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저와 비슷한 또래의 외국인 노동자를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엔 왜 어린 나이에 먼 나라까지 와서 고생을 하는지 동정심이 들었는데..
이 남자에게서 한국 남자에게선 볼수 없는 그런 묘한 매력이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 남성들은 위험하다 라고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 이 친구는 자기도 돈이 없으면서 만나는 내내 늘 자기가 밥을 다 샀고
오히려 제가 무언가를 사주면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고 여자 관계도 굉장히 깨끗하구요...
3달 넘게 만났지만 제 허락없이 손목을 잡은 적도 없었고 선을 넘기를 요구하지도 않았어요... 물론 자기도 남자라 욕구가 들겠지만 한국의 문화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스스로가 조심하고 자제 하더라구요...
늘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고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제게 연락하기를 게을리 하질 않았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저와 결혼이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자기랑 2년뒤에 필리핀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순간 전 너무 마음에 걸렸던 것이 이 사람을 따라가면 제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과
왜 먼저 자기의 미래 계획이나 나의 꿈에 대해 물어보질 않고 자기의 감정과 나를 원한다는 말만 하는가 였어요...
물론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순간 그 감정만 크게 생각된다지만...
그래서 제가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며 무엇보다 국적을 누가 어떻게 옮길 것인지 였어요...
지금 당장은 나를 따라 한국으로 옮길꺼라지만 2년뒤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 모르는 거죠,,,,가뜩이나 이 사람은 자기가 벌은 돈을 족족 필리핀으로 다 보내는 대단한 효자거든요,,,
나도 꿈이 있고 공부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에 관한 것은 경히 여기는 듯하고..
이 사람의 소원은 내가 자기를 따라서 내가 하우스 와이프가 되주는 거였거든요..
자기는 정말 진실한 남자고 날 100% 사랑한다는데..그걸 못믿는게 아니예요..
책임감이라는거.,,,정말 책임지고 싶어도 현실상 정말 책임을 질수 없는 상황도 인생에선 많잖아요,,,,,
이 사람은 지금까지 정말 매너와 모든것이 다 좋은 사람이였지만..
그 미래 부분이 걸리면서 순간 믿음이 사라지더라구요,,,'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고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거잖아요..
이것 저것 다 생각을 해봐도 너무 머리만 아파서...정말 이를 악 깨물고 이별통보를 했어요..
지금도 후유증땜에 잠이 오질 않지만... 자꾸 그 사람이 보고 싶은데..정말 그 남자가 한국 남자였다면 결혼했을텐데,,,,,,다시 목소리라도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전화 할수 없고..마으만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