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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할머니를 만났어요

도도썽 |2010.08.16 21:43
조회 688 |추천 0

안녕하세요

 

약국에 1년쨰 근무중인 상큼이 여성이에요 방긋///

 

음 ,..

 

작년 이맘때쯤 일어났던일이라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점심시간에 밥을 든든히 먹고 ! 은행에 가려고 잠깐 나왔답니다

 

건물이있으면 1층이 제가 일하는 약국이구요 2층에 병원두개가있는 건물인데요

 

암튼.. 나와서 갈라는데

 

옆에 병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입구에 할머니가 앉아 계시더라구요

 

여름에 그늘에 앉아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걍 아무생각없이 지나갔어요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새댁~하면서 부르는거에요

 

새댁..-┌

 

여하튼 가던 걸음 멈추고 다시 돌아가서 저 부르셨어요?했죠

 

물론 모르는 첨보는 할머니였구요

 

약국 오시는 어르신들, 동네 어르신들 젊은 사람보면 막 이런저런 말씀하시잖아요

 

저도 뭐 그냥 그늘에 혼자앉아계시니깐 심심하신가보다 하고 갔죠

 

어르신들 얘기 듣는 거 좋아하거든요

 

말씀 들으면 틀린 말씀하나도 없는거같애요 배울것두 많구..

 

나도 나이가 들어서 젊은이들한테 좋은 말 해줄수 있는 할머니가 될수있었으면~~

 

앗 딴데로 샜네요 매일 딴데로 샌다니깐,,실망;;;

 

아무튼 갑자기 저를 붙잡고 살려주이소.. 300원만주이소 살려주이소 하는거에요

 

 

;;;;;;;;;;;;;;

 

저 진짜 놀랬어요 급 당황했습니다 ..

 

네? 이러니깐 몇일동안 밥한끼 못먹었다면서.. 살려달라고 300원만달라고 그러시는거에요

 

집이 대구인데 집에 가지도 못한다면서..

 

그러고는 아이구 내팔자가..하면서 우시는거에요..

 

은행가는것도 잠깐 잊은채, 마음이 찡 눈물이 핑 하더라고요

 

제가 오히려 이런 모습 보이면 할머니가 좀 그러실거 같아서

 

마음 삭히고 할머니 배고프시죠??? 저랑 맛있는거 먹으러가요~ 뭐제일드시고싶으세요?

 

하면서 웃었더니 아니라면서 미안해서 어떻게 그러냐면서

 

세상엔 공짜가 없다면서 그러시길래

 

그래서 아니에요 저두 밥안먹었어요 혼자가면 심심했을텐데

 

같이 밥먹으러 가면 좋잖아요~~^^ 하면서 최대한 웃으며(..ㅋ)

 

할머니를 편하게해서 밥한끼라도 사드릴라고 했었어요

(위에도 말했지만 배 든든...넘 많이 먹어서 더먹으면 토 나올 정도...웩ㅎㅋ)

 

할머니께서 아니라면서 자기가 그렇게 먹으러가면 염치없으니까

 

정 그러면 이거라도 사주는걸로 하재서

 

어떤 뭉떄기를 주시는거에요 정 불편하시면 그러세요 하고 차라리 물건을사드리려고

 

뭔가하고 봤더니

 

그 등산할때 하는 스카프같은거있죠 우리 어머니아버님들 매시는..

 

ㅎㅎ

 

한 몇십장 들어있는듯...;

ㅎㅎ

 

 

돈도 뭐고 하나도 안아까웠어요

 

죄송한데 이건(그 스카프..;) 받은걸로 할꼐요 저는 가져가봤자 쓸때가 없어요 얼마에요?

 

하니깐 만원이야 새댁 (새댁아니라구요!!더위) 하시더라고요

 

점심시간이라 은행가는도중이었잖아요

 

카드 밖에 없는거에요

 

음.. 우짜죠 지금은 카드 밖에 없는데

 

하니깐 아이구 내팔자가.. 하면서 또 우실라는거에요;;;;

 

뽑아와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약사님이 나오신거에요!

 

할머니가 너무 고래고래 소리치셔서 약사님이 밖에 무슨일이있나하고 나오신거에요

 

그러더니 약사님이 대충 상황파악하신거같앴어요

 

약사님이 할머니한테

할머니 제가 아까 돈 드렸잖아요~ 하면서 여기 계단에 앉아계시면

다른손님들 올라가시기 서로 불편하시다면서 어여들어가세요~ 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약사님도 할머니께 아까 돈 드렸었나보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약사님한테 아주 큰소리로

 

 

 

.....

 

 

 

 

 

니가뭔데!!

 

 

니가뭔데???니가뭔데???니가뭔데???니가뭔데???니가뭔데???

 

 

 

 

 

어어라..??...??

방금 나랑 얘기했던 할머니..맞아요?..??허걱

저는 갑자기 혼이 풀린듯 뻥..해지더라고요

 

그 불쌍한 할머니가..??? 하면서 속으로만 계속 말하면서 ㅋㅋㅋ

 

 

 

할머니가 하도 고래고래 소리지르니까 약사님이 할머니 그만가세요~ 했더니

 

할머니왈 : 니가 고작얼마줬다고!!!!!

 

이러는거에요

;;;;와... 쩐다;; ㅋㅋ 아깐 300원 달라고 하신 할머니가..

 

너무 뻥해서 진짜 다리가 땅에 붙은듯 ㅎㅎ;;;기가 막히더라고요

 

약사님이 휴하고 한숨 쉬시더니 저한테 볼일보려던거 어여 가라 해서 예?? 아.. 아 맞다! 하고

 

할머니 한번 약사님한번 쳐다보고 ... 저 갔다올께요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은행으로 옮겼답니다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에이씨 저게 방해해가지고 씨.."

 

헐...

 

뭐 이런일이 있나 싶어서 머리 긁적긁적하고 은행볼일 보고 왔답니다

 

왔을땐 할머니는 계시지않으셨고

 

약국돌아오니 약사님께서

 

저할머니 저렇게 건물에 앉아계시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다 그러시는 할머니라고..

 

그떈 일한지 얼마안되서 잘몰랐죠

 

아무튼 놀랬습니다

 

이거원 이젠 할머니도 못믿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고 있다가 밖에 계단에서 또 들리는 큰소리

 

 

 

새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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