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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아이 맡기기 싫어요.

걱정이다 |2010.08.16 09:44
조회 47,456 |추천 6

제목만 보고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정말 친정엄마에게도 시어머니에게도 아이 맡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다행히 제 직장은 육아휴직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적어도 18개월정도까지는 제가 키우고,

그 이후로는 어린이집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 어른들께 부탁할 수는 있겠지만,

그외에는 신랑과 제가 힘닿는 한 키울 생각입니다.

 

시어머니는 어차피 아이를 키워주실 생각이 전혀 없으세요.

특별히 귀찮아하신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저 당연히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신 거 같아요.

 

문제는 친정엄마입니다.

전 한번도 아이를 맡기겠다는 말을 입밖에 꺼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그렇게 아예 결론을 내리고 계획까지 세우고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전 정말 그럴 생각도 없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다면

차라리 시어머니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엄마는 본인이 화가 나면 앞뒤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하세요.

제가 들은 말 중에 가장 기억나는 건,

개가 뜯어먹을 년이라는 말이었어요.

누가 들으면 제가 엄청 잘못한 줄 알겠죠...?

아뇨... 그냥 모녀지간 흔한 말싸움 끝에 나온 말이예요.

 

근데 더 화가 나는 건,

화가 가라앉고 난 다음에도 그리 미안해하지 않으신다는 거죠.

 

엄마가 화가 나면 그럴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기분나쁘냐? 그럼, 미안하다. 됐지?

잊어라...

 

뭐... 이정도?

 

또 상황이나 상대방에 따라

하지 않는 게 좋은 말이 있는 법인데,

그걸 잘 모르세요.

그정도 연세의 어른이라면 학력과는 상관없이

삶은 살아온 세월에 의해 쌓인 연륜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부족하시죠.

 

어릴 때부터 저 앉혀놓고 늘 하던 얘기는

외할머니 욕, 외할아버지 욕,

삼촌들, 고모들, 이모들 욕....

미미인형 붙들고 노는 어린 딸한테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 그래서 어릴때는 친척어른들 많이 미워했어요.

엄마가 나쁘다고만 했었으니까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엄마가 잘못한 일도 참 많은데,

다 남탓만 하셨더라구요.

 

아마 제가 엄마한테 아이를 맡긴다면

저 키울때처럼 제 아이한테도 그러시겠죠.

그걸 생각하면 좀 심하게 말해서

온몸의 털이 빳빳해지는 기분이예요.

 

밥 차려줬는데 잘 안먹으면 밥상머리에서

귀싸대기 날리실 거구요,

제대로 된 설명이나 훈육없이

니 에미 닮아서 혹은 애비 닮아서 그모양이라느니

줄줄이 욕설을 늘어놓으시면서

그릇을 내던지듯이 설거지하실거구요...

애 앞에서 화가 나면 마구마구 제욕도 하실거에요.

 

그래놓고는 본인 화가 좀 누구러지면

할머니가 화가 나서 그랬어. OO이가 이해해줘...

이러고 그냥 넘어가시겠죠.

 

지금 사정상 지방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내년되면 서울로 이사가게 되거든요.

그럼, 엄마 입장에서는 손녀 보고 싶다고 수시로

집으로 오실텐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못 오게 하면 난리납니다.

서럽고 섭섭하다고 또 온갖 욕을 하시면서 인연끊자고 하실거예요.

 

너 같이 천하의 몹쓸 딸년 필요없다...

어디 너 모르는 데 가서 확 죽어버릴거다.

아무한테나 나 죽으면 불에 태워달라고 할거니까

찾을 필요도 없다... 이 나쁜 년....

 

이게 저희 엄마 래파토리예요...

처음 들을 땐 섬뜩했는데,

이젠 엄마가 정말 저렇게 한다고 해도 덤덤할 정도가 됐어요.

 

이래서 정말 엄마에게 아이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지난달에도 서울 잠깐 갔을 때 엄마한테는 잠깐만 들르고,

서울 있는 동안 시댁에서만 지냈어요.

정말 어째야 할지...

 

 

추천수6
반대수0
베플...|2010.08.16 09:52
켁........... 울엄마는 저정도는 아니지만 자꾸 자기가 손자 손녀 키우겠다고 해서 전 그냥 딱잘라서 말했는데요 괜찮다고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걍 엄마는 노시지요 라고 해버렸음 글고 님 글 쓴대로 친정엄마가 그런사람이라면 진짜 진짜 명절에만 보여줄것임... 글고 애앞에서 그런 이야기 한번이라도 하는거 딱 걸리면 다시는 손주 못보게 할거라고 말할것임 생각만 해도 끔찍함
베플|2010.08.19 10:56
내가 살면서 처음들어본 욕이다;;; '개가뜯어먹을년' 으아 소름끼쳐 어떻게 엄마가 딸에게............................. 나는 절대로 맡기지 않을것임 애앞에서 뭔말을 못하겠어~~~~~~~~ 으끔찍
베플|2010.08.16 10:45
맡기지 마시고 어린이집 보내세요. 다 장단점이 있지만..님네 댁은 어린이집이 최선이네요..그런 할머니 밑에서는 그런 인성을 가지고 커갈 확률이 높아요. 우리아기가 달라졌어요에 나왔답니다..욕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큰 제어 안되는 아이를 전문가는 야생 동물이라고 표현하더군요..저같아도 안 맡깁니다. 저는 울시댁 가면 맨날 울 딸보고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랑 살자~ 이래서 짜증 만땅입니다. 능력도 없으면서 내딸을 왜 데려 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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