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7일 오후 11시 15분.
MBC에서는 PD수첩에서 4대강 비밀 팀이란 주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을 표면적으로는 중단 의사를 표시하고
뒤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와 국토해양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과 특별 팀을 구성해
4대강 살리기 계획을 구상중이라는 내용을 방영하려고 했었다.
이 사실을 파악한 국토해양부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허위 사실이라며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하였으나
재판부는 방속 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고 신청인의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하였다.
그로인해 예정대로 방송은 하는 듯하였으나
17일 오전 김재철 MBC 사장은 방송 전 내용을 먼저 보겠다는 요구를 하였다.
제작진은 사장이라 해도 방송 전에 내용을 보는 것은 공정방송 조항에 위배된다며 거부하였으나
김 사장은 오후 4시 30분 재차 방송내용을 먼저 보여줄 것을 요구하였고
계속 된 거부 끝에 밤 8시 30분에 김 사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방송 보류를 결정하였다.
방송 보류를 결정한 이유는 방송 최종 책임자인 사장이 방송 내용에 대해 요청한 사항을 거부한 것은
사규 위반이라 하여 결정하였다고 하는데,
이에 제작진은 MBC는 국장책임제이기 때문에 사장의 시사 요구(먼저 내용을 보여줄 것)에 대해 응할 요구가 없으며
이러한 사항은 20년 전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처음이라며 단호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17일 방송은 보류되었고 대신 VJ 특급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방송이 방영되었고,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 다수는 MBC 방송국 앞으로 몰려가 촛불 집회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밣혀주고 있다.
사실 방송의 힘은 대단하다.
아무리 굳은 신념을 가지고 중립의 선을 지키고 본다고 해도
방송이 하나의 의도를 가지고 방영한다면
그 중립을 지키기 쉽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러한 의지 없이 방송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만다.
하지만 제목부터 매우 민감한 이 기획을,
애초에 법정까지 가면서까지 이슈화 시킨 마당에
굳이 이런 험악한 방법으로 제지를 해야만 했을까?
아무리 방송이 허위 사실이고 그 여파가 크더라도
현 정권의 이제까지의 언론 정책에 불신이 엄청 큰 상황에서
잡음이 엄청날 것이란 건 누구나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도
굳이 정면 돌파로 20년 전 민주주의로 우리나라를 되돌리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해도 그 방송의 내용이 도대체 무엇인지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고 전 국민의 눈길을 쏠리게 하는 것 아닌가?
간단히 말해 법원에서 방송 금지신청을 기각한 것을
김 사장이 뒤엎은 것이나 다름없다.
김재철 사장은 헌 법 위에 있는 사람인가?
헌 법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김재철 사장인가?
헌법에서 이미 판결이 내려진 결정을 누군가 다시 손을 대는 것은
헌법을 깡그리 무시하는 행위 아닌가?
손자병법에 이환위리(以患爲利) 라는 말이 나온다.
고난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라는 말인데
앞선 우리 국민들께서도 항상 그래왔듯
지금의 우리들도 오히려 이번 정부의 어리석음을 기회 삼아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4대강 사업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또한 우리나라가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
과연 이 지구란 자연 속에 우리 인류는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더불어 이번 편의 방송은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당연히 이렇게 이슈된 마당에 땅속에 묻어버릴수는 없겠지만,
거짓이던 세뇌던 무엇이던
그것의 판단은 전 국민의 몫이지
단 몇명의 판단으로 좌지우지할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