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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Wild

윤현수 |2010.08.15 10:42
조회 311 |추천 0

 

영화 고르는 안목이 그렇게 없냐 싶을지라도

한 하루는 이 영화에 몰입되어 있었다

 

지나친 도덕성을 가진 알렉산더 슈퍼트램프

그는 부모의 비도덕성과 자신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사회를 떠난다. 홀연히 자연이 된 몸으로 알래스카를 향해 간다. 영화는 그 영화상에서의 현재와 그가 사회를 떠난 순간부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처음엔 사회를 나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할꺼라 생각했지만 그는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여전히 혼자이길 원했다

자연에서 무엇을 갈구하고 싶었을까. 알래스카에서 그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싶었을까. 영화에서 그는 하나님은 자연을 그냥 만든게 아니라 인간이 그것을 통해 모든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셨다고 전한다. 과연 그 <경험>이라는 것을 통해 죽지 않고 살 수 있을지 괜한 두려움을 가지며 계속 영화에 집중해야 했다.

 

Lost in the wild

그의 부모님은 아이들의 의도와는 다른 남들과 다를  게 없는 길로 인도한다. 그것에 싫증과 권태를 느낀 그는 부모님을 마음속으로 죽이기 위해 일을 저지르기로 한다. 거의 모든 과목에서 all A를 고 하버드 법대에 갈 정도로 수재였으나 그것은 그저 부모님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해 두겠다.

the load is always led west

다시 태어나기로 했다. 처음부터 배낭여행을 한 건 아니다. 자신이 산 중고 차는 홍수로 침수되어 버리고 자신의 몸만은 간신히 살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가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번호판은 따로 떼어 쓰레기통에 버렸고 부모님은 그에 안심했지만 동요하기 시작했다. 부모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항상 폭력이 오고 갔고 이혼할 지경까지 이르렀으나 결코 그러진 않았고 폭력은 여전했다.

you are apple of my eye

그는 알래스카로 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캠핑카를 몰고 다니는 집시부부. 불법쌀제조자들과의 삶. 영어에 서투나 자연을 사랑한 젊은 연인들. 자신을 양아들로 삼겠다던 할아버지. 슈퍼트램프를 사랑한 트레이시.

그래도 그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커다란 여행을 하는 동안에 꽤나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면 그가 알래스카 까지 가는데에는 그 혼자만의 힘이 아닌 사회의 힘이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소사이어티에 심한 갈증을 느꼈던 그가 사회덕으로 그가 원하던 바를 조금이나마 이루었다면 이보다 더 큰 아이러니가 있을까 싶다.

히치하이킹이 안될 땐 걷고 또 걸었고, 사과 하나에 많은 형용어구를 부여하면서 깊은 감동으로 먹어치웠다. 사회에 물든 사람들을 만나면 그는 어느정도 다시금 사회에 영향을 받을 거라 생각했지만 술집에서 그는 society를 연방 외치는 모습을 보며 그는 여전하구나를 느꼈다. 잠시나마 그를 의심했던 내 자신이 우스울정도로.

카약을 타고 불법으로 멕시코까지 갔으나 그는 그곳 도시에서 사회에 쪄든 자신의 자화상을 보고 그곳을 빠져나온다.

is no anybody here

알래스카에서 발견한 간이식 캠핑카. 불이 켜지는 라이터를 보니 누가 혹은그 누구들이 잠시나마 머물고 간 흔적이 엿보인다. 그는 그곳에 머물겠다고 결심한다. 아무도 주변에 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후 그의 치밀한 계획성으로 꼼꼼히 기록을 시작한다. 동물의 왕국에서나 볼법한 그런 자연이 바로 눈앞에서 펼치지니 그의 눈동자는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진다. 여기서라면 모든 걸 재정리 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였을까. 식량은 점점 더 고갈되어갔고 벨트엔 좀 더 많은 구멍을 내야 했다. 강해지라고 거울 속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고 사냥을 시작한다. 알래스카엔 봄이 없다는 쌀불법제조자의 말이 민망할만큼 눈은 녹고 봄은 오기 시작했다.

내가 자연이 되려면 두려워하지 말고 혹 두려워할 지라도 손과 머리로 그 자연과 맞닿아야 한다. 욕심이 과한 탓이었을까. 큰 들소를 오로지 그의 힘으로 죽여 오래토록 먹기 위해 어리석은 방법으로 보관했으나 그 잘못된 보관으로 인해 그는 그 모든 먹잇감을 한순간에 다시 야생에 돌려주고 말았다. 아직은 야생에 서툰 그였다.

inedible

사냥의 끝의 원인은 사라진 동물들 뿐만은 아니었다. 알래스카에 사회의 일원이었던 인간, 슈퍼트램프때문일런지도 모른다. 먹을 양식이 다 떨어지자 그는 이젠 식물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happiness only real when shared

설마 그가 독성이 있는 식물로 인해 죽을꺼라곤 상상도 못했다. 정말 설마일까 싶었다. 그의 몸이 독으로 가득차자 다가오던 야생곰도 냄새를 맡고 가버린다. 그의 몸은 말라갔고 피오줌을 싸댔다. 야생에서 죽음이 다가옴을 느꼈다. 그러나 자는 동안에도 그는 손에서 총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죽을 거란걸 이미 알았음에도 죽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먹잇감을 찾기 위해서 였을까.

 

품절이 된 DVD를 찾아 오늘도 온라인을 해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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