.
제가 여학생이라 오토바이는 탈줄 모르지만 알바함으로써 다 보이더라구요.
근데 주말엔 바빠서 배달 4~50분을 잡아둡니다.
주문 받을때도 분명히 시간 말씀드리고 있는데,
늘 항의전화가 옵니다.
시킨지 한시간이나 됐다며 왜 안오냐고 쌍욕을 하십니다.
근데 저희 홀에선 배달이 갔는지 안갔는지 몰라요
주방에가서 배달갔냐고 물어보고 주문번호보고 난리치고
곧 도착할거라고 말하고 끊습니다.
물론 출발한지 좀 됐으니 곧 도착할거라고 말씀드리는거죠.
근데 주문한시간을 보니 30분이 지난경우 허다합니다.
2~30분만 지나도 재촉전화 무지 하십니다.
1시간정도 됐다며 과장을 왜 하시는건지.....
전 주방에서도 일했기때문에 피자가 얼마나 걸리는지 압니다.
주문 바로 뜨면 피자도우를 꺼내 피자를 만들고 토핑을하고 오븐기에 넣어서
나와서 커팅하고 박스에 담는시간이 대충 10~15분정도 걸려요.
배달이 한두개가 뜨는게 아니라서 배달원들은 2~3개씩 같이 나갑니다.
비오기라도 한다면 주문은 밀리고 빨리는 가야되고 길은 미끄럽고...
배달하는사람? 많지않습니다.
구하기 힘든것도 배달입니다. 위험하니까요.
다들 배달원들 미친듯이 신호위반한다 쌔게달린다 하는데
다 누구때문이겠습니까?
뭐라하시는 욕하시는 성격급한 손님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가려고 그런거 아니겠어요?
다들 제발 배달하는사람들 쉽게 보지 말아주세요.
아직 다 학생이에요.
자식있는 분들이 학생들한테 쌍욕하는거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귀한 집의 자식들인데, 돈 조금이나마 벌겠다고 이사정 저사정으로 돈버는 한 아이에게
욕대신 따뜻하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한마디가 그렇게 힘드신가요.
배달시키시는분들 시간대들 다 비슷하잖아요.
한두분이 주문하는것도 아닌데 조금이라도 넓은마음, 넓은아량을 베풀어주세요.
배달원들 비오면 찐득찐득한 비 맞으며 긴팔 긴바지의 비옷입으며
쉴틈없이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일하는 알바생에게 위로,고맙단 말 한마디만 해주세요.
생각없이 툭툭 욕 내뱉지 마시고 한번만 그 힘든상황을 이해해주세요.
배달원들도 늦게 갖다 드리고 싶어서, 다 식은 음식 갖다드리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