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를 구사하지 못하는 스물여덟 녀자이므로 그냥 쓸께요.
스무살 넘어서 만난 사람이 지금까지 4명정도 되네요.
'결혼'이라는 것이 제 인생에는 없을 줄 알았는데,
하더라도 서른도 훨씬 넘어서 가고싶은 생각이 들까말까 할 줄 알았습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 하대요~
신기하게도 결혼하고픈 남자가 생겼고, 만난지 1년도 안됐지만 이사람이면 됐다.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올해 안에 하고 싶었습니다.
남자쪽에서도 급하게 생각하시고(아버님이 내년에 퇴임하셔서 올해 해야 전세집을 얼마까지 해주신다고..)
솔직히 저도 어렵게 시작하는 것 싫어서 올해 했으면 했습니다.
잠깐 저희집 얘기를 하자면 아버지, 어머니가 힘들게 장사하셔서
저희 공부 다 시켜주시고 키워주셨습니다. 저와 동생은 돈 걱정 없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생활했구요.
힘은 일은 좀 쉬시겠다고 건물을 새로 올리셨어요.
5억 정도의 빚을 안고..
근데 어쩜 그렇게 배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직접적인 피해도 없는 상황인데도 건물에 대해 이것 저것 진정서가 들어가서
엄청난 벌금과 구조물을 뜯어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생각지도 못했던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더라구요.
결국은 제 이름으로 대출까지.... 대출금은 제가 안갚아도 된다 하시지만
딸 된 도리로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올해 안에 결혼 시킬 수 없다고 하시네요.
저도 모아 놓은 돈 다 털어서 어학연수 다녀오고, 집에서도 보태주시고..
올해 겨우 제대로 된 직장 들어간 상태라 수중에 돈이 없고..
돈이 있다 하더라도 집이 어려운데 결혼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기적인 것 같고..
집이 좀 안정적으로 되려면 적어도 3년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모든 상황을 아는 남자친구는 본인집에서 다 할테니까 몸만 와라..
하지만 어떻게 염치없이 몸만 갈까요. 또, 얼마나 굽신거리고 살아야할까요.
저희 집에서 그렇게 보내려고 하지도 않으실테고..
결혼에도 타이밍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이 타이밍을 놓치면 그렇게 좋은 사람을 놓쳐버리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